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제가 이런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http://flymoge.tistory.com/995


꼭 용량 때문이 아니라 수명과 임신현상 등으로 외국 포럼들의 유저들은 이 배터리 초기불량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LG 배터리로 교체를 추천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한 번 해봤습니다.


시험 코앞이라 스트래스 해소용으로 교체만 간략하게 진행했기 때문에 이 포스팅도 아주 간략하게 쓰고 시험 끝나면 테스트 결과와 함께 경과상황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짱개 시xx끼들, 정령 국제운송을 보내면서 뽁뽁이 한 겹으로 배터리가 보호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죠? 바로 클레임 걸었습니다. 이 결과 역시 차후 포스팅에 기재하겠습니다.




외국 포럼에 분해기가 있지만 스페인어라서.... 제가 뜯은 방법에 대해서 기술하려고 합니다.

상하단 좌우로 별나사가 보입니다. 외부에서 보이는 유일한 나사죠. T5로 추정되는데, 채결이 아주 약하므로 대충 돌려도 빠져나옵니다.




분해하실 때 항상 전면 카메라 오른쪽부터 오픈하시기 바랍니다. 왼쪽은 중요한 케이블이 있으므로 자칫하면 화면이 안 나오거나 터치가 안 먹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추천하는 방향은 오른쪽, 하단, 위쪽을 열면 왼쪽은 저절로 열립니다.





뒷판을 깐 모습입니다. 중국제라는 티가 확실히 나는데, 간단히 설명하면


1. 뒷판 무게가 200g에 육박하는 것 같음. 이것만 빼면 참 가벼울텐데.

2. 이게 도시락보드인지 팔려고 만든 제품인지. 개발용 보드를 판매용에 그대로 박는 중국 태블릿의 기상

(비단 이 모델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중국 태블릿은 이렇습니다. 심지어 누크도 이 정도 수준이죠.)

3. 테이프로 대충대충. '쇼트만 안 나면 되지' 라는 마인드의 마감.

4. 40nm 쿼드코어 = 발열마왕 인데 히트 스프레더 하나 안 박는 중국인의 마인드

5. 와이파이, 사운드 등 노이즈에 민감한 부품들 중 단 하나도 쉴딩 처리가 되어있지 않다는 무서움.


아직도 얘내들, 기술력은 되지만 마인드가 글러먹었습니다. 예전 삼성의 갤럭시탭 7.0 내부구조를 뜯어봤을 때 얼마나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지 정말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기존 배터리를 제거합니다. 중국산 답지않게(?), 아니 답게(?) 강려크한 양면테이프 2개로 붙어있습니다. 사실상 비가역적인 탈거는 불가능하며, 배터리가 조금 휘더라도 힘을 주어서 제거하시면 됩니다.

저는 플라스틱 자를 넣어서 조심스럽게 떼냈는데 외국 쪽에선 손상되든 말든 쭉 떼버리고 버리더군요.




정신없는 와이어. 너희들은 모듈이라는 것을 모르니?


배터리 와이어는 가장 굵은 선 2개입니다. 이것 역시 납땜으로 제거하면 됩니다.



기존 배터리의 보호회로. 이게 꽤 쓸만하다고 들어서 혹시나 보호회로가 없거나 그냥 셀만 사서 자작하시는 분들은 이걸 떼내서 쓰셔도 무방합니다.




저도 없어서 떼내려고 새 배터리 분해 중에 발견한 보호회로입니다. 이렇게 숨어있더군요. 하긴 아무리 중국놈들이라도 12000mAh짜리 배터리에 보호회로를 안 넣진 않겠죠. 이게 없으면 그냥 폭탄인데...





기존 배터리보다 LG 배터리 두께가 1mm 정도 더 두껍습니다. 게다가 보호회로 작업을 어떻게 해 놨는지 정방향으로는 착용이 애매하더군요. 그래서 연장선을 대서 반대방향으로 장착하기로 했습니다.


추가로 사용한 와이어는 흔히 사용하는 220V 전기코드에 들어가는 와이어보다 더 굵은 와이어로, 500V 내압까지 가능한 배터리 전선으로는 무시무시하게 좋은 녀석입니다. 딱히 쓸만한 게 없어서 이걸 쓰기로 했습니다.




연장 후 마감처리를 해줍니다. 와이어 굵기차이가 대단하죠.




보드에 납땜.



그리고 중국인들을 따라 테이프로 마감 해줬습니다.


글 쓰는 시점에서는 정상작동되며 충전중입니다. 시험 끝나고 배터리 러닝타임 테스트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만약 저 배터리가 정상이라는 조건하에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