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부터 돈 얘기가 나와서 씁쓸하지만 솔직히 1권의 가격이 1만 3천원이라니, 너무 비쌉니다. 10% 할인해봤자 11,700원. 그래도 할인 열심히 찾아가면서 6천원대에 구매했습니다. 이 정도까지 안 떨어졌으면 저 안 샀습니다. 뉴타입도 9천원 넘어가면 부담스러운 세상이니까요.. 




인터파크에서 구매했는데 박스가 상당히 특이하게 배송되었습니다. 일반 박스 2개를 잘라서 붙혀 왔더군요. 어머니께서 이게 뭐냐고 집요하게 물으셨지만 저는 완강히 개봉을 거부했습니다. 15금 잡지 보여드려봤자 좋을 거 없거든요..




구성품입니다. 포스터가 투명통에 담겨져 왔더군요. 일단 포스터부터 뜯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종이 재질이 특이합니다. 나름 고급종이를 사용해서 깔끔하게 코팅하여 방수처리를 해두었습니다. 그래봤자 이걸 그대로 욕실에 걸어두는 사람은 없겠죠? 잘 찢어지지 않고 구겨지지 않는 천같은 재질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인쇄품질도 만족스럽습니다. 표지에 적어둔 영구 보존용이라는 단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네요. 다만 일러스트가.... 셉니다.  일본에서는 전연령판이지만 우리나라로 넘어오면서 15세이상 구매가능이 된 이유가 이런 곳에 있었군요. 방에 걸었다간 싸대기 맞기 좋습니다.





잡지 뒤에는 히타기&츠바사 콤비가 등을 맞대고있는 플라스틱 쪼가리가 있습니다. 이걸 보고 '대형 캐릭터 스탠드' 라고 하던데 일단 대형은 아니고 오랜 '스탠딩'이 힘든 이걸 어떻게 스탠드로 쓰라는건지는 의문입니다. 그냥 코팅된 상태로 벽에 걸어두던가 해야죠..





이제 본론인 냥타입 본체(?)로 넘어가도록 하죠. 일단 뉴타입에서 파생되었다는 느낌이 아주 강합니다. 원래 같은 카도카와에서 발매했고 우리나라에서도 대원이 발매를 담당하기 때문이죠. 초회라서 그런지 일러스트도 무난한 난이도로 뽑아줬네요(나중에 수위 높아지면 서점에서 들고오기도 뭐하겠지만...) 




뉴타입 2012년 7월호랑 비교해봤습니다. 딱 봐도 두께차이가 상당합니다. 게다가 냥타입(오른쪽)을 자세히 보면 책 처음과 끝은 파란색으로 제본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파란 부분은 일러스트이고 나머지만 기사가 있는 본문입니다.



결국 내용보다는 눈요기에 충실하겠다는 구성입니다. 원래 그랬지만요ㅎㅎ




그리고 만날 수 있는 일러스트의 양은 그야말로 압도적입니다. 위에서부터 책 앞, 뒤로 수록된 일러스트입니다. 딱 봐도 감이 오는데 뉴타입보다는 일러스트 수위가 훨씬 높습니다. 중간에 차마 인터넷에 올리기 부끄러울 정도의 일러스트도 몇개 있더군요. 다만 여러 작품들이 올려져있고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어서 자금만 충분하다면 모두 코팅처리를 해두거나 복사본을 만들어주도 싶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본문. 인터뷰 기사를 제외하고는 이렇게 내용보다는 애니 스틸컷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종이가 뉴타입에 쓰인 종이보다는 살짝 두꺼운 느낌이 드네요.


사실 냥타입은 뉴타입과는 다른 잡지이니 비교하는 게 이상하긴 하지만, 3개월간 1권을 내놓는 구성방식에서 솔직히 급격하게 바뀌는 시장추세에 따라갈까 하는 불안감도 듭니다. 니세모노와 제로의 사역마 모두 종영된 지 꽤 되었는데도 올려져있는 것을 보면 말이죠.


또한 이런 잡지의 생명은 사은품인데 그런점이 많이 부족한 것도 아쉽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나라 패션잡지만 봐도 잡지가격을 뛰어넘는 사은품으로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경쟁상대도 없는 시장에서 수요도 적다보니 책값은 일판보다 비싼데[각주:1] 구성은 일판에 비교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초라합니다. 아직 시장이 좁아서 어떻게 손 쓸수가 없어보기인 하지만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냥타입 발매자체가 상당히 모험이고(나는 친구가 적다 블루레이 발매가 더욱 모험적이라 보여지지만)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홍보&판매가 이루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단순히 수위높은 일러스트만으로 지갑을 열기는 힘들겁니다.

  1. 송료를 제외한 순수 책값을 보면 비슷하거나 더 비쌉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