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신고겸 근황보고겸 해서 올려봅니다

앞선 글에서 예고한 바로 넵튠 시리즈부터 플레이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캐서린 전루트 클리어, 그란5 듀얼쇽으로 A스펙 익스트림까지 클리어, 라스트오브어스 플레이 중 버그로 막힘 등 다른 게임들도 했습니다.


넵튠 1은 예전에 발매 후 한정판을 구매한 친구집에 찾아가 플레이 한 적이 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한 게임입니다. 던전 들어가면 항상 발생하는 극심한 프레임드랍, 불편한 전투시스템(정확히 말하면 던전 탐험 시 적과 조우할 경우), 질리도록 들리는 음악. 정말 정이 붙지 않는 게임이었습니다. 


한참 열심히 플레이했는데 그냥 질려서 mk2로 넘어갔습니다. 전작보다는 좋아졌더군요, 랄까 그냥 세계관만 같은 다른 게임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다 바뀌었습니다. 필드시스템이 대폭 수정되어 초보자들의 접근이 쉬워졌습니다. 하지만 역시 얼마 안가고 질려서 바로 V 플레이


V까지의 넵튠 변천사를 보니 금방이라도 망할 것 같았던 넵튠이 역시 돈빨만 있으면 좋은 게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V에 오니 여러가지 시스템을 많이 다듬었고, 스토리도 나름 괜찮고 난이도도 어렵지 않고 무난한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mk2와 더불어 전투 타겟팅 시스템은 여전히 편하지는 않고 필드 디자인이 기본 필드의 Ctrl+C, V해서 몹 스테이터스만 바꾼 것과 필드에서의 프레임 드랍은 여전하지만요... 나온지 꽤 되었고 루리웹에서 많은 정보를 찾을 수 있으니 따로 리뷰를 할 계획은 없습니다.


스토리는 애니와 연관이 되면서도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애니에서는 그냥 대륙에 평화롭게 사는 넵튠과 그 동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1에서는 4여신은 모두 적대관계, mk2에서는 마제콘느에게 모두 잡힌 상태입니다. V에서는 넵튠만 다른 세계로 떨어지죠. 그래서 애니 1화 초반에서 4여신이 힘을 모으는 모습은 1 후반 스토리이고, 4화 부근의 잡힌 여신들은 mk2의 내용입니다. 그 외의 몰카 사건이나 푸루룽 등장신은 V 스토리이구요. 애니는 개연성이 부족하게 그려지는 것 같은데 게임에서는 조금 더 명확히 사건이 그려집니다.


개인적으로는 게임이 애니보다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특히 스토리에서 꽤나 많은 것들이 패러디되고 있습니다. PS1의 최초 CD-ROM 장착, 폭스콘의 노동자 자살 사건(아래 스크린샷 참고), PSN 해킹사건 등이 모두 스토리에 녹아 패러디되고 있습니다. 게임기 시장을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넵튠입니다.



게임은 지극히 노가다성입니다. 스토리만 따라가면 되긴 되는데 그러면 레벨이 낮아서 중보스에 한방즉사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2장 초반에 보스몹에서 막힌 이후로 레벨업에 비중을 두고 플레이하다보니 지금은 수월하면서 약간 쉬운 난이도가 되어버렸습니다. 아이탬 개발의 '히어로 드링크', 콜로세움 포션+경험치 노가다, 의상 제작 되팔이 정도만 알고있으면 게임하는 데 어려움은 없으리리 봅니다.



100%면 충분하잖아 잇승?


사실 20분만 노가다해주면 쉐어는 금방 100% 찍습니다. 문제는 다음 장으로 넘어가니 100% 쉐어가 5%로 급락..... 자유도가 높은 게임은 아닙니다. 스토리에 따라갈 수 밖에 없어요




이번에 방영한 애니 7화를 보시면 대충 느낌이 오실겁니다 게임에서의 하나카나푸루룽은 정말 하나카나 초S설이 돌 정도로 무서운 S 성격을 보여줍니다. 초반에 엔젤비트 등에서 보여줬던 천사는 온데간데 없고 무서운 여왕만 남아있습니다. 하나카나를 괴롭히면 본성이 나온다는 야마칸 감독의 말이 절실히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스킬. 애니의 나온 인형 집어던지기는 게임의 스킬, '스트레스 해소'의 일부분으로 보이는데 상당히 잔인합니다. 아래 영상과 함께 조잡한 글을 끝내도록 하죠.




참고로 위 영상이 콜로세움 노가다 방법입니다. 그냥 한방 클리어

뭐 다 아시겠지만 들고있는 인형은 느와르입니다ㄷㄷㄷ. 절친을 패는 푸루룽


ps. 글 쓰는데 키보드 키가 ㅁ,ㄴ,ㅇ부터 왼쪽 절반이 안 눌리는군요. 놋북으로 옮겨서 글 완성하긴 했는데 조만간 키보드를 하나 사야할 것 같습니다. 10년 넘은 것 같은데 바꿔줘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