전 시간 하나는 철저하게 지킵니다. 어디에 늦는 걸 매우 싫어하기 때문이죠.


여튼 9시에 공항 도착.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티켓을 받고 수속하기 전에 아침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공항 음식이 쌀 리가 없지, 라고 둘러보던 중 반가운 상호 발견. 바로 스키야입니다.



요시노야, 마츠야와 더불어 3대 규동(쇠고기덮밥) 체인으로 알려진 스키야를 공항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정가제이기때문에 가격 역시 저렴합니다. 바로 이 곳으로 선택.




같이 간 녀석은 규동 일반 + 타카나(高菜)[각주:1] + 김치 + 마요네즈 를 골랐고, 위와 같이 나왔습니다. 이때 행사중이라서 390엔. 맛은 괜찮다고 하더군요. 




전 카레+닭튀김(카라아게)를 골랐습니다. 위는 일반 사이즈지만 전 배가 크니까 가장 큰 메가 사이즈를 골랐습니다. 메가 사이즈는 사이즈가 큰 만큼 가격도 비쌉니다. 일반이 400엔이었는데 메가는 680엔, 거의 2배의 가격입니다. 


맛은 그냥저냥 무난한 카레맛이었습니다. 보이다시피 건더기가 없고 기름이 꽤 많은 카레라서 우리나라의 3분 카레같은 맛은 아니고 살짝 매운 카레+하이라이스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일본카레 전문점에 가면 보실 수 있을 것 같네요.

닭튀김은 그냥 닭튀김이었습니다. 소스에 찍어먹으니 딱 간이 되고 괜찮더군요.




커피 한 잔 먹으면서 대기. 저 비행기 같은 녀석의 꼬리가 계속 움직이더군요.




비누까지 자동인 건 처음 봤습니다.




이륙 직후 모습. 앞에 보이는 공항이 칸사이 공항인데, 날씨가 심히 좋지 않습니다. 시계도 좋지 않죠.



구름이 꽤나 두터웠습니다. 비가지 오더군요.




기내식. 비행기 표 가격 생각하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앞쪽 시트 안내책자이 이런 정보가 있더군요. 할인정보가 생각보다 있어서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2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김해로 들어오는가 싶더니, 고도를 낮추지 않고 계속 여수쪽으로 날아갑니다. 뭔가 이상했죠. 그 다음 아주 천천히 선회. 그렇게 김해로 가는가 싶더니 다시 180도 선회하여 여수쪽으로 빙빙 돕니다.


그 때 기장의 한 마디 


"김해공항의 착륙 허가가 나지 않아서 상공에서 대기중입니다"


헐? 무슨 일이죠? 왜 착륙허가가 나지 않나요, 해서 밖을 내다보니 엄청난 비구름이 떠다니더군요...


15분 간 배회하다 착륙 시도. 하지만 고도 2km에서 착륙 포기하고 다시 리프트업, 다시 상공을 떠돌다가 다시 착륙시도. 이번에는 공항 활주로 앞까지 왔는데 갑자기 고도를 올리는 기장님.... 아 무슨 롤러코스트 타는 줄 알았습니다. 비행기 안에는 소리 지르는 여자애들로 정신없었고...


슬슬 불안하더군요. 2회의 착륙 시도 실패로 설마 여기서 뭔 일이 벌어지는 건 아니겠지? 하고 걱정하던 차에 방송 


"마지막 3차 시도 후 실패 시 대체공항인 대구공항에 착륙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라는 겁니다. 속으로는 착륙 실패를 바랬습니다ㅋㅋㅋ. 대구공항에서 내리면 집과 아주 가까웠기 때문이죠. 하지만 비행기는 아슬아슬하게 착륙. 밖에는 엄청난 비바람이 비행기 안으로 닥치더군요. 게다가 활주로 중간에 서서 버스로 이동. 승무원이 우산을 받쳐주고 있었는데 그 우산이 뒤집힐 정도였으니까요...




그렇게 거의 1시간 지연된 착륙 후 입국. 


여기에서 여행기는 끝이 납니다.




오사카, 교토 쪽은 처음 가보는 곳이라서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도쿄 쪽과는 거리와 사람들의 분위기가 달라 정말 같은 나라인지 의심될 정도였으니까요. 지금은 아무래도 방사능 관련으로 여행을 꺼리는 추세인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4일차 정산(1인 기준)


1일차 정산 : http://flymoge.tistory.com/900

2일차 정산 : http://flymoge.tistory.com/957

3일차 정산 : http://flymoge.tistory.com/1071


구분 

 상세항목

지출(엔) 

일계(엔) 

누계(엔) 

교통비 

미도스지센 혼마치 - 우메다 

200 

200 

22,734 

교통비 

난카이센 난바 - 칸사이공항 

890 

1,090 

23,624 

아침 

스키야 메가 카라아게 카레 

680 

1,770 

24,304 

간식 

로손 도토루 카페오레 

198 

1,968 

24,502 

 

 

 

 

 

교통비 

고속버스 김해공항-동대구

7,600 

7,600 

7,600 




  1. (갓, 이라고 번역이 되는데 일본의 대표적인 야채라고 보시면 됩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