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저에게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컴퓨터 하나 조립해주지 않겠느냐고 말이죠. 예산은 30만원!! +α가 조금 되는 상황에서 요구되는 사항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일단 빨라야 함

2. 오토캐드가 잘 돌아가야 함

3. 최소 5년 이상 사용가능해야 함

4. 소음이 적어야 함

5. 용량이 넉넉해야 함

6. 신품이면 좋음


30만원 치고는 중고 아니고는 답이 없는 상황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중고 사라고 하고싶지만 전 중고를 믿지않는 편이며, 남 컴퓨터 중고맞춰줬다가 나중에 변 당할 일이 커서 깔끔하게 새 제품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집에 굴러다니는 부품(그래봤자 파워랑 케이스)을 조금 써서 견적을 짜보기로 했습니다.


1. 최저가에 어울리는 부품은 어떤 것인가?


사실 최저가 견적에는 여유가 없습니다. 가격대 맞추려면 내 입맛대로 제조사와 부품을 고를 수 없고 그저 가격따라서 갈 수 밖에없죠. 제가 올린 전의 글은 [http://flymoge.tistory.com/610], 그리고 제가 질답을 하는 모 사이트의 어떤 분께서 올려주신 30만원대 견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부품에 대한 설명을 드리죠. 제가 추가한 부품까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CPU : 최저가 CPU는 답이 없습니다. 닥치고 인텔 G5x0 시리즈로 가시면 됩니다.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마세요. 괜히 이 시피유를 찬양하는 게 아닙니다. 530 / 540 / 550 순으로 판매가 되었으며 최근 유통중인 550이 성능이 가장 좋습니다.


메인보드 : SSD나 USB3.0 등 최근 기술에 욕심이 나지만 돈은 넉넉치 않은 경우 제품명에 B75가 들어간 메인보드 중 7만원대 제품을 찾으시면 됩니다. 제조사 중 ASRock이 요즘 잘 나가지만 개인적으로는 가격이 조금 더 싸고 메인보드 슬롯 구성이 조금 더 괜찮은 MSI의 B75MA-E33 GEN3 보드를 선택했습니다. 

DVI / HDMI 지원여부, 메모리 슬롯 갯수, USB3.0 연결방식, SATA 포트갯수, PCI 슬롯 여부 등에 따라 비슷한 가격에 다양한 선택이 가능합니다.


메모리(RAM) : 사실 사봤자 1333(10600)까지 지원하는 샌디브릿지 CPU이지만 12800이 구형 10600보다 더 싼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난하게 삼성꺼 12800 하나 사시고 용량은 기본 4기가 쓰시기 바랍니다. 돈 없다고 1만원 깎아서 2기가 하나만 사거나 또는 2기가 2개사서 4기가 만드는 바보짓은 하지마시기 바랍니다.


SSD : SSD 시장은 춘추전국 시대입니다. 상향평준화된 제품들이 넘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안정적이고 무난하다는 평을 받는 제품이 삼성 830 시리즈입니다. 이걸로 가도 반은 성공한 셈이죠. 

난 자료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 펌웨어 업글정도는 할 수 있다 싶으면 OCZ의 Vertex 4 정도나 인텔 330, Lite-On, Plextor, PATRIOT Pyro 정도가 괜찮습니다. 다만 840 나오면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하드디스크 : 의외로 WD(웨스턴디지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데 전 정작 시게이트를 선호합니다. 항상 기술력이 WD보다 더 뛰어났고, 성능도 더 좋습니다. 안정성도 요즘엔 별 말 없구요. 말 많던 AS기간도 담합한 듯 2년으로 통일되었습니다.


ODD : 거의 필요없지만 필요하신 분은 LG꺼 NS90달라고 하면 게임셋입니다. 전 모터달린 제품은 삼성꺼보다는 LG를 선호합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대다수가 그렇게 생각하니 아마 틀린 생각은 아니겠죠.

아, 벌크라고 해서 오해하시는 분들 있는데 원래 ODD는 예~전부터 그렇게 나갔습니다 박스포장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정품벌크=정품이고, 초기불량 아니면 고장났을 때 새로 사는게 더 쌉니다...(경험자 1인)


케이스 : 무난한 제품 중에 Ares T1이 두께와 구성이 괜찮은 편입니다. 이건 순전히 취향차이고, 저가형에서 너무 많은 걸 바라면 피곤합니다. 저는 있는 것 썼습니다.


