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입


가끔 마트에 가면 특가상품이라고 걸려있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동사의 오징어 짬뽕이나 너구리 등의 유사라면들에 비해서 그렇게 인기가 좋지는 않은 라면이죠. 저도 아주 가끔씩 먹던 라면인데 글이 올라와있지 않은 것 같아서 글을 써 봅니다.


해물라면, 전 참 좋아하는데요, 사실 '해물'이라고 부를 수 있는 해물라면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신선함도 그렇고 가격적으로 힘들겠죠. 그래도 전 해물도 좋아하지만 '해물라면'도 좋아합니다. 해물과는 별개로 말이죠. 이번 글도 이러한 입장에서 작성된 것이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2. 포장




0.3초간 삼엽충으로 보이는 조개그림과 함께 "시원한 맛!"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과연? 두고봅시다.

중량이 다른 라면보다 살짝 많은 125g입니다. 그런데 전 별 차이 없어보이더군요.



3. 구성


알찬 면에 비해서 씁슬한 건더기 구성입니다. 단가절감이 너무 심합니다. 파, 다시마가 전부고 군데군데 보이는 가짜홍고추, 어묵 몇 개가 전부입니다.

스프는 보자마자 "이 라면은 맵지 않다"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밝은 붉은색을 띄며 스낵면보다는 조금 붉지만 다른 라면들보다는 비교적 밝은 색을 띄고 찍어먹어도 맵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면은 일반적인 농심면처럼 보이나 살짝 맛이 다릅니다. 조금 더 단단하고 유탕면 특유의 감칠맛(?)도 적은 편입니다. 짜파게티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되네요.





4. 조리



여전히 구식 조리법을 선호하는 농심입니다. 면이 굵지 않기 때문에 일찍 불을 끄고 싶었는데 면이 생각보다 잘 퍼지는 편은 아니더군요. 4분 이후에 적절히 꺼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5. 맛



안 매워보임. 그리고 다시마 천국


해물라면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저 다시마가 떠다니는 것만 봐도 기겁을 하더군요. 흡사 너구리 순한맛을 떠울리게 하는 모습입니다.


먼저 맛부터 평가하면, 그냥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표준적인 해물라면의 맛입니다. 튀지도 않고 맛없지도 않은. 오징어짬뽕이 너무 강렬한 맛이었다면 이건 심심하게 해물맛이 올라옵니다. 새우랑 오징어, 홍합 등을 넣었다고 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그저 적절한 해물느낌이 나는 국물입니다.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건 뭔가 빠진듯한 국물입니다. 맵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건더기가 부실해서 그런건지 여튼 2~5% 정도 채워지지 않은 맛이 걸립니다. 임의로 해물을 손질해서 넣어 먹으라는 것 같기도 하구요. 

계속 말하고 있지만 맵지 않습니다. 기억이 애매하지만 안성탕면과 비슷하거나 그것보다 덜 매운 것 같네요. 매운 라면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적당할 것 같습니다.


건더기는 코멘트 할 것도 없고 그냥저냥입니다. 맛있지 않습니다.

면발은 조금만 굵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이미 그 포지션을 너구리가 꿰차고 있으니 일반적인 라면 굵기를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조화는 적절하게 되어 있습니다.



의외로 괜찮은 라면인데 아쉬움을 남기는 라면입니다. 어차피 봉지에 대놓고 해물이라고 쓰여있으니 해물 싫어하시는 분들은 거들떠보지도 않겠죠.



추천도 : ☆(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