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도 올렸지만 얼마전에 김이백 케이스를 구매하여 잘 쓰고 있었습니다. 사실 상당히 좋은 케이스였습니다. [http://flymoge.tistory.com/628] 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주 만족이었습니다. 철판도 튼튼하고 마감도 좋았구요.

어느 날, 프론트패널로 음악을 듣다가 뭔가 이상해서 확인해보니 프론트 오디오 좌우 채널이 바뀌어서 음악이 나오더군요.. 살짝 어이가 없었습니다. 사운드카드가 잘못된 것이라고 믿고 싶었죠. 바로 테스트에 돌입했습니다.


1. 내장 사운드카드 - 김이백 : 좌우가 바뀜

2. 외장 사운드카드 - 김이백 : 좌우가 바뀜

3. 내장 사운드카드 - 싸구려케이스 : 정상

4. 외장 사운드카드 - 싸구려케이스 : 정상


결론은 케이스가 잘못 된 것으로 나왔습니다. 혹시나 마이크도 같은 현상인가 싶어서 녹음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역시 좌우가 바뀌어서 녹음됩니다.


바로 다음날 삼알에 전화해서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거 원래 그렇습니다"라는 아주 황당한 답변과 함께 프론트 패널 기판만 따로 보내주겠다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원래 그렇다니요? 그럼 지금 쓰고있는 사람들은 전부 좌우가 바뀐 지 모르고 사용했단 것인가요? 그에 대한 어떠한 게시글이나 공지도 보지 못했습니다.


다음 날 기판을 받아서 케이스 분해에 돌입했습니다. 전면패널을 뜯어서 보니 이거 앞에서는 못 빼내도록 되어있더군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뒷부분의 나사를 2개 분리해야하는데 타워형 쿨러가 자꾸 걸리적거려서 드라이버 들어갈 각도가 안 나옵니다. 옆면의 플라스틱을 빼는 나사는 4개인데 맨 상단 나사가 자꾸 헛도는 바람에 FAIL. 결국 낑낑거리면서 풀어냈습니다. 빼는 것도 어려웠지만 끼우는 것도 엄청난 난이도더군요... 그냥 속 시원하게 택배로 케이스 보내버리고 수정된 버전 받았으면 좋을 듯 했네요.


장착한 후 무엇이 문제인가 확인해보니 기판에 연결되어있는 케이블의 순서가 거꾸로 되어있었습니다. 이걸 왜 거꾸로 제작했는지 참 의문입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이 회사 제품의 QC가 영 별로라는 말이 있더군요. 

제가 쓰는 파워도 그렇고 뭔가 참 깨름칙합니다. AS 때문에 계속 쓰긴 하겠지만 이왕이면 이런 AS 받을 일이 없어야 참 좋을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