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전 할머니댁에만 가면 아무 생각없이 사진만 찍고오는 것 같습니다. 렌즈를 어디에 향해도 사진이 꽤 괜찮게 나오는 편이라서 말이죠. 이번에도 사진을 왕창 찍어왔습니다. 이날 구름이 낀 흐린날이라 사진이 쨍하지 않은 게 아쉽네요...


티이가 아샌을 처묵처묵하고 처음 찍어 본 야외사진입니다. 이번 사진들은 모두 무보정인데 전 보다는 조금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느낌은 있습니다. 그렇다고 확연히 좋아진 건 아니고 말이죠..

LGU+ 모델의 경우 jpeg 압축률이 수정되어 좀 더 괜찮아졌다고하니 조금 더 기다려보도록 하죠.



실제 우리눈에 보이는 색은 맨 윗 사진과 비슷합니다. 즉 배경잎의 색이 전부 다 다른 건 카메라가 병맛이기 때문이죠. 사진마다 2,3번째는 파란색, 4번째는 녹색, 5번째는 노란색이 강조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꽃이 참 끌리더군요. 아름다운 암술 사이에 툭 솟아있는 히드라 다리같은 수술.. 식물이나 동물이나 남, 수컷은 ㅈㅈㅈㅂㅌㅇㅈㅆ군요ㅎㅎ



이 사진에서 실제와 가까운 색은 3번째입니다.


이 식물 이름을 알았는데 금붕어 뇌랑 비슷한 저의 머리로는 기억조차 나지 않는군요. 이름을 듣고 상당히 의외였던 기억은 있는데 도통 이름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이게 뭔지 알고있는 사람은 꽤나 드물 것입니다. 저도 이거 처음보고 뭥미? 라고 했으니까요. 어떻게보면 수족관 안을 찍은듯한 느낌도 있고 말이죠.

이 녀석들은 와송이라는 것인데 벌초하면서 하나 들고왔는데 몇 년 키우다보니 무럭무럭 자라서 지금은 대군단을 이루고 있습니다. 잎을 뚝뚝 따서 달여먹는다고 하는데.......으..... 별로 먹고싶지는 않네요




볼 때마다 신기한 녀석입니다. 작년 가을에도 [http://flymoge.tistory.com/474] 찍은 녀석이죠. 이번에는 여러 각도에서 촬영해 봤습니다. 이런 식물들을 보면 불균형속의 균형. 마구잡이로 자란 것 같으면서도 전체는 말끔한 원형을 유지하는 자연의 신비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초점 맞추기 실패


수십번을 시도했으나 포인트가 자꾸 뒤에 맺혀버려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이럴 때 수동초점 기능이 있으면 아주 편한데 말이죠.....


뒷 배경에 보이는 나무같이 퍼진 흰 녀석들은 당귀 꽃입니다. 중간에 솟아올라 초점이 맞지않은 것은 어떤 씨앗인데 역시 금붕어 뇌로 증발. 오늘 가보니 당귀 꽃이 정말 만발해있더군요. 




스압 죄송합니다. 마지막 사진이 마음에들어서 꽉 채워보고 싶었습니다.




뭔가 눈꽃송이 같이 예뻐서 찍어보긴 했습니다만, 살짝 징그럽기도 하네요


결론. 아직까지 화벨은 지멋대로고 후보정을 해야 색을 정확히 맞출 수 있다는 것은 아직 아쉽지만 그래도 조금은 나아진 것 같기도 하네요... 그 전에 폰을 바꾸는게 더 속시원하겠지만 말입니다. 최소한 엑스페리아 아크/레이는 이런 문제는 없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