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난히 마우스 & 키보드 글이 많네요. 사실 키보드 글 쓸 게 하나 더 있긴 하지만 무시하고 이것만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쓸 건 아니고 지인분의 구입 요청이 있어서 선택한 제품입니다. 데스크탑에 사용할 무선마우스와 무선키보드를 구매해달라는 것이었죠. 전 왜 이동성이 없는 데스크탑에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지 이해하기 힘들지만 말입니다[각주:1].


로지텍의 무선 키보드 마우스 제품군이 인기가 좋고 Unifying 리시버로 하나의 동글로 키보드와 마우스 모두 연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에 구매한 제품입니다. 3만원의 예산으로 키보드+마우스를 구매해야 했으므로 무선 중에서도 풀 사이즈를 가지고 일반 데스크탑 사용에 지장이 없는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재미있는 건 B175, K270은 단일 제품으로 구매할 수도 있고 B175 + K270 세트로도 구입할 수 있으며 MK270이라는 합본으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단일제품을 따로 구매하는 게 더 비싸니 세트 구성은 이해할 수 있는데 세트와 합본의 차이는 뭘까요? K270은 키보드 밑판이 흰색, MK270의 키보드는 밑판이 회색입니다. 이것 외에는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전 조금이라도 더 싼 세트를 구매했구요.




특징이 적혀있는 포장입니다. 크게 대단한 건 없고 2.4G 무선을 사용하며 유니파잉 리시버 지원, 오래가는 배터리(마우스 12개월, 키보드 24개월), 키보드의 경우 기능키가 8개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B175 마우스부터 보도록 하죠.



 구성품은 간단합니다.



무난한 대칭형 디자인이며 튀지 않습니다. 크기는 표준정도 되는데 제 손에는 심히 작은 크기네요. 건전지 포함 무게도 크게 무겁지 않습니다.




거대한 화살표는 건전지가 전극에 닿아 방전되는 현상을 방지하는 것이라 사용 전에 뽑아주시면 됩니다.

AA 건전지 하나와 리시버가 깔끔하게 수납됩니다.


센서에 INVISIBLE OPTIC이라고 적혀있듯이 광이 아닌 레이저를 사용해서 어떠한 불빛도 나오지 않습니다.


양쪽 버튼 클릭감은 무난하며 소리도 적당합니다. 휠은 부드럽게 움직이며 탁탁 걸리긴 하지만 강도는 약합니다. 휠 버튼 클릭감은 좋지 않습니다.



그 다음은 키보드 K270입니다.




박스에 유니파잉 리시버가 따로 꼽혀있고 키보드가 있습니다.




구성품

사진에 보이다시피 아주 흔한 표준 레이아웃입니다. 무선키보드 치고는 큼직한 키를 가지고 있습니다.




크기 또한 일반 유선키보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무선이지만 레이아웃이 달라 꺼렸던 분들에게 딱 적합할 것 같습니다.

다만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으로

* 캡스락의 높이 2층 구조

* 오른쪽 윈도우 키 없음

* 앤터 키가 한 줄이며 역슬레시가 아랫줄로 내려오고 백스페이스가 길어진 구조

가 있습니다.




방수홀을 지원합니다. 물청소가 가능하고 액체를 쏟아도 털어내면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위의 펑션키와 멀티미디어 키는 방수가 되지 않습니다.



8개의 멀티미디어키입니다.

왼쪽에서부터 [재생/일시정지], [음소거], [소리작게], [소리크게], [인터넷 홈], [이메일], [절전모드], [계산기] 버튼이 있습니다. 저 전원버튼같이 생긴 7번째 버튼은 PC 종료가 가능할 것 같이 생겼지만 절전모드 지원합니다.

그리고 재미있게도 계산기 버튼이 마련되어 있네요. 누르면 윈도우 기본 계산기가 실행됩니다.




로지텍 키보드답게(?) 영어로 쑈ㅑㄹ라 쑈ㅑㄹ라 적어둔 부분이 있습니다만, 어차피 안 읽으실 거 압니다.



리시버는 이 곳에 안전하게 보관이 가능합니다.



마우스와 마찬가지로 건전지는 화살표를 당기면 바로 장착이 가능하고 AAA 2개가 들어갑니다.



다만 건전지 극성이 검은색 바탕에 적혀있어 맨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게 단점입니다. 교체 시 극성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On/Off LED는 따로 없으며 캡스락 LED만 지원합니다. 있을 거면 다 있고 없을 거면 다 없에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나름 편의성은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로지텍 홈페이지에서 SetPoint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넘 락이나 스크롤 락 등의 작동 시 화면에 큼지막하게 작동여부를 알려주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키감은 맴브레인을 사용하여 조용한 편이며 부드럽게 들어가지만 타격감이 좋지는 않고 조금 물렁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키가 끝까지 들어갔을 때 스위치를 누르는 느낌은 있기에 오타는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펑션키와 멀티미디어 키는 다른 키들과 다른 키감을 보여줍니다. 마치 팬타그래프를 누르는 것 같이 키 스트로크가 짧고 딸깍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맴브레인 키감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타건감 참고를 위해서 간단한 타건 동영상을 올려봅니다. 다른 제품들은 이 링크[http://flymoge.tistory.com/986] 하단에서 보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것으로 글을 마치며, 유니파잉 리시버 설정에 대한 설명은 다음 글, 1분 안에 유니파잉(Unifying) 제품 설정하는 방법 [http://flymoge.tistory.com/1007]을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비싸고 배터리가 들어갈 뿐만 아니라 게임용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디자인이나 공간활용성이 중요한 사무실이라면 모를까...)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