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972의 단점을 하나하나 해결해가는 중 또 한 가지 걸리는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내장 스피커인데, 소리가 쥐똥만하게 작습니다. 예전에 나온 기기들과 비교해보면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닌데 요즘 스마트폰, 패드, 태블릿 스피커가 워낙 좋게 나오다보니 비교될 정도로 작게 느껴지더군요. 


한 포럼에서 누가 아이패드 2 스피커 모듈만 사와서 붙혀보니 좋더라는 말을 듣고 저도 한 번 따라해보기로 했습니다. 가격은 송료 포함 약 7천원 정도 하더군요.




기존에 달려있던 스피커입니다. 



플라스틱을 까보면 저거 딱 하나 나옵니다. 나머지 공간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역시 중국의 위엄이란.



새로 사 온 아이패드 2용 스피커 모듈입니다.


저 길쭉한 막대기에 덕트가 하나, 오른쪽 중간에 덕트가 하나 각각 뚫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건 울림통이라고 하고 저음을 늘리는 기능을 합니다.

하지만 972에 장착하기 위해서는 저 긴 막대기를 잘라버려야합니다. 그러면 저음이 새고 스피커가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저 막대기를 잘라낸다면 나머지 공간을 제대로 실링해주어야 합니다. 본래라면 스피커 울림통을 다시 설계해야하지만 귀찮거든요... 그냥 막기만 해도 어느 정도 제 기능을 수행합니다. 만약 막지 않는다면 스피커가 미친듯이 발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스피커 단자가 모노이기 때문에 두 스피커를 병렬로 장착했습니다. 하지만 선 길이가 짧네요. 그래서 배터리와 같이 와이어를 연장해 반대 방향으로 장착했습니다.




어차피 모양이 딱 들어맞지 않기 때문에 대충 고정해 두었습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 성능 향상이 있었는가 알아볼 차례겠죠? 역시 영상을 통해 알아봅시다.

두 동영상 중 위의 동영상은 기존 스피커, 아래쪽 동영상은 스피커 개조 후의 영상입니다.


음원출처 : http://www.youtube.com/watch?v=A3PDXmYoF5U




기존 스피커 - 풀볼륨




개조한 스피커 - 풀볼륨 - 2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저음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스피커 위가 직접 뚫려있는 구조가 아니고 화면 뒤에 뒤집혀있기 때문에 음이 선명한 편은 아닙니다. 보통 다른 태블릿과 같이 출력단을 EQ로 보정하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어렵고 귀찮습니다. 대충 소리 크기가 커졌다는 것에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