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되어 탑승 때가 되면 우리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줄을 3개로 나눈다. 우등석, 앞좌석, 뒷자석. 당연하겠지만 빨리 서는 것이 유리하다.

비행기 안으로 들어가자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광경. 갈 때와 올 때의 좌석이 거의 같은 위치였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껴졌다. 그렇게 이륙을 하고 서류를 받고 하는 과정은 출국할 때와 완전히 동일했다. 한가지 다른 것이 있다면 입국서류가 한글이라는 것ㅎㅎ 출국할 때 작성했던 일본어 입국서류는 상당히 요구하는 항목이 많았기 때문이다.

멋진 해안선. 역시 이날도 날씨가 상당히 흐린 편이라서 제대로 풍경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 아쉽다. 위 사진은 나리타 공항에서 이륙해 180도 선회하고 촬영한 사진.

구름이 아니라 자세히 보면 눈이다. 2월달이라는 사실을 각인시켜주는 사진. 산 위에 눈이 가득하다.

맛있는 기내식 타임. 나름대로 소고기가 나왔다. 다른 점이 있다면 나오는 후식이 이번에는 전부 일본어가 적힌 현지식품이라는 점. 나름대로 먹을 만 했다. 그리고 약속대로 오렌지 주스를 시켰지ㅋㅋ

사실 이 기내식을 먹고 바로 잠들어 버렸다. 상당히 4일동안 빡세게(?) 돌아다닌 탓인가, 먹자마자 잠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 45인승 고속버스보다 좁은 공간에서 제대로 잠들기란 상당히 힘든 일. 물론 의자를 눕히면 되긴 하지만 뒷사람이 식사 중이라면 그것도 안 된다. 그래서 그저 엎드려 잠을 청했다.

공항에 내려서 입국 수속을 밟고 나면 집으로 가는 버스를 찾아야 하는데 이 버스가 또한 더럽다. 김해공항 버스 타는 곳 맨 끝으로 가면 고속버스가 정차하는 곳이 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고속버스 티켓을 구매하는 곳은 보이지 않는다. 버스 티켓을 구입하는 방법은 대구로 가는 고속버스가 도착하면 가장 먼저 달려가서 운전수에게 버스요금을 지불하면 되는 것이다. 비행기가 하나만 내려도 사람이 꽤 되니까 서서 가거나 다음 차를 타기 싫은 분은 밖의 버스정류장에서 대기하길 바란다. 실제로도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짐을 들고 대기하고 있다. 다행히 분위기 파악이 빨라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우리가 탈 때는 대구 쪽에서 미리 티켓을 구매해서 제출한 사람들도 있었는데 운전수 말로는 티켓의 좌석번호가 효력이 없고 단지 금액을 지불했다는 역할만 하게 되서 티켓을 미리 구매해봤자 큰 효력을 갖지 못한다는 말을 했다. 누구의 말이 맞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선착순이라는 것이다.

역시 피곤한 나는 고속버스를 타자마자 잠들어버렸지만ㅎㅎ.

고속버스에서 내릴 때에는 고속버스를 탄 대로변의 버스터미널이 아닌 경북고속 주차장으로 도착하게 된다. 골목길을 따라서 나가면 갈 때 티켓을 구매했던 고속버스 승차장을 볼 수 있으니 참고하라.

공식적으로 길고 긴 단 4일간의 여행이 모두 끝이 났다. 다음 번외편을 끝으로 이 여행기를 닫으려고 한다. 거의 작년이 되어가는 이 시점에서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여행인 만큼 앞으로도 조사하고 공부한 자료들을 참고해서 다음에는 더 좋은 여행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는 내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