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수요일 새벽.

2시 쯤 되서 잠애서 깼습니다. 배가 살살 아프더군요.. 화장실을 갔다왔지만 효과는 없었습니다.

30분뒤, 전 그날 저녁에 먹은 것을 토해냈습니다. 목이 따가와서 마신 물도 10분 뒤에 다시 토해냈습니다.

그렇게 6시까지 토만 7번..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몸은 발작 직전까지 떨고있고, 머리는 깨질듯이 아팠으며, 열이 펄펄나는..

말 그대로 생과사 경계를 왔다갔다하는 느낌..

7시가 되어서야 드디어 미친짓을 멈추고 조금 자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못가서 다시 깨버렸고, 일단 근무지에 병가를 신청했습니다.


병원에 가는데 이거 장난아니더군요.

세상이 온통 노란빛으로 도로에 차가 하나도 안보이고

열 걸음 걸으면 10초동안 멈춰 숨쉬어야했고 

말 그대로 80대 노인이 다 되어버렸습니다.


병원에 가니 배에 가스가 조금 차있고 아무래도

"맹장"

일 가능성이 50%정도 된다 라고 하더군요.. 젝이랄 이게 말로만 듣던 맹장인가요.

하루 정도 약먹고 있다가 계속 아프면 큰병원에서 맹장검사를 한번 해보라고 하더라구요..

그 이후로는 하루를 반정신 나간 상태로 지냈습니다. 잠을 자다가 깨다가,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저녁에는 정신을 좀 차렸지만 그래도 배가 아픕니다.

자세히 말하면 배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군요.. 

어떻게보면 뇌수막염의 증상이랑 또 비슷해서 일단 다음 날 진단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웃긴 건 또 다음날 새벽에 열이 엄청 끓어오르는 겁니다.

수건으로 머리를 식히고 해열제 먹고..

하...

오늘은 출근했지만 영 컨디션이 좋지 않습니다.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