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누크 순정? 그냥 CM10.2 깔으라고?


누크는 원래 이북 리더로 출시된 제품입니다. 안드로이드 기반이지만 커스텀화가 많이 되었기때문에 이를 유저들이 커스텀롬을 올리면서 일반 안드로이드 태블릿처럼 사용이 가능한 것이죠.

가장 유명한 게 CyanogenMod의 CM10.x 롬이며 설치법과 셋팅은 이 글에 기록 시 너무 길어지므로 잘 정리된 링크로 대체합니다.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androidtab&no=24765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androidtab&no=22938


위 두 링크를 참조하시면 cm10 설치부터 셋팅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기존에는 Micro SD에 os를 올려서 듀얼부팅하는 구조였으나 지금은 순정펌을 날리고 기기 내부에 설치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초기 설치 외에는 Micro SD는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셋팅은

build.prop에서 dpi값 320으로 변경 - 위 링크에서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소프트키 제거 & 파이+홈키로 백버튼, 메뉴버튼 구현[각주:1]

이 두가지만 하시면 사용에 큰 불편함은 없으시리라 봅니다.





10. 게이밍 성능



전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부족한 gpu 성능 + 부족한 메모리 용량 등으로 인해서 게임을 돌리기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듀얼코어 이상이면 다 돌아가는 카카오톡 게임을 제외하고 간단히 플레이 해본 소감은

Cytus - 터치 씹힘 현상. 싱크 어긋나는 현상

O2JAM U - 효과 발생 시 버벅임

Asphalt 8 - 낮음 옵션에서 버벅임.


이 정도면 그냥 게임하지 마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되긴 되어도 성능이 딸려 죽거나 실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인터넷 하나만 띄워도 홈이 강제종료되거나 음악이 끊기는 현상까지 있습니다. 메모리가 부족하고 전체적인 시스템 자체가 FHD에 못 따라가서 허덕이는 인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11. 동영상 재생능력


cm10.2 기준으로 기존 HW 코덱은 재생이 매끄럽지 않아 MX 플레이어의 HW+ 디코더로 테스트했습니다.

720p-60fps 20Mbps : 잘 돌립니다

1080p-24fps 45Mbps : 비트레이트가 높아지는 부근에서 살짝 끊어지지만 잘 돌아갑니다.

1080p-60fps 15Mbps : 잘 돌립니다....??

가장 놀라웠던 점은 바로 1080p 60fps 재생능력입니다. 제가 소유하고 있는 모바일 기기 중 이 영상을 돌릴 수 있는 녀석은 Onda의 V972입니다. 스냅드래곤 s4pro 기준 아에 돌리지 못하며 엑시노스는 돌리긴 하나 30fps로 편법디코딩을 하는 영상을 누크는 중국산 태블릿과 같이 완벽하게 재생해 냈습니다.


추가 at 2013.09.16

CM10.2 20130915 Nightly 기준으로 1080p@60fps 동영상 재생은 불가능합니다. 다양한 포맷&코덱&옵션의 파일을 넣고 재생테스트해본 결과 위 특정 파일을 제외한 파일 모두에서 처음부터 얼어버리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1080p@60fps 동영상 재생이 아직까진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각주:2]합니다. 잘못된 정보를 드려 죄송합니다. 


해상도가 높긴 하지만 1920x1280의 변태해상도라 아래위 여백이 생겨서 16:9 영상은 아이패드보다 크기가 작습니다. 하지만 자막 공간이라고 보면 문제가 없으며 영상재생력도 뛰어나 동영상 감상에 적합할 것 같습니다.


12. 웹서핑 속도


AP성능 중 CPU 성능은 스냅드래곤 S4와 비슷한 정도로 실 웹페이지 디코딩 속도도 비슷합니다. 다만 집에 4.3이 올라간 기기가 갤넥과 갤3밖에 없고 고해상도 태블릿과 직접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따로 영상촬영은 하지 않았습니다.

