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 주의!



전 피자를 좋아합니다. 싼 피자부터 비싼 피자까지 다 잘 먹죠(사실 모든 걸 다 잘 먹지만...). 간만에 피자헛에서 피자를 주문해보기로 했습니다. 포장 1+1으로 크라운포켓 통베이컨스테이크, 리치골드 직화불고기 입니다. 이름 참 어렵네요. 


피자헛 피자를 먹는 건 1년 전쯤인 것 같네요. 그 때는 친구랑 기숙사에서 2명이 먹었고, 유감스럽게도 그 때도 돈 값을 못하는 피자헛이었습니다. 요즘 피자헛이 장사가 잘 안 되서 가격 내릴 생각은 안 하고 자꾸 이상한 행사만 하던데 1+1도 그런 행사의 일환입니다. 주말에 이걸 안 막은 게 신기하네요(포장이라서 그런가?) 오븐치즈 스파게티 쿠폰도 있겠다 한번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주문.



모양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나쁘지 않았습니다. 피자치즈, 소스, 고기, 도우 끝, 고구마무스, 그리고 동그랗게 올려져있는 치즈(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요)까지 적당하게 맛있었습니다. 다만 야채류가 적어서 토핑이 풍부하다는 느낌은 적더군요.



이게 어떻게 34,900원짜리 피자지(그야 반값이라고는 하지만...)?


피자헛은 그나마 피자 도우의 야채라도 신선했는데 초기에 비해 최근 몇 년간 질이 떨어저도 너무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피자메이커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토핑이 참 아쉽습니다.


게다가 직화불고가라고 해놓고는 코스트코에서 파는 불고기 피자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야채양을 제외하면 정말 그게 그거라고 해도 믿을 정도. 어머니께서는 그래도 직화 향이 좀 난다고 하시던데 전 잘 모르겠네요. 뭐 리치골드 도우야 유명하니 그거 하나는 제대로 나와서 다행이지만요...



하지만 이런 피자들보다 더욱 압도적으로 충격적이었던 것은 오븐 치즈 스파게티. 이건 토마토 스파게티가 아니라 토마토 소스맛 불어터진 칼국수였습니다. 치즈양, 면질감, 양, 하나부터 열까지 실망. 근데 이걸 7,900원이나 받는다고? 내가 해도 이거보단 더 잘하겠다, 이 놈들아.


사진은 첫 비주얼 보고 충격먹어서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