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메다역을 지상으로 지나가게 되면 한번쯤은 보게 되는 나름 랜드마크격 건물입니다. HEP FIVE라는 쇼핑몰이죠. 

네. 여긴 쇼핑몰, 그러니까 아울렛입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대도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패션 아울렛과 똑같은데 건물 위에 관람차를 설치한 것이 다른 점입니다. 그래서 HEP FIVE가 어트랙션으로 알려져있지만 실제로 가보면 왠 아울렛이 있는데 이건 지극히 정상입니다.



http://www.hepfive.jp/ferriswheel/


해당 페이지를 구글 번역한 것입니다. 정식명칭은 ferris wheel인것 같지만 알 게 뭡니까? 중요한 것은 1인당 요금 500엔, 그리고 주유패스를 가지고 가면 공짜라는 것입니다. 아마 절대다수의 관람객이 주유패스로 관람하고, 한국인 중국인 등 외국인도 많으니 찾기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엘리베이터가 꽉 차서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게 되신다면 옆에 있는 큰 고래를 만날 수 있습니다.



평일 오후 7시쯤에 갔는데 대략 20분 정도 대기했습니다. 입장하기 직전에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는데 일단 찍기는 무조건 찍고 나중에 내리고나면 실물사진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1100엔으로 엄청 비싼 가격은 아닌데, 처음에는 그냥 대충 찍고 넘어가자했는데 결과물을 보니 역대급으로 잘 나온 단체사진이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탑승. 둘러보면 주변 건물에 대해 안내가 되어있는데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습니다.

사실 그것보다 더욱 흥미로운 아이템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바로 블루투스 스피커였습니다. 관련 안내가 전혀 없었는데 타고 나서 뒤에 뭔가 이상한 게 놓여있는가 해서 살펴보니 블투 스피커더군요. 바로 폰을 꺼내서 낭만적인 음악을 틀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야경을 보는데는 크게 지장이 없지만 사진촬영에는 유리가 너무 더러웠다는 것이었습니다. 반사광도 반사광이지만 유리가 너무 얼룩덜룩해서 사진을 찍으면 빛이 퍼지거나 얼룩이 지는 현상이 대다수였습니다. 처음에는 움직이는 상태에서의 야경 촬영을 걱정했지만 막상 타고나니 유리가 너무 더러워서...


아래는 촬영한 야경사진입니다. 들고간 RX100 MK4가 놀라운 성능을 보여줘서 사진이 꽤 잘 나왔지만 스마트폰이나 그냥 디카의 경우는 깔끔한 사진까진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럭저럭 잘 나오긴 하더군요.



여담이지만 여기 우메다의 돈키호테는 난바 도톤보리에 있는 돈키호테보다 전반적으로 가격이 비싸더군요. 부탁받은 물건들을 면세로 구매하기 위해 방문하긴 했는데 같은 체인점인데도 가격이 다를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봤자 수십엔 차이라서 그냥 가지고오게 되었지만요...



내리기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대기인원수가 조금 더 줄었던 상태였습니다. 주유패스를 끊으셨다면 한 번쯤 들릴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블투 스피커가 준비되어 있는 센스가 저 뿐만이 아니라 모두의 마음에 들었네요. 


다음은 처음 오사카에 온 친구를 위해 우메다 공중정원으로 향합니다. 새로운 카메라로 야경을 찍어보고 싶기도 했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