속도는 최신 태블릿(뉴 넥서스 7) 대비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습니다. 모바일웹은 거의 비슷한 속도로 뜨지만 메모리가 부족한 것인지 옥션 상품페이지 같이 무거운 페이지는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이 정도면 느리다는 인상은 없을 것 같습니다.


13. 터치감


근 1년간 사용한 기기들 중 터치가 씹혀서 터치감에 대해 언급하게 된 적은 아마 처음일 겁니다. 터치감이 마치 초창기 갤탭 1, 또는 엑스페리아 아크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 말은 램과 처리능력이 부족해 정확한 타이밍에 터치를 인식하지 못하고 어긋난다거나 아니면 인식 자체가 안되는 경우입니다. 주로 리소스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게임 플레이 중에 많이 발생하는데 리듬게임의 경우 게임 플레이에 지장을 줄 정도이므로 좋지 않습니다.

일반 사용시, 특히 인터넷에서는 세로화면에서 오른쪽에서 스크롤 시 터치가 떨리는 현상이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세로 왼쪽이나 가로모드에서는 떨림 현상이 없습니다. 찾아보니 이런 현상이 저 뿐만이 아닌 것 같아서 기기 특성이라고 보셔야 할 것 같네요.


14. 배터리


많은 유저들이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배터리입니다. 배터리는 다른 유저들의 의견과 같이 꽤 오래 갑니다. 아직은 제품 안정화 단계이며 사용시간이 짧아서 다양한 그래프는 아직 구할 수 없었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최대밝기로 1080p 영상 재생 후 정품 충전기로 충전한 결과입니다.



60%에서 시작해 마지막엔 30% 정도가 남았습니다. 30% 드레인에 100분 가량 소요되었으니 단순히 계산해서 5시간 반 정도 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충전속도도 양호하며 4시간 이내에 완방에서 완충이 가능할 것입니다.

최대밝기가 아닌 일반적인 밝기에서 동영상 재생 시 8~9시간 정도 간다고 하고 저도 여기에 이견은 없습니다.

대기전력은 cm10.2 기준으로 8시간 경과 후에도 아직 100%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배터리 부분은 추후 추가할 기회가 있으면 보충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5. 간단정리 & 결론


 장점

 단점

저렴한 가격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폭이 넓은 밝기조절

빵빵한 스피커 음량

동영상 재생능력 탁월

오래가는 배터리

 해외구매 & AS 불가 & 비싼 악세서리

낮은 색온도, 보라돌이 현상

느린 내장 메모리

게이밍 퍼포먼스 저하

커스텀 롬 설치가 까다로움

생각보다 무거운 본체



많은 사람들이 저렴한 태블릿이라고 열광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중국산 태블릿에 대한 고정관념만 지운다면 누크의 장점은 오직 고해상도 스크린을 싼 가격에 즐길 수 있다 뿐입니다. 하지만 사용용도가 고해상도가 필요한 동영상 감상이나 이북 감상, 웹서핑에 한정된다면 딜 좋을 때 당장 지르시면 됩니다.


만약 다른 기능 또한 중요하다면 최근 중국 태블릿 트랜드인 아이패드 미니 사이즈에 쿼드코어 넣은 태블릿이 누크와 비슷하거나 더 싼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성능 또한 누크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좋고 가격적인 메리트도 크지 않으니 이 경우 누크를 추천드리기 힘듭니다


또한 가격대를 조금만 올리면 지보드나 넥7같은 경쟁작들이 탄탄한 성능과 저렴한 가격대를 보여주는 만큼 악세사리도 전무하고 AS도 안되고 usb 케이블조차 비싼 놈을 해외구매, 통관까지 해서 귀찮게 구매해야하는가에 대해 의문이 생깁니다. 


선택은 결국 소비자의 몫입니다.



한 줄 결론 : 누크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 만큼 매력적이진 않다



  1. (안드로이드 설정 탭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 시 백, 롱프레스 시 메뉴 등.) [본문으로]
  2. (하드웨어 적으로 가능할 것 같은데 아직 코덱최적화가 되지 않아서 재생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