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마우스가 몇 개 굴러다니지만 가끔씩은 막 굴릴 싸구려 마우스가 필요합니다. 얼마 전까지 사용했던 어디서 주워왔던 마우스가 전원이 안 들어오는 현상이 있어서 누크 부품을 사면서 같이 합배송할 마우스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저만의 싸구려 마우스를 고르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무광인가?

무광일 필요가 있는 이유는 관리를 안하는 마우스인 만큼 유광의 때는 감당하기가 힘듭니다. 외부 오염에 취약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전 그래도 무광을 선택합니다.


디자인이 튀지 않는가?

요즘 싸구려 마우스들이 왜 테두리에 투명 플라스틱을 써서 불이 들어오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밤에 컴퓨터하면 그거 눈부셔요. 어디서든지 막 쓸수 있는 마우스인 만큼 무난하면서도 최대한 싸구려틱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합니다.


* USB 연결방식인가?

마우스는 컴퓨터에만 연결하는 제품이 아닙니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태블릿에 연결해야 할 때도 생기며, 이 때 PS2 단자는 사용할 수가 없겠죠. 최근 컴퓨터 메인보드에서  PS2가 점점 사라지는 만큼 USB가 대세입니다.


이렇게 기준을 두고 최저가 정렬을 해서 고르던 중 재미있는 디자인이 있어서 그냥 그걸로 주문했습니다. 글 작성시점 기준 최저가 3천원입니다.







다나와 상품페이지[링크]에 제품 사이즈에 대한 정보가 없더군요.... 위 스펙이 정확합니다.

삼보라고 적어놨지만 어딘가 OEM이고 완전히 똑같은 디자인의 마우스가 다른 회사 로고를 달고있는 것도 본 적이 있습니다.




구성품




마우스 본체입니다. 다른 거 필요없고 마우스의 무광 러버코팅 하나만 해도 이 마우스를 선택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무광 플라스틱보다 미끌리지 않고 감촉도 좋습니다.



휠을 아래위로 아주 살짝 움직이면 스크롤이 움직이지 않는데 휠이 움직이는 현상이 있습니다. 헛도는 게 아니라 고무가 기어에 탁 물리지 않고 놀고있는 것입니다. 사용에 지장있는 건 아닌데 아쉬운 부분이네요. 페이지 스크롤 속도는 평범한 편입니다.




휠은 작동 시 빨간 불빛이 비치긴 하지만 눈에 거슬리지 않습니다.




밑에는 별 거 없습니다. 광마우스이고 제조일시는 올해 5월이네요.



옆면이 좀 문제인데, 유광 플라스틱에 저런 무늬를 넣으니 싸구려티가 작렬합니다. 감촉은 나쁘지 않은데 고무였으면 좋았겠죠. 뭐 가격 생각하면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지만요......




케이블은 얇고 말랑말랑해서 큰 힘으로 잡아당길 시 단선의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케이블 쉴딩이 안 된 것 같아서 오동작의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사용시 문제점은 없을 것 같습니다.


클릭감은 평범한 번들 마우스와 비슷합니다. 흔히 쓰는 TTC 스위치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딸깍 소리가 적절한 크기로 납니다.


마우스 움직임 속도는 빠릅니다. 제품사양에는 1600dpi라고 적어놨는데 제 1600dpi 마우스인 M6880과 비교해보니 1000~1200dpi 정도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제품 박스에도 1000dpi로 적혀있습니다. 당연하지만 dpi 조절이 불가능하므로 문서용으로 쓰기에는 조금 빠른 감이 없잖아 있지만 1920x1080 이상 모니터에서는 오히려 시원시원하게 스크롤되는 점이 장점입니다.


저만의 단점이 있다면 마우스가 너무 가볍고 크기가 크지 않습니다. 위 사진보다 아담한 표준 마우스 크기이며 로지텍 g1만큼 가볍습니다. 전 150g대의 크고 무거운 마우스를 선호하므로 사용자에 따라 이 부분은 장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간단하게 마우스에 대해서 리뷰해봤습니다. 싸구려 마우스는 사용기가 너무 적어서 이 글이 비교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s. 이거 글 쓰고나니 g1 스펙이랑 완전히 동급이네요? 전 g1을 좋아하진 않지만 싼 값에 g1 맛을 느껴보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