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블로그에 이 글을 언급하는 것을 상당히 꺼렸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도 피해자고 받을 돈 아직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역대 먹튀사건이 그랬듯, 금액을 받는 게 쉽지많은 않죠.
사건의 발단이나 경과 등은 다른 블로그들에 정리가 잘 되어있으니 따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거성은 이 사건을 위해서 이미 작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왔다는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짤이 이겁니다.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phone&no=1393920
짤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휴대폰업계에서는 처음에는 현금지급을 정확히 명시하고 판매하였습니다. 할부금 80에 마이너스 60. 그래서 실구매가 20 이렇게 정확하게 표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현금사은품 지급을 너무 대놓고 지급하다보니 여러가지 문제점이 터저나왔고, 결국은 현금대신 별, 환급, 소급이라는 이상한 표현들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것도 암시하는 것이라고 통신사에서 찌르니 아에 내용을 숨겨버린것이죠 그것이 가장 많이 돌고있는 캡쳐본, 빨간 글씨입니다.
보시다시피, 분명히 초록색으로 강조된 글자 내용은 사은품지급, 현금지급, 대납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꼼수로 그 글자수대로 실제로 금액을 지급해왔습니다. 이를 히든페이백으로 부르더군요.
그리고 모두가 잘 알고있는 17만원 갤럭시s3 사건을 통해 거성은 엄청난 고객을 유치하게 되고 그 동안 계속 영업을 해왔습니다. 12월 초까지요.
문제는 11월에 터졌습니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가장 큰 건 8월 페이백입니다. 원래라면 11월에 지급되어야 할 히든페이백이 지급되지 않은 것이지요. 대신 한 달을 미룰테니 3만원을 더 주겠다고 했죠. 사실 여기서부터 뭔가 문제가 있었습니다. 원래 통신사에서 지급되는 금액은 보통 2달안에 입금이 된다고 합니다. 다른 업체들은 보통 1달 이내에 지급이 되었지만 거성은 달랐죠. 고객을 안심시키는척하면서 입금을 계속 미루게됩니다.
그렇게 8월구매자들이 성낼 무렵, 8월 초까지는 입금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거성은 8월 첫째주 신청건을 끝으로 더 이상 글자 수 대로 입금하지 않습니다. KT의 감시를 이유로 들면서 SK까지 모두 지급하지 않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그렇게 사건을 질질끌어 마지막 개통건인 아이폰5 개통일을 15일 넘긴 후 "글자 수 대로 금액을 줄 수 없다"라고 공지를 해버립니다.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phone&no=1397816
막짤 = 지금 제 심정
이에 구매자들은 반발하여 대책을 새우고 각 통신사 고객센터, 방송통신위원회, 경찰, 검찰 등 여러군데에 민원접수를 하였고, 방통위에서만 사기명목으로 수사중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SKT는 이미 판매중지된 업체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라고 답하며 도움을 거부했고 KT는 아직은 묵묵부답이나 직접면담 했을 때 별 소득이 없는 것으로 보아 긍정적인 답변을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표면상으로 보이는 내용만으로는 금액지급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내용만 적혀있으니까요. 실제로 논란확산을 잠재우려고 업체측에서 뿌린 기사는 언뜻 봐서는 틀린 내용을 찾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판매자가 댓글로 남긴 직간접적인 보조금 지급한다라는 내용을 회원들이 보관을 해서 가지고 있더군요. 실제로 곧 지운다고 하면서 실금액 -얼마, -얼마다 이렇게 적어둔 내용도 있었구요. 그래서 지금와서 발뺌하더라도 그것을 무마할 수 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하지만 법정으로 가면 또 다른 문제입니다. 역대 사례들을 볼 때 형사처벌은 받을 수 있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 형법적용이지 돈을 지급한다는 게 아닙니다. 민사에서 돈을 청구하여 보상하여라고 판결이 나면 좋지만 시간도 시간일뿐더러 이미 지나간 시간동안 재산은닉 다 했을꺼고 해외로 나를 준비 하고있을겁니다. 저라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래서 소송 이겨봤자 돈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죠.
저야 실제로 사용하는 회선만 타서 상대적인 피해는 크지 않습니다만, 원래 한 건 한 건 워낙 큰 금액인지라 지금 신분으로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물론 상당히 화가 나고 억울한 일이지만 전례만을 믿고, 암묵적인 계약만을 믿고 의심 없이 휴대폰을 구매한 저도 잘못이 있습니다. 친구들도 그냥 돈 주고 굿 한 번 받고 액땜했다고 생각하라고 하더군요. 그저 씁쓸한 하루입니다.
ps. 그 친구들 중 하나는 7월 개통이라 이미 돋 받음, 다른 친구는 폰 적당히 쓰다가 개통취소, 또 다른 친구는 아이폰이라 중고가가 좀 나옴. 난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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