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 6 열심히 플레이중입니다.


사실 게임 자체는 그란 5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차 모델 조금 늘어난 거 빼곤 트랙도 그대로, 시스템도 그대로, 저질 효과음도 그대로, 스텐다드 카 일부분의 저질 렌더링도 그대로. 그란 5를 즐긴 팬 입장으로서 이건 그란 5를 새로운 UI로 다시 플레이하고있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변화가 없어도 너무 없는 게 아닌가 싶네요.


그래도 소소한 부분에서는 발전이 있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발전이라기보다는 '교정'이 되었다고 해야겠네요. 조금 더 다듬어졌다는 느낌입니다. 그 중 그래픽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면 실제 주행화면은 그란 5랑 거의 차이점이 없습니다. 하지만 포토모드 등에서 볼 수 있는 광원효과는 라오어, GTA5와 함께 PS3 최고의 그래픽으로 불려도 될 것 같습니다.


커리어에서 자주 이용하고 있는 현대 젠쿱 사진을 재미로 몇 장 찍어봤습니다. 그란 5때도 똑같은 기능이 있었는데 한 번도 안 써봐서 포토모드가 익숙하지 않은 관계로 마음에 딱 드는 샷은 없네요. 아래 사진 중 배경을 날렸으면 좋았었을 사진도 몇 개 있구요.







누가 보면 현대 영맨인 줄 알겠네요ㅎㅎ


이게 2006년 발매한 PS3의 그래픽이라니, 실시간 렌더링 방식은 아니지만 그 당시 PC게임 그래픽을 생각하면 이건 정말 노인학대입니다.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6/63/2013_Hyundai_Genesis_Coupe_3.8_R-Spec_--_06-15-2012_2.JPG



위의 사진은 실제 같은 모델 모습입니다. 제 차는 카본후드 + 스포일러 + 휠 교체를 해서 조금 다르긴 하지만 그 외의 부분은 아주 잘 재현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쪽은 츠쿠바 달리다가 잠깐 몇 컷 찍어봤습니다. 모션블러와 아웃포커싱 연습용도로 찍었는데 하필 구도가 역광...




여담으로 젠쿱 차 자체는 괜찮은데 튜닝해서 마력 좀 올리니까 뒷 꼬리가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휘청휘청 거리더군요. 마침 탑기어의 젠쿱 TGK 에디션이 생각나는데, 김진표 씨가 올린 블로그 포스팅에  "(튜닝한)이 차는 절대 순정보다 안정적이지 않다. 벨런스가 깨졌으면 깨졌지 좋아지진 않는다. 하지만 재미는 있다."라고 하셨는데 딱 그 느낌입니다. 

젠쿱에 풀튠 박으니 거의 750마력 정도 나옵니다. 이 정도면 서킷을 돌기 힘든 드레그 머신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죠. 이걸 서킷에 끌고나왔으니 재미는 있는데 무슨 4단 넣고 달리는데도 코너 돌고 풀악셀 넣으면 뒤가 휙휙 돌아가니 손이 정말 피곤해지더군요.

젠쿱에 돈 아무리 발라봤자 튜닝값으로 살 수 있는 콜벳보다 못 하다는 말은 절대 틀린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분명 비슷한 성능인데 콜벳은 참 편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