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빼미 08 – 디카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사진촬영이 가능할까? : http://flymoge.tistory.com/320


주말에 경주를 갔다왔다. 자세한 여행기는 다음에 올리기로 하고, 먼저 스마트폰으로 야경을 찍으면서 느낀 점을 기술하려고 한다.

위의 링크된 글을 보면 알겠지만 이미 난 폰카로 야경을 찍으려다 실패의 고배를 마신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작은 렌즈, 잡기 힘든 구조, 그리고 작은 센서. 야경을 찍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구름이 끼고 어둑어둑한 상태에서 촬영한 사진. ISO를 높히고 셔터속도가 늘어나다보니 사물이 분간이 잘 안될 정도로 흐릿흐릿하다. 특히 맨 위의 첨성대를 보면 저게 첨성대인지 원통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흐릿하다. 이것의 폰카의 숙명. 날이 저물지도 않았지만 이정도면...


아아... 이게 어떻게 500만화소인가, 30만 화소지

하지만 아래 사진을 보시라.









꽤나 그럴듯하지 않은가? 조리개값이 너무 낮아 주위배경이 하나도 안 나왔지만 노이즈도 없이 아주 깔끔하게 나왔다. 게다가 당연히 무보정.
하지만 아무런 작업도 하지 않은 상태로 사진을 찍으면 이렇게 나온다.



상당히 밝다. 이것보다 더 심해지면 화면에 노이즈만 잔뜩 끼고 첨성대는 졸지에 하얀색이 되어버린다.

폰카를 보면 자동초점의 경우 화면을 터치하면 터치한 곳을 중심으로 초점을 맞추게 된다. 이건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지원한다. 하지만 터치할 때 조정하는 것은 초점뿐만아니라 셔터속도도 조절한다. 즉 여기에서 가장 밝은 부분인 첨성대의 상단부를 터치하면 폰카가 알아서 밝기를 낮춰주어 두번째의 사진이 첫번째 사진처럼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디카가 없을 때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일 뿐, 최신인 갤럭시 S2도 이를 이기질 못한다.
실제로 7년된 고물디카와 최신폰카는 그래도 넘사벽이다.



무엇이 폰카이고 무엇이 디카인지는 보면 아실듯. 이정도의 차이다.

결론 : 아무리 스마트폰 화면으로 잘 나온다고 해도 디카를 꼭 챙겨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