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아니 종종 주민전산(등초본, 인감 발급)이나 사통망(사회복지통합관리망, 복지업무)이 뻗는 경우가 있다.
그에 비해서 대법원(가족관계등록부)쪽이나 국세청(납세관련) 쪽 시스템은 잘 안 뻗는다. 안되는 경우를 잘 못봤다.
우리도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

상세한 사항은 모르고 아마 기밀이겠지만 추측하건대 우리쪽의 인터넷은 구청의 서버를 경유해서 연결되고
구청에서는 전국적인 주민전산망으로 연결된다. 

또한 사통망도 비슷한 방법으로 자체구축되어있으나 주민전산과 연계되는 자료들은 주민전산을 끌어다 쓴다.
여튼 이 서버에서 우리가 자료를 열람하여 사용하는 것인데 
알 수 없는 이유로 이쪽 서버와 연결이 끊어지는 경우가 있다.
말 그대로 원인은 알 수 없다.
전산은 안 되도 인터넷은 잘 되거나 아니면 그 반대의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민원인들을 대기시키거나 연락처 등을 남기고 돌려보내는 수 밖에 없다.
다른 동에서 업무가 처리가능하면 증명서 등을 팩스로 받으면 그만인데
등본같은 서류는 팩스를 받으면 효력이 상실되니 처리해 줄 수가 없다.


하지만 민원인들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세상에 전산이 안된다는 게 어디 있느냐"라는 괴상한 드립부터 시작해서
"지금 등본 내야하는데 그거 못내면 책임 져 줄꺼냐" 같은 비난론까지.
아니, 내가 해주기 싫어서 안해주는 게 절대로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