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라면에 비해서 컵라면은 변수가 거의 없습니다..............라고 생각하시면 오산!
컵라면도 물을 잘 붓고 잘 만들어야 맛있게 먹을 수 있죠.
그래도 컵라면은 봉지라면만큼 귀찮고 어려운 것이 아니랍니다ㅎㅎㅎ


1. 물 양이 무엇보다 중요!
⊙ WHY?
 
음? 봉지라면에서도 이 말 하시지 않았나?라고 생각하시면 정답입니다ㅎㅎ. 다행히도 컵라면에는 용기 안에 물선을 친절하게 그어두었기 때문에 그 물선을 정확하게 맞추시면 됩니다.
만약 이 물선보다 물을 적게 부으면 일단 라면 국물이 없어집니다. 봉지라면과 다르게 컵라면은 면이 물을 흡수해서 더 빠르게 익는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물이 봉지라면에 비해 훨씬 많이 줄어들고 이 경우 면이 텁텁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반대로 물을 더 많이 부으면 맛이 급격히 연해집니다. 컵라면 중에서 맛이 진한 라면은 잘 못봤습니다. 물이 많다고해서 면이 빨리 익는 것도 아니고말이죠.

⊙ WHEN?

최근에 국물 양을 줄여보려고 컵라면에 물을 1센티 정도 덜 붓고 기다려 봤습니다. 4분 후, 컵라면에는 면만 남아있고 국물이 보이지 않더군요ㄷㄷ. 그리고 분명히 물을 부을때는 면이 다 잠겨있었지만 다시 열었을 때는 물이 부족했습니다. 맛은, 뭐 그럭저럭이더군요.
 
⊙ HOW? 

물선이 있으니 그 물선을 정확히 맞추기만 하면 됩니다. 봉지라면에 비해 아주 간단하죠.


2. 정수기보다는 전기포트(주전자)
⊙ WHY?
 

정수기는 안전상 그리고 기술상의 이유로 섭씨 100도까지 수온을 올릴 수 없습니다. 기껏 높아봤자 끓기 직전인 97도 정도까지죠. 물론 평소에는 이 온도까지도 잘 안올라갑니다. 
그에 비해 전기포트나 주전자의 경우에는 직접 물을 끓입니다. 100도가 넘도록 끓을 때도 있죠. 기본적으로는 서로 다른 상태의 물이 부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 WHEN?

멀리 갈 것도 없이 커피믹스만 봐도 압니다. 설탕 같은 건 찬물에도 잘 녹는데 자판기 커피는 가끔씩 설탕이 덜 녹는 경우가 있지만 전기포트로 끓인 물을 부은 커피믹스는 왠만해선 침전물을 보기가 힘듭니다. 그러면 라면 스프는 어떠할까요? 당연히 온도가 높을수록 라면 스프도 잘 녹습니다.

⊙ HOW? 

PC방과 같이 맛을 따지기 전에 시간과 양을 따져야 할 때를 제외하고, 편의점에서 꼭 먹어야하는 컵라면을 제외하고는 전기포트가 있으면 귀찮더라도 정수기 온수를 받아 전기포트로 한번 끓인 후 부어먹어봅시다. 그러면 스프가 남지 않고 잘 녹는 걸 볼 수 있습니다.


3. 시간엄수!
⊙ WHY?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컵라면은 라면이 일부러 불도록하여 면이 익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친절하게 3분, 4분 이렇게 기다리는 시간이 적혀져있죠. 만약 이 시간이 넘도록 컵라면을 '방치'해둔다면 면이 퉁퉁불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처럼 물의 온도가 다르다면 조금 더 불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마치 스펀지생라면을 씹는듯한 환상적인 맛을 볼 수가 있습니다.

⊙ HOW? 
뭐, 컵라면을 드실 때 컴퓨터 앞에 두시고 너무 집중하지만 마세요ㅎㅎ 언제나 내가 배가 고프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구요
ㅎㅎㅎㅎㅎ
 


다음부터는 직접 시식한 라면에 대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