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저 말고도 다른 분들이 포스팅할 것 같아서 빠르게 올려봅니다(아닌가?).


8월 9일, 오늘 모범 공익근무요원 표창과 함께 여수세계박람회 방문행사가 있었습니다. 물론 받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좋은 행사이긴 하지만 일정을 보면 좀 심각합니다.


이제는 일정을 공개해도 될 듯 하니 공개하겠습니다


Ⅱ. 행사개요


   일자/장소 : ‘12. 8. 9(목) / 여수세계박람회장(전남 여수신항 일대)

   참석인원 : 공익근무요원 37명(복무기관 추천자) 

코스

   주요행사 : 여수 세계박람회장 일대 견학(한국관 등 전시관)

     한국관, 국제관(일본, 태국, 중국 등), 주제관, 대우조선해양로봇관, 스카이타워 등 자유 관람


Ⅲ. 세부시간계획


  시간

  내용

  비고

  07:45 ~ 08:00

  ∘청사 집합 / 인원점검

  안전사고 예방교육

  08:00 ~ 12:00

  ∘이동(청사 → 여수EXPO)

  빵, 음료 배부

  12:00 ~ 12:45

  ∘중식

 

  12:45 ~ 13:00

  ∘입장권 구매 및 대기

  전남 여수신항 일대

  13:00 ~ 16:00

  ∘EXPO 관람

 

  16:00 ~ 19:00

  ∘이동(여수EXPO → 청사)

 

  19:00 ~ 20:00

  ∘석식 후 해산

 



엑스포 관람 시간은 단 3시간. 게다가 사전예약도 불가능하게 단체권 당일 구입. 사실 3시간이라서 예약해도 별 소용은 없었겠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아무런 준비도 없이 맨땅에 헤딩, 그것도 3시간 안에 말이죠.



뚜렷하게 적혀있는 "본 입장권은 인터넷 전시관 사전예약이 불가합니다"


가보신 분들은 심히 공감하시겠지만 3시간으로는 관 하나도 제대로 구경할 수 없는 아주 짧은 시간입니다. 나름 사람 적다는 국제관의 줄 짧은 관만 중점적으로 동선짜서 돌았지만 동 하나도 못 돌고 나와야 했습니다. 


그래서 병무청 직원이 한다는 소리가


'어제 선발대가 미리 여수엑스포에 가서 확인했는데 사람이 엄청나게 많답니다. 

3시간이 매우 짧은 시간이라서 관 1개 찍고 그거 하나 보시던가, 

아니면 전시장이 크니 한번 쭉 돌아보세요'


'3시간이 짧아서 아쉬웠지만 솔직히 말해서 더 있어봤자 피곤합니다. 

안 가면 궁금하고 막상 가면 힘들고'

.............

 헛 웃음만 나왔습니다.


솔직히 엑스포 관람을 시켜주는 거라면 7시, 8시까지 관람하고 석식 해결 후 대구로 출발해도 괜찮지 않습니까? 방문하신 노인분들이나 유모차 끌고 다니시는 분들보다 부족한 관람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날 어떤 사테가 있었나하면, 입장 후 광속으로[각주:1] 국제관 D동으로 달려가서 일본관 입장권을 배부받았습니다. 1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3시 되어서 오라더군요. 



증거물


그 시간동안 다른곳을 돌다가 3시에 가서 또 줄을 30분 기다리고, 관람하고나니 4시 5분전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뛰어가는데 4시 딱 되자마자 왜 안오냐고 전화가 오더군요. 이 정도인데 도대체 뭘 보라는 말입니까? 


건물 외벽만 구경하고 올까요?


물론 엑스포 시기에 모범요원 선발해서 시기맞게 방문하는 것까진 좋습니다. 모범사례도 되고 글자로 적어두면 보기는 좋겠지요. 하지만 이건 입장비과 버스대절비가 아까울뿐더러 심지어 생색내기 전시행정으로까지 보이는 게 현실입니다. 고등학교 때 태안에 기름 닦으러 간다고 기름닦는 시간보다 버스 탄 시간이 2배 이상 된 기억이 나는군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행사였습니다. 

참가하신 공익요원분들, 병무청 및 각 시군구청 직원분들 수고하셨습니다. 



ps. 여수엑스포 방문기는 여행 카테고리에 따로 올라갈 예정입니다. 짧은 시간인데도 사진은 400장 넘게 찍혔더군요... 다만 휴가때 간 통영-거제도 아직 시작도 못했는데 어느 세월에 올릴련지.....


  1. (아마 엑스포장에서 저보다 빨리 걷는 분은 없었을겁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