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핵심이자 전부인 덴덴타운입니다. 전체 일정의 절반을 쏟아부은만큼 오래 있었고 웬만한 샵들은 모두 돌아봤을만큼 세세하게 둘러보았습니다. 돈도 여기에서 다 탕진했죠.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덴덴타운은 '오사카의 아키바하라'로 불리며 흔히 덕질하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아키하바라와 같이 PC부품을 다루는 곳도 많습니다만 대부분의 덕질굿즈들은 다 이곳에 있다고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사실 지도와 함께 상세한 설명이 곁들여지는게 가장 좋겠지만 그렇게 정리하게되면 글이 난잡하고 너무나 방대해지기 때문에 지도는 부득이하게 구글맵에서 검색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도착해서 큰 거리와 안쪽 골목을 돌면 원하는 점포는 다 나오기때문에 노리는 가게명을 먼저 알아가시고 그 다음 직접 가서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난바역(난카이난바)에서 덴덴타운으로 가는 길입니다. 파란색 선을 따라오시면 되는데, 난바역을 오른쪽에 끼고 내려오면 전 글에서 보신 타이토 스테이션이 보입니다. 그곳에서 쭉 내려오면 남코를 지나 큰 사거리가 보이는데 큰 사거리 직전 골목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광경은 아래와 같습니다.




소프맙 앞에서 찍은 덴덴타운 전경. 구체적으로 여기를 오타로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여기서 앞으로 쭉 가시면 원하는 가게는 어느정도 다 볼 수 있습니다.



편의상 평어체로 작성하였으니 이해바랍니다.



애니 관련상품


소프맙(Sofmap) : 난바역 쪽에서 오면 먼저 보이는 애니메이션샵. 사람은 다른 애니전문샵보다 적은 편. 게임, 블루레이, 음반 등 애니관련상품과 굿즈, 피규어 신품과 중고품 모두 취급하지만 다른 곳에 비해 딱히 메리트가 큰 상품들은 잘 없음. 중고상품이 은근히 비쌈. 전 층 면세가 가능하며 비자나 유니온 페이(은련) 카드 결제 시 5% 추가할인 가능. 게임 구매시 면세+할인이 가능하므로 면세&할인 금액인 1만 엔을 채울 수 있다면 소프맙을 추천.


애니메이트(Animate) : 건물 1,2층만 해당. 1층에는 책, 음반, 게임. 2층이 캐릭터 상품이 메인이며 남성향/여성향 모두 취급함. 살짝 여성향이 강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남성향 굿즈도 충실히 비치되어 있음. 금요일과 주말엔 사람이 상당히 많음. 최신 라이트노벨이나 음반 등을 노린다면 애니메이트 방문을 추천.


게이머즈(Gamers) : 건물 1층만 해당. 애니메이트에 비하면 좁고 정리가 안된 느낌이 들긴하지만 역시 책, 음반, 굿즈 등 웬만한 것들은 다 있음. 남성향에 가까우며 사람 역시 많음. 신품 애니굿즈를 노린다면 게이머즈 방문을 추천.


라신반(らしんばん) : 애니메이트 3층에 위치. 중고 전문으로 판매하며 소프맙 중고에 비해 저렴함. 음반과 블루레이, 도서 등 꽤나 방대한 양을 보관중이며 희귀품 또한 가끔씩 발견됨. 면세는 물어보니 안 된다고 함.



동인 관련상품


토라노아나(とらのあな) : 게이머즈 건물 2, 3층에 자리잡고 있음. 신품 위주며 남성향 동인 상품이라면 여기가 가장 많을듯. 정리도 아주 잘 되어있고 양도 많음. 물론 동인지 외 상업지 또한 상당한 양이 비치되어 있음.

2층은 전연령대 동인지, 동인음반, 동인게임, 동인굿즈 등을 비치해두고 있고 3층은 18금 동인지, 동인음반, 동인게임, 동인굿즈 등이 비치되어 있다. 동인지는 장르(작품)명 또는 서클별로 비치되어 있음.


K-BOOKS 1호점 : 2호점은 오타로드에서 애니메이트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는데 1호점은 여기가 아니라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도에는 애매하게 나오지만 입구가 대로변에 있으니 대로 쪽에서 들어가셔야 합니다.

토라노아나가 남성향이 강하다면 K-BOOKS는 여성향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토라노아나에서는 동인굿즈만 취급한다면 K-BOOKS는 중고 위주로 일반 애니상품들도 취급한다. 

