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로 꽤나 바쁜 모게모게입니다.

3월 29일부로 공식적인 선거운동도 시작했고, 거리에 보면 후보자 포스터를 심심찮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포스터는 누가 어떻게 붙히는가 궁금했었는데 우연찮게 이 비밀이 풀려버렸습니다.


-저는 이 포스팅에서 어떠한 후보/정당과 관련이 없으며 어떠한 후보/정당도 지지하지 않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지금부터 선거벽보 포스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포스터를 준비합니다(요리프로그램이냐!).

이건 후보가 인쇄소에 맞겨서 인쇄소에서 직접 동사무소로 배달 온 포스터입니다. 선관위에서 온 선거벽보 안내문과 후보를 번호순서대로 나열합니다. 재질은 얇은 광택지이며 앨범을 사면 공짜로 가져갈 수 있는 포스터용지와 매우 흡사합니다. 돈을 주면 따라오는 고가의 용지도 아니고 그저 저렴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모자이크를 해도 어느 당인지 다 알 수 있다 일까요?ㅎㅎ


벽보를 끼워넣을 수 있는 일종의 '비닐팩' 입니다.

저렇게 롤 형태로 나와서 원하는 크기만큼 잘라 사용하면 됩니다. 자세히 보면 비닐 끝의 구멍을 볼 수 있는데 저 구멍사이로 막대기를 넣으면 현수막처럼 끈을 연결해 걸 수도 있고 아니면 단순히 테이프를 붙혀서 붙힐 수도 있습니다.

또한 유심히 잘 보면 비닐의 한쪽 끝이 노란 것을 볼 수 있는데 포스터를 다 넣고 붙힐 때 편하게하기 위해서 접착제를 미리 발라놓았더라구요... 단가가 비쌀 거 같군요...


완성

뭐 딱히 할 건 없고 적당히 잘라서 안 구겨지도록 잘 넣은 다음 밀봉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벽에다 붙히면 되죠. 쉽죠.........는 개뿔.


정작 문제는 벽보가 아니고 공보입니다.


이 사진은 아침에 찍은 거지만 지금은 몇개가 더 와서 지금은 더 많습니다....

이번 선거의 비례대표 뽑는 정당의 개수를 알고있습니까? 좀 많다구요? 정답은 바로 20개입니다.

미쳤어요. 정당이 20개인데 각각 홍보물 하나씩 보내면 어쩌라는건지.. 대책이 안 섭니다. 하나의 정당/후보 당 5천장 정도 되는데 저걸 다 뜯어서 하나하나씩 봉투에 넣을 생각만 하면........으 끔찍합니다.


솔직히 저거 보고 저는 이 생각이 가장 먼저 들더군요..


아, 종이 아깝다[각주:1]


  1. 실제로 하나가 미스프린트로 인해서 리콜되는 사태가 발생.... 발생한 폐휴지 어쩔거야?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