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입


간만에 코스트코에 가서 장을 보기로 했습니다. 저녁시간이라서 그런지 시식코너가 많이 보이더군요. 한 곳에서 칼국수 시식이 있었는데 먹어보니 맛이 아주 놀라운겁니다. 바지락은 안 들었지만 바지락을 갈아 넣은것인지 시중에서 판매하는 칼국수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맛있더군요. 그러면서도 완전 인스턴트화되어 장기보존이 가능하고 조리도 간편했죠. 12인분이 부담되긴 했지만 나름 저렴했고 한번 질러보기로 했습니다.


풍국면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면 생산업체 중 하나입니다. 대구에 본거지를 두고있는데 원래는 국수면을 전문으로 생산하나 칼국수나 메밀면도 생산합니다. 홈페이지에서 보니 CJ OEM 제품으로 이 칼국수와 비슷한 제품이 있더군요. CJ제품은 본 적이 없지만 포장이 똑같은 것으로 보아 같은 맛일지도 모르겠네요.



2. 포장



오픈마켓에서는 4인분 들이로 파는 모양이지만 코스트코는 코스트코 답게 12인분으로 판매합니다. 아무래도 원래 면만 판매하는 회사다보니 분말스프가 들어있다는 것을 강조하고있네요. 참고로 바지락 그림이 있어서 바지락이 들어있다는 착각을 할 수 있는데 "오직 면만 분말스프" 뿐입니다.



3. 구성



4개입 하나에 들어있는 구성입니다. 면은 2인분 포장이 되어있으며 스프는 1인분씩 포장되어있습니다.

면은 칼국수면이라기보다는 소면을 굵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잘 불지않으며 탱탱함을 유지하고 있어 인스턴트면에 가깝게 가공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존하긴 좋겠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이네요.

스프는....... 5. 맛에서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참고로 "건더기 일체 없습니다"



4. 조리


물을 끓인 다음 면과 스프를 한 번에 넣고 4~6분간 끓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칼국수 특성 상 거품이 많으니 주의하시구요.

앞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면이 잘 불지않기 때문에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끓이셔도 될 듯 합니다. 규정대로 끓이니 면이 라면 면발같이 탱탱한 느낌이 들더군요.



5. 맛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건더기가 일체 없습니다. 단순히 보기만 했을 때는 "이게 뭥미?"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건 썰렁한 정도가 아니라 정말 면 밖에 없으니까요. 조리하실 때 집 냉장고에서 굴러다니는 버섯이라도 썰어넣는 게 좋습니다.


보기는 그래도 의외로 맛은 괜찮습니다. 시식했을 때 느꼈던 감동 그대로는 아니지만 인스턴트라고는 생각하기 힘든(하지만 조미료는 꽤 들어간) 바지락 들어간 국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만 너무 짭니다. 국물은 그렇게까지 짭다는 생각이 안 들지만 면을 넣으면 짠 맛이 상당히 강력하게 느껴집니다. 짠 맛에 둔한 제가 짠 맛이 난다고 할 정도이니 말 다했죠. 그렇다고 짠 맛을 줄이기위해 스프를 덜 넣으면 국물이 연해지니 그 점도 아쉽구요. 추가적인 재료의 투입을 가정하여 간을 세게 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단순히 면 하나만 두고 먹기는 살짝 무리수입니다.


면은 농심이나 삼양의 튀기지 않은 칼국수면보다 조금 나은 수준입니다.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면이 흔히 사먹을 수 있는 칼국수보다는 얇고 탱탱한 편이고 면 자체가 짠 맛이 강한 게 흠입니다. 장기 보존이 가능한 인스턴트 치고는 좋은 수준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직 양이 많이 남았는데 이 짠맛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맛은 꽤 괜찮거든요.


추천도 :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