개인적으로 동인지나 상업지 구매는 토라노아나가 낫다고 생각함. 결정적으로 카드 결제시 DCC 당할뻔한 것만 생각하면...(여행기 07번 글 참조)


멜론북스(Melonbooks) : 애니메이트 건물 4층에 위치. 만화책과 동인 굿즈를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는 곳. 토라노아나랑 K-BOOKS가 적절히 짬뽕된 느낌이 든다. 토라노아나에서 취급하지 않는 것이 있을 수 있으니 토라노아나 갔다가 방문하는게 좋다고 생각함. 여긴 다른 것보다 동인 CD쪽에 틀어놓은 음악이 정신이 어질어질할 정도로 크게 틀어두었다는 것이 기억에 확 남았다.



피규어 전문샵


정글 (JUNGLE) : 덴덴타운의 피규어하면 떠올리는 가장 큰 가게라고 할 수 있음. 오타로드가 아닌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크기도 꽤 크기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음

1층에는 애니나 게임 등 덕관련 피규어가 많이 전시되어 있고 2층은 특촬물이나 초합금, 모델건등이 전시되어 있다. 애니관련 넨도나 피규어들이 물량에서 다른 곳을 압도할 만큼 많으므로 가장 먼저 여기에서 원하는 제품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그래봤자 희귀탬은 없거나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면세 가능


히어로 완구(HERO GANKU) : 정글에서 남쪽으로 한 블럭 건너가면 위치. 들어가보면 왜 이름에 히어로가 들어가있는지 알 수 있음. 애니쪽보다는 영화나 게임 등 강려크하게 보이는 피규어들이 많으며 가격 또한 상당히 비싼편. 친구 왈 비주류인만큼 그만큼 레어가치가 높아서 비싸다고 함.


NANIWA DENGYOSHA/토레쟈라스 오타로드점 : 이름이 좀 어려운데 위 사진에서 소프맙 소프트관 바로 옆 건물 금색 영어간판이 있는 곳이다. 1층은 TCG 카드 위주고 손님들도 대부분 여기에서 쇼핑함. 하지만 2, 3층에 피규어와 애니 굿즈 역시 전시되어 있으며 종류도 어느 정도 구비하고 있다. 결정적으로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서 꽤 저렴하다. 1만엔 넘으면 면세가 가능하다.


토레쟈라스 2호점 : 애니메이트에서 덴덴타운 대로변으로 나가는 길목 오른쪽에 위치. 애니굿즈가 많긴 하지만 피규어 또한 꽤 전시중. 성격은 위 오타로드점에서 TCG만 뺀 느낌이다. 면세 역시 가능.


슈퍼포지션 : 토라노아나에서 K-BOOKS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자리잡고있는데 가게가 크지 않은 편이라 찾기가 힘듬. 여기도 중고 피규어 위주로 전시해두고 있다. 다만 장르가 애니쪽은 아니라 패스함.


코토부키야 : 게이머즈에서 아니메이트로 내려오는 길 중간에 위치. 역시 가게가 작다. 코토부키야 브랜드로 피규어가 나오는 만큼 피규어와 굿즈, 인형 등이 전시되어있는데 구경하긴 좋아도 가격적인 메리트는 없음.




기타 전문샵들


옐로우 서브마린(Yellow Submarine) : 노란 간판이 자주 보이는데 TCG 전문으로 카드 매매와 TCG 배틀장 등이 있음. 지점이 많은데 주로 TCG가 많으며 기타 굿즈는 덤으로 취급하는 듯. 간혹 카드 하나에 몇만 원이 넘어가는 거 보면 이해가 안 될 정도로 TCG는 전혀 몰라서 구경만 하고 나옴. 


K-BOOKS 2호점 : 오타로드 아래쪽에 애니메이트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 쉬음. 코스프레 전문으로 들어가보지는 않음.


애니맥스 카페 : 콜라보 카페로 K-BOOKS 2호점에서 덴덴타운 대로변으로 나오는 골목 오른쪽에 위치. 하필 콜라보 작품이 샬롯(Charlotte)이라 들어가보지 않았음.



기타 방문한 곳인데 빠뜨린 곳이 있으면 추가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나무위키쪽에는 취소선으로 적혀있는 것처럼 완구 위주가 많아 저랑은 다른 가게를 적어둔 내용이 많습니다

https://namu.wiki/w/%EB%8D%B4%EB%8D%B4%ED%83%80%EC%9A%B4#s-5


그리고 정보가 오래되긴 했지만 피규어 관련상품을 노리시는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실만한 블로그 글도 있습니다

http://neets.tistory.com/26


구체적인 쇼핑 내역(?)이나 사진등은 다음 글에 올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