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지난 글에서 이어집니다

타카미 치카의 집? 야스다야 여관에 가자 - 1. 예약, 교통편

타카미 치카의 집? 야스다야 여관에 가자 - 2. 여관 구경하기

 

기본적으로 야스다야 숙박은 무조건 식사가 딸려있습니다. 숙박만 하는 플랜이 없고 기본 식사에 특별메뉴를 더 추가하냐 마냐 정도 선택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어차피 숙박을 결정한 상태라면 밥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대신 처음 주는 차에서 볼 수 있듯이 해산물에서 시작해서 해산물로 끝나는 식사이기 때문에 해물, 특히 회 등 날것을 못드시는 경우라면 사전에 메뉴 문의를 하거나 다른 숙박으로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만약 저처럼 기본 식사가 부족하거나 마음에 안 든다면 도보 5분 거리에 세븐일레븐이 있으니 그곳을 이용하셔도 됩니다.

참고로 저 배처럼 보이는 거는 쓰나미 구명정이고 MBC뉴스에도 나온 유명한(?) 배입니다(기사링크).

 

석식

앞서 소개드린 식당에서 단체로 먹는 방식이고 다행이 입식테이블이라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오늘의 메뉴. 다행히 아와시마의 메뉴보다는 읽기 쉽다.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야스다야 후기에서 보이는 메뉴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시국이 시국이다보니 마스크 넣는 봉투를 주는 것이 인상적.

처음 테이블에 앉았을 때 세팅되어있는 메뉴들입니다. 빨간색 식전주가 있는데 직접 담갔다고 적혀있네요. 도수가 제법 있으니 알콜에 약하시면 주의를.

왼쪽부터 해물탕과 절임류, 해산물과 회가 있습니다. 회는 일본이 선어회를 선호하기 때문에 선어회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식감은 활어회같이 탱글탱글 괜찮습니다.

해물 맛이야 여러분이 아시는 그 맛이니 특이한 점은 없고, 절임류가 호불호를 많이 탑니다. 우리나라의 피클이나 단무지같은 맛이 아니고 뭔가 새콤하면서도 이국적인 맛이 납니다. 아무래도 한국인 입맛에는 잘 안맞는 것 같습니다. 아마 먹다보면 김치는 둘째치고 초장이 왜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니모노, 즉 간장조림입니다. 카사고(쏨뱅이)가 나왔는데 그럭저럭 맛있었습니다.

 

크림 치즈 생선살구이랍니다. 역시 맛은 상상하시는 그 맛인데, 저 콩은 왜 같이 나왔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양식으로 비프 스튜와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드레싱은 역시나 감귤 드레싱. 양이 많지 않았지만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먹다보니 왜 자꾸 아와시마 호텔(후기글 링크)이 생각나는걸까요. 

 

그리고 된장국과 밥이 나오면 식사가 거의 끝나갑니다. 옆에 해물탕을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먹으면 되죠. 저는 개인적으로 밥을 줄거면 그냥 처음부터 밥을 내줬으면 하는 쪽이라 살짝 아쉬웠습니다. 밥은 당연히 리필이 가능한데 문제는 리필해서 먹을만한 반찬이 없다는 점...

 

 마지막을 장식하는 감귤 푸딩과 귤. 이때가 12월이었기에 귤도 제철이라 맛있었고 푸딩도 맛있었습니다. 

 

뭔가 기대를 엄청해서 그런가 그냥저냥 괜찮은 식사였습니다. 전 도저히 양이 맘에 안 들어서 바로 편의점에서 라면 한 사발 했습니다.

 

조식

조식은 다른 곳과 비슷하게 거의 모든 메뉴가 올라가있고 뒤에 생선이 추가되는 형태입니다. 

석식도 그랬지만 조식은 유독 양이 적게 느껴집니다. 전갱이 구이를 제외하면 도대체 밥을 뭐랑 같이 먹어야할지 고민되기 시작합니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밥상에 반찬이 많이 나오는 구조가 아니지만 절임류가 많아도 너무 많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와시마처럼 가정식 대표 반찬인 니쿠쟈가나 낫토 등이 있었다면 밥을 더 맛있게 먹었을 것 같습니다.

너무 부정적인 내용만 썼는데, 먹으면 건강해지는 느낌은 듭니다. 이걸 계속 먹으면 장수할 것 같은 느낌 말이죠.

 

덕분에 식사를 마치고 또 세븐일레븐을 가서 다마고샌드와 햄 샌드위치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지막 온천후기는 다음 글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