きりり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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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黒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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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번역


키리노 : 근데 중국에는 아직 5권밖에 안 나왔는데, 왜 9권의 내용에 대해서 물어보는거야ㅋㅋ


쿠로네코 : 일본어판을 읽고있는거겠지. 대단한 열기야.


물론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팬들 중에서도 세로쓰기와 한자를 극복하고 읽는 분들은 우리나라보다는 훨씬 많겠지만(같은 간체 문화권이니) 모든 팬들이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맨션을 조금만 삐딱한 시각에서 바라봅시다. 팬들의 열성은 간혹 불법을 저지르기도 하는데 흔히 말하는 스캔본, 텍본 이라고 부르는 파일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아직 8권이 발매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이미 8권의 택본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걸 단순히 번역기를 돌려서 고유명사만 지정해주면 아주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파일이 탄생하게 됩니다.

사실 일본의 모에문화의 세계적 전파는 불법적인 소스로부터 탄생했다라고 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인터넷에 애니 파일들이 올라오고 만화, 소설들도 쉽게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무서운 나라죠. 그 파일들은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여러 국가로 퍼졌고, 결과적으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브컬쳐가 되었죠.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가 불법복제를 엄격히 단속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윈도우의 점유율을 높이는데 큰 공헌을 하고있기 때문입니다. 동사의 오피스 프로그램도 그렇죠. 단체나 기업은 이 라이센스를 엄격히 관리해서 개발비용을 벌고 일반사용자들은 저렴한 비용을 주고 사거나 아니면 일부의 불법복제를 허용해서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결국은 자사의 점유율을 올려주니까요.

여튼, 아마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최근 애니플러스라는 (거의)동시방영을 추구하는 체널이 탄생했습니다. 하드서브(Hardsub), 로고, 발번역, 거지음향 등 아직 해결할 점은 많지만 합법적으로 애니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탄생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사이트는 최근에는 좀 줄었지만 왜 공유사이트에서 저작권을 걸어서 비싸게 만드느냐 라면서 욕을 신나게 먹고 있습니다.

과연 이렇게 제한하는 것이 애니수요층을 늘리는 데는 도움이 될까요? 그건 모르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