파워 : 저가형 중에서 파워렉스, CWT의 위 모델, FSP의 400-60APN 벌크(요즘은 물량찾기가 더 힘들어서..) 이 세게가 무난합니다. 이왕이면 4.5 정도 주시고 [스카이디지털 PS2-500CR, 3Rsystem AK 500 II, SuperFlower SF-500P12N 82+, AcBEL i-Power G500] 정도가 무난합니다. 파워는 컴퓨터의 심장이라서 화재나 폭발 시 집 태워먹으면 곤란하거든요... 보험 하나 든다 생각하시고 위 파워 중 하나 고르시는 게 무난할겁니다. 




2. 부품 구매는 어떻게 해아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견적 때 이용하는 게 다나와 가상견적서입니다. 요즘 시스템이 바뀌어서 여기서 구매하면 최저가로 구매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컴터 가게가서 호갱취급 당하는 것 보다는 낫습니다.


http://www.danawa.com/myPage/estimate/?logger_kw=PC_LFMENU_estimate

다나와 견적시스템 바로가기




HDD와 SSD를 모두 넣다보니 가격이 조금 오버되었습니다만, 뭐 이정도는 감수해야겠죠. 하지만 말했듯이 이것이 현금 최저가는 아닙니다. 돈 1만원 따위에 머리 굴리기 싫고 고생하기 싫으신 분들은 아래쪽에 [쇼핑몰별 견적비교] 버튼으로 구매를 하시는 게 조금 호갱에서 벗어나는 길입니다. 견적비교 이용방법은 [http://flymoge.tistory.com/624] 링크를 따라가주세요


견적의뢰, 조립신청 하는 순간 바로 "호갱님 안녕하세요" 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당신이 돈을 아낄 줄 아는 사람이며 머리 굴릴 준비가 되어있다는 분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최저가로 구매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노력을 해야하죠.


컴퓨터 부품은 취급업체마다 가격이 다릅니다. 공급처는 같지만 업체에서 남기거나 떼먹는 가격에 따라 판매가가 달라지게되죠. 하지만 주요부품인 CPU, 메인보드[각주:1]의 경우 중점취급품목에 따라서 가격이 제각각입니다. 이 흐름을 읽어야 최저가 견적에 가까워집니다.


이번 견적에 들어간 CPU와 메인보드 안내페이지로 들어가보겠습니다.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다나와 메인]-상단의 [컴퓨터'주변기기]-[PC 주요부품]-[CPU]/[메인보드]


그리고 제가 선택한 CPU와 메인보드를 찾아봅니다.

http://blog.danawa.com/prod/?section_m=PC&prod_c=1775280&cate_c1=861&cate_c2=873&cate_c3=959&cate_c4=0

http://blog.danawa.com/prod/?section_m=PC&prod_c=1733411&cate_c1=861&cate_c2=875&cate_c3=968&cate_c4=0


그러면 이 화면이 보일겁니다.



분명히 최저가의 값이 견적서의 값보다 쌉니다. 그렇습니다. 여기에서 싼 부품을 찾아서 들어가야 하는것이죠.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일반쇼핑몰 항목을 봅니다.




CPU는 많은 업체들이 4.9에 팔고있지만 보드는 5업체가 6.9에 판매중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택배비가 저렴하거나 업체평이 좋거나 서비스가 괜찮은 업체를 찾아가시면 되겠죠. 그건 여러분의 몫입니다.


이렇게 여러 부품들을 비교해보다보면 저렴한 업체의 이름이 몇군데 눈에 띌겁니다. 그러면 그 업체 사이트로 들어가 업체 사이트 자체 견적서(장바구니)를 이용해보는것이죠. 그러면 실구매가가 나옵니다.




모 사이트에서 직접 주문한 견적입니다. 위의 가격보다는 저렴하죠. 이 현상은 고가로 갈 수록 더욱 커지니 잘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견적때 이용하는 게 다나와 가상견적서입니다. 요즘 시스템이 바뀌어서 여기서 구매하면 최저가로 

구매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컴터 가게가서 호갱취급 당하는 것 보다는 낫습니다.






  1. (메모리는 요즘 가격이 워낙 많이 내려가서 사실상 큰 차이가 안남)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