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투표소 세우고 정리하는, 그리고 선거로 보낸 하루를 먼저 올리려고 했는데 

워낙 논란이 되어서 먼저 포스팅합니다.



지금 논란이 되고있는 투표함은 모두 황유정 씨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사진 (http://twitpic.com/photos/hwangyujeong)



지금 논란이 되는 것은 자물쇠 봉인과 하단 부 박스모서리 봉인. 먼저 자물쇠 문제는 좀 심각하다.



 

맨 위의 투표함은 테이프로 자물쇠를 감싼 형태. 자세히 보면 선관위 테이프가 보이고 그 위에 도장이 찍혀있다. 그런데 입구를 봉해야하는 투표함인데 입구를 봉하지 않은 상태가 의심스럽다.

아래 투표함은 명백한 잘못. 자물쇠는 반드시 채워야하고 한번 채우면 빠지지 않는 구조로 되어있다. 테이프 밀봉은 되어있었으나 역시 뚜껑이 밀봉되지 않은 상태. 

투표함 넣는 곳 밀봉은 굳이 할 필요는 없다. 뚜껑을 둘러가며 밀봉하기 때문.





그리고 박스 하단부 논란. 밀봉테이프에 도장이 없는 것과 밀봉 테이프가 아에 없는 투표함. 도장이 없는 건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아니다. 저 박스와 테이프 재질을 보면 알겠지만 한번 붙히고 나면 떼기가 매우 곤란하다. 현실상 저걸 바꿔치기 하지 않는 이상은 테이프를 뜯어서 다시 붙힐 시간이 없다는 것. 

그것보다 가장 의심스러운 것은 바닥을 아에 밀봉하지 않은 박스. 저건 좀 심하다. 사진에 보이다시피 테이프 부착선까지 다 그려놓았는데 그걸 안 붙히고 그냥 보냈다는 건 정말 의심스럽다. 투표를 첨 하는 사람들이 투표를 진행한 건가?


보통 투표함은 이렇게 제작한다. 

투표함을 며칠 전에 받아서 공박스 상태로 보관

하루 전 조립하여 하단부만 테이프 밀봉.

투표 개시 전 참관인들과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박스 하단부에 테이프 바른 곳에 도장을 막 찍고 뒤집어서 투표함이 아무것도 없다는 상태를 보여준 다음 투표함을 닫아 표를 넣을 수 있는 상태로 밀봉


투표가 끝나면 바로 투입구에 테이프로 밀봉, 박스 뚜껑처럼 생긴 조립부 밀봉. 뚜껑 덮고 테두리 밀봉, 자물쇠 채우고 밀봉. 그 다음에 경찰에 인계된다. 물론 테두리에 도장 다 찍는다.


별 일이 안 터지도록 최선을 다 해야 하는데 저정도로 부실하다면 말이 안 나올 수가 없다. 하나 두개 정도는 실수로 보고 개표 안 하면 그만이지만 저런 박스가 한 둘이 아니라면? 그리고 강남을만 이렇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다른 지역도 아마 똑같은 상황이 있었는데 그저 안 밝혀졌을 지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투표용지 일련번호 확인이다.


표 나눠주는 곳을 유심히 본다면 투표 용지 귀퉁이를 찢어서 작은 것을 박스에 넣고 투표용지를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거 안 보여주면 잘못된 곳이다. 바쁘면 미리 절단해서 주는 경우도 있긴 한데 본래 규정에는 "보는 앞에서 잘라 건내준다"라고 적혀있다.

그 잘라준 용지가 -투표용지 일련번호-이며 이것과 남은 투표용지, 전체 지급된 투표용지 수량이 모두 맞아야 한다. 그리고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투표용지 진위여부를 확인해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 일련번호와 남은 용지, 투표록 등은 투표함과 별개로 가방에 담아 발송되는데, 만약 이것까지 고려해서 위조했다고 하면 그때는 이 나라에서 선거는 더이상 믿을 게 못되는 셈이다. 그 중 어느하나 수량이 다르다면 그것은 위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