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은 값이 싸고 끓이기가 간편해서 많은 독신남자ㅡㅡ들의 사랑을 받는 음식입니다[각주:1].
하지만 라면을 끓이는 방법은 전국민이 저마다 저만의 방법이 있다고 할 정도로
라면 끓이는 방법은 천차만별이며 정말 다양합니다.
여기에서는 제가 라면 끓일 때 신경쓰는 점을 몇 가지 기술해보려고 합니다.



1. 물 양이 무엇보다 중요!
⊙ WHY?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지나가는 점이 바로 물의 양입니다. 물의 양이 잘못되면 라면 전체의 본맛이 흔들릴 정도로 물의 양은 정말로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라면 스프는 다 넣으라고 있는 것입니다. 정해진 550cc의 물 양에 스프를 전부 넣고 끓이는 경우 라면의 참 맛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나트륨이 걱정되는 경우 국물을 남기세요. 스프를 다 넣더라도 면만 먹으면 면이 짭다고 느끼는 경우는 잘 없으니까요.
 
⊙ WHEN?
나가사키 짬뽕이라는 최근에 꼬꼬면과 더불어 흰국물 라면의 선두주자가 있습니다. 제가 이 라면을 끓일 때 물조절을 정확하게 한 적이 딱 한번밖에 없었습니다. 한 번은 너무 짜웠고 한 번은 너무 묽었습니다. 끓이는 시간이나 불의 세기는 동일했지만 맛의 차이는 너무나 컸습니다.
 
⊙ HOW? 
계량컵까지 동원할 필요는 없겠지만 머그컵을 가지고 계량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언제나 정확한 물의 양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2. 라면은 사두고 바로바로 먹자
⊙ WHY?
많은 사람들이 우유나 채소의 유통기간은 잘 보면서 라면의 유통기한은 잘 보지 않습니다. 대개 생산일로부터 6개월 정도 됩니다. 지금 사면 대략 내년 2~3월때까지 가죠. 그런데 라면이라는 게 놔두면 맛이 변합니다. 오래 될 수록 면의 맛이 점점 빠진다고 할까요? 누구는 면의 알칼리성이 점점 사라저서 그렇다고 하는데 자세한 사항은 잘 모름니다^^

⊙ WHEN?
전에 라면값이 급등해서 신라면 박스 40개입을 구입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매일같이 먹는 편이 아니라 다 먹는 데 몇 달이 걸렸죠. 처음에는 맛있던 신라면이 박스 마지막 봉지를 꺼낼 땐 정말 맛이 없었는데 그 주에 슈퍼에서 새로 구입한 신라면을 먹고는 이게 정녕 동일제품인가 의심까지 한 적이 있습니다. 진심 맛있었습니다.

⊙ HOW? 
라면을 매일같이 먹는 당신이 아니라면 대형마트에서 멀티팩(4~5개입) 1개 이상은 구입하지 마세요. 즉각즉각 구입해 먹는 라면이 가장 맛있습니다.






3. 불의 세기는 가능하면 강하게
⊙ WHY?

불의 세기는 어떻게 보면 맛있는 라면집이 인기있는 이유와 비슷합니다. 흔히 많은 집요리가 음식점을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업소용의 강한 불꽃만큼 화력이 안나오기 때문이라고 하죠. 고기를 구울때도 화력이 중요하지만 라면도 화력이 중요합니다. 연탄불, 숯불 만큼까지야 당연히 무리겠지만 그래도 센 데 끓이는 라면이 맛있습니다.

⊙ WHEN?
저희 집에서는 화력이 센 곳이 한 구 있습니다. 항상 라면은 그곳에서 끓여먹는데 냄비 탄다고 집에서는 좋아하질 않죠. 그래서 환기가 힘든 때에는 옆의 중화력에서 끓이는데 시간을 맞추면 면이 덜 익고 좀 더 끓이면 면이 퍼지죠. 전기플레이트로 끓이는 라면은 제 기억 상 신라면이 더 이상 신라면이 아니었습니다.

⊙ HOW?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최대한 센 곳에 끓이면 되죠. 




4. 라면은 두 개 이상 끓이지 마라
⊙ WHY?
먼저 위에서 말한 것 처럼 화력이 부족하고 물 조절이 힘듭니다. 라면은 졸이는 것이 아니라 끓여야 합니다. 단시간에 빠르게 서빙하고 정확한 물이 필요한 시점에서 3개 이상은 늘 사용하던 작은 냄비로는 힘들고 항상 다른 냄비를 써야 합니다. 거기서부터 이미 전 라면끓이기의 NOVICE가 되는거죠.

⊙ WHEN?
야외에서 한번에 많이 끓인 라면은 펑퍼짐한 그 면발은 일부러 하려고 해도 힘들죠ㅎㅎㅎ. 그저 국수를 먹는 듯한 느낌은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거라 봅니다.

⊙ HOW?
되도록이면 2개 이상은 끓이지 마세요. 뭐, 많이 양보해서 3개까지는 봐줍시다. 그 이상은 냄비를 별도로 사용해서 끓여야 그래도 꼬들꼬들한 라면 먹는 맛이 납니다.




그 이상은 다음편에ㅎㅎ
  1. 기름때가 지독해 설거지가 귀찮은 점을 제외하면 말이죠.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