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입


'형님 먼저 아우 먼저' CM송이 유명한 바로 그 농심라면이 재발매 되었다는 사실을 접한 지 꽤 긴 시간이 지났습니다. 새로운 광고를 보고 한번 먹어봐야지 생각만 하고 손은 전혀 가지 않더군요.


전 농심라면 세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과연 이 라면이 다시 살릴만큼 맛있는 라면이었을까요? 그 궁금증을 풀어보기 위해서 억지로 찾아가 구매해서 먹기로 했습니다.


사진이 작년 12월 23일 촬영인데 유통기한은 고작 이틀 뒤... 어지간히 안 팔렸나 봅니다. 최근에 새로 구매해서 먹어보고 글을 쓰지만 봉지의 유통기한에 대해서는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2. 포장



비록 농심라면 문구가 붙긴 했지만 육개장 문구가 더 큽니다. 아무래도 판매량 1위 컵라면인 육개장을 따라가고 싶었겠죠. 미리 말씀드리자면 육개장 컵라면과는 비슷한 맛이 아닙니다.


포장 우측 상단에 "형님 먼저 아우 먼저" 문구가 나온 전래동화 삽화가 있습니다. 서로 몰래 벼를 가져다주는 이야기였죠. 요즘 세상이 저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3. 구성



좀 심각할 정도로 없어보이는 건더기


800원으로 별로 싼 가격도 아닌데 이런 건더기는 뭘까요? 그야 고기 좀 넣고 고추 좀 썰어넣고 계란도 넣었지만 너무 작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크기는 마음에 드는데 양이라도 좀 더 넣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 외 면이나 스프는 평범한 라면과 동일합니다. 신라면정도는 아니고 안성탕면과 비슷한 굵기입니다.



4. 조리



흔한 조리법으로 550mL에 4분 30초간 끓입니다. 그런데 면이 특이한 면도 아니라서 4분 30초면 퍼집니다. 탱탱한 면을 선호하시면 불을 일찍 끄는 것을 추천합니다.


5. 맛



썰렁한 건더기


다짜고짜 맛에 대해서는 쓴 소리 하나 하겠습니다.



이거 안성탕면이랑 뭐가 다른거죠?



아무리 봐도 어떻게 봐도 안성탕면이랑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국물이 거의 똑같거나 아니면 아에 동일한 국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면이 넘어가는 느낌도 안성탕면과 제가 느끼기로는 99% 일치합니다. 육개장이라는 문구에서 컵라면 육개장을 조금 기대해본 제가 잘못한건가요?


그리고 건더기. 부실합니다. 그야 안성탕면도 부실했으니 종류가 늘어간 건 부정할 수 없는 장점이지만 가격 차가 얼만데요... 삼양의 같은 가격의 라면만 봐도 이거보단 훨씬 잘 나옵니다. 맛은 있었지만 양이 문제입니다.


비록 리뷰 때문에 하나 더 먹긴 했지만 다시는 안 먹을겁니다. 제가 안성탕면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도 있겠지만 이건 안성탕면 럭서리버젼, 다른 말로 안성탕면 호갱님 버전입니다. 가성비가 좋지도, 구성이 화려하지도, 맛이 특별하지도 않습니다. 


추억이요? 안성탕면이 이미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추천도 :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