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입


제가 어릴 때(이러면 나이가 들통나버리나요?ㅎㅎ) 출시한 스파게티 라면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스파게티를 좋아해서 남들이 안심 스테이크를 먹을 때 당당히 스파게티를 시켜서 먹은 기억이 있었을 만큼 좋아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스파게티 라면은 간편하게 스파게티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비싸지만 CJ 등에서 출시한 생면타입의 스파게티에 밀려서 최근에는 매점에서 용기면으로만 보던 제품입니다. 슈퍼에서 보고 간만에 먹어보기로 했네요.

이 스파게티 제품이 ~볶이 시리즈의 원조이며, 스파게티의 성공으로 여러가지 ~볶이 시리즈들이 출시될 수 있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사실이기도 합니다.



2. 포장



당연한 말이겠지만 스파게티 라면으로는 저렇게 듀럼밀로 만든 스파게티 면을 흉내조차 낼 수 없습니다. 이 제품은 어디까지나 라면과 같은 소맥분으로 만든 제품으로 스파게티 특유의 질감을 느끼시는 분들은 바로 제품을 내려놓으시기 바랍니다. 구성이 조금 되기때문에 중량이 꽤 나가는 편입니다.



3. 구성




일단 건더기에 엄청난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스턴트이지만 나름 파스타모양을 내기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고기, 당근, 옥수수콘, 양배추 등 오뚜기의 고심한 흔적이 보이는 건더기입니다.

면은 살짝 굵은 면인데 라면보다는 색이 빠진 면인데, 면이 잘 불지않도록 해둔 결과물이라고 하더군요.

스프도 액체와 분말 둘 다 들어있습니다. 귀찮지만 둘 다 넣어주어야합니다. 액체는 토마토페이스트에 올리브유, 고추페이스트 등이 들어간 기본적인 맛베이스이고 분말은 치즈나 조미료 등을 넣은 첨가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4. 조리



무려 면을 6분간 삶아야합니다. 너무 퍼질 것 같다는 생각과는 달리 면의 탄력이 사라지거나 하지는 않으니 규정대로 끓이셔도 특별한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물을 버릴 때 짜파게티와 유사한 감각으로 버리시면 됩니다. 국물을 어느 정도 남겨도 간이 맞으니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5. 맛



참고를 위해 스프를 분리해서 찍어보았습니다.


비벼놓은 모습만 봐서는 스파게티처럼 그럴싸해보입니다. 건더기도 라면틱하지만 어느 정도 눈에 띕니다. 소스도 괜찮구요.

오뚜기가 정말 노력을 많이 했지만 이 제품의 한계는 바로 면에 있습니다. 듀럼밀 특유의 맛과 질감을 전혀 살리지 못해서 스파게티 소스를 부었지만 스파게티와는 다른 맛이 나는 것이죠. 간만에 먹어봤지만 소스는 레토르트 형식으로 나오는 스파게티와 비교하여 큰 차이는 없습니다. 아이들 입맛에 맞춘 탓인지 많이 달게 느껴지긴 하지만요. 그렇지만 스파게티를 생각하고 구입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이 제품이 맛이 없느냐? 그건 아닙니다. 짜파게티가 짜장면과 맛이 다릅니다. 하지만 그걸 맛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짜파게티는 짜파게티 고유의 맛이 있고 그리고 맛있다는 것이죠. 이 스파게티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릴 때부터 생각했지만 오리지널 스파게티는 아니더라도 자기만의 스파게티 맛을 보여주고 그게 또 맛있습니다. 면이 꼬불꼬불하지만 잘 어울리니 맛있게 먹다보면 금새 한 그릇을 뚝딱 비워버리곤 하죠.


대신 볶음류 라면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국물이 없기때문에 상대적으로 양이 작게 느껴집니다. 식성이 좋으신 분들은 2개 이상 끓여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조리법이 귀찮다면 용기면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추천도 :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