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는 간지나는 6850, 아래쪽엔 초라한 9800GT


수능이 끝나고 게임을 달리려고 하니 그래픽카드가 하나 필요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중고는 아주 싫어하고 그렇다고 새거를 사기에는 돈이 아까운 타이밍이었습니다. 그때 한참 잘 나가던 녀석이 gts260과 hd 4850. 친구녀석은 4850을 샀으나 돈이 부족했던 저는 가격대를 한참 낮출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저렴한 녀석을 사기는 싫었던지라 성능 괜찮고, 전기 좀 덜 먹고, 가격도 조금 저렴한 9800gt를 업어왔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가장 싼 녀석이라서 그런지 쿨러가 참 초라합니다. 더군다나 블로워팬[각주:1]을 장착하여 소음이 장난이 아닙니다. 게임 조금만 돌렸다 하면 그야말로 비행기 이륙하는 소리. 이건 뭐 헤드폰 쓰고있으면 참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만 해도 아주 빨리 돌아가는 팬. 정말 시끄럽습니다.


강제로 팬속도를 낮추어보니 카드 온도가 물 끓일 정도까지 올라가고, 그렇다고 쿨러를 다 바꾸기엔 돈이 많이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머리를 굴리게 되었죠..




각설하고, 쌍팬, 즉 듀얼팬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한 그림을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http://www.danawa.com/product/prodImgViewer.html?prod_c=1294535


기가바이트 사의 유명한 쌍팬, 윈드포스 쿨러입니다. 보시다시피 팬을 두개 달아서 쌍팬이죠. 간지도 납니다. 쿨링 성능도 상당히 괜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왠만한 메인스트림급 이상은 요즘 쌍팬, 또는 3팬(트리플팬)을 달고 나오는 것이 최근 트랜드입니다.



문득 쿨러를 개조하려고 보니 이 쌍팬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집에 남는 쿨러들을 뜯어와서 그래픽카드에 달아보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물...




















???????


일단 달아보긴 했는데 위의 간지쌍팬과는 참 많이 다른 분위기입니다. 원래 컴퓨터 케이스 뒷판에 들어가는 쿨러를 2개 붙혀서 "셀로판 테이프"로 고정시켰습니다. 




방열판도 두껍고 쿨러도 두껍다보니 두께가 상당합니다. 무려 3슬롯을 점령하죠...

나름 전원부 쿨링에도 신경써서 오른쪽 팬의 속도는 왼쪽 팬보다 훨씬 빨리 돌아갑니다......는 듣보잡 쿨러의 한계...


뭐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는 법. 컴퓨터에 장착해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약 30분간 풀로드를 시켜본 결과 온도는 53도 고정! 기존 쿨러가 75도를 넘어가는 온도를 보여주었던 것에 비해서 장족의 발전입니다. 역시 쌍팬이 좋군요ㅎㅎ



데스크탑 본체 소음의 대부분은 별로 좋지 못한 그래픽카드 쿨러 소음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위처럼 방열판만 충실하게 나온다면 저렴하게 팬 2개정도 (해봤자 3천원?) 구매해서 다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1. 일반적인 쿨러들은 공기를 위에서 빨아들여 아래쪽으로 보내나 블로워팬은 위아래에서 빨아들여 옆으로 보내는 구조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