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라고 하기엔 꽤 시간이 지났지만) 여행에서는 얼마전에 얻은 디카, P310 [http://flymoge.tistory.com/856]의 한계랄까, 단점을 느껴봄과 동시에 베가 R3의 젤리빈 카메라테스트를 겸한 사진입니다.


이날 날씨가 엄청나게 추웠고 바람도 세게 불었지만 하늘은 참 예술이었습니다. 하지만 디카가 그 성능을 못 따라오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소니의 좀 색채가 강한 색감을 좋아하는데 소니의 메인스트림급 DSLR이라면 더 좋았을 듯 하네요.


제가 원했던 결과물은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찍힌 사진은......





실제보다 색이 빠지고 칙칙한 느낌. 시체색감이야 니콘의 유명한 단점이지만 이 녀석은 왜 원래 밝기보다 더 어둡게 셔속을 잡아버리는지 의문입니다. 자동으로 셔터를 막 누르다보면 주간은 꽤 정확한데 조금만 어두워지면 얘가 감을 전혀 못 잡고 무조건 어둡게 셔속을 잡아버립니다. 덕분에 전에 쓰던 디카에서는 단 한 번도 쓰지 않았던 오버노출을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색이 빠지는 정도는 폰카인 베가 R3와 비교해도 좀 심한 편입니다. 베갈삼의 화벨이 실내에선 병신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사진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그렇다고 좋은 편은 아닙니다) 같은 장소에서 오토모드로 갈긴 사진을 보시죠.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지만 베갈삼은 기본어플로 촬영했습니다.



니콘 P310  /  베가 R3 (4.1.2)






니콘 P310  /  베가 R3 (4.1.2)




베갈삼의 위 사진은 노출이 좀 과한 느낌이 있긴 하지만 썩 나쁘진 않네요. 오히려 아래 사진에서 디카의 색빠짐이 좀 두드러지는 편입니다.




간만에 도전해 본 일출사진입니다. 하필이면 그 넓은 해변 중에서 나무 위로 떠오르다니... 뭔가 이상하게 느껴지는 사진입니다. 색감은 수십가지 조합 중에 가장 맘에 드는 녀석을 골라봤습니다.




꽁꽁 언 손으로 찍은 파도. 파도는 어느 타이밍에 찍어야할지 그것이 의문입니다.




크롭이 필요할 것 같은 갈매기 사진. 전 사진을 위해 갈매기들을 새x깡으로 유인하는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찍었는데 의외로 잘 나온 것 같은 사진. 3인3색의 쓸쓸해 보이는 3남자입니다. 아 참고로 왼쪽에서부터 이모부, 아버지, 외할아버지 되시겠습니다.




옆이 너무 넓어보여서 잘라봤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보정. 의외로 다른 사진보다 이 사진이 전 상당히 맘에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