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 신칸센 이용에 대해 약간 부정적으로 적었지만, 이걸 본 이후로 더 이상 신칸센을 피할 이유가 없습니다. 한번 이용해보니 이런 갓갓갓패스를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먼저 스마트EX라는 JR도카이의 신칸센 맴버쉽에 가입해야 합니다. 이것만 별도 글을 적어야할 정도로 까다로운 과정이지만 장점만 나열해보면

1. 신칸센 티켓을 사기 위해 긴 줄을 안 서도 된다

  신칸센을 타기 위해선 도쿄역 평일 오후기준 20분, 출퇴근시간 30분 이상 개찰구에서 줄 서야합니다. 근데 이거 다 필요없습니다.

2. 종이 승차권이 필요없다

  가지고있는 스이카 등 교통카드 찍기만 하면 바로 탈 수 있습니다.

3. 도쿄-누마즈 이동할 때 정산 안해도 됨 

  한 번 겪어보시면 알겠지만 도쿄와 누마즈는 운영회사가 달라서 바로 못 내리고 정산을 따로해야하지만(한국인으론 이해할 수 없음) 이걸 쓰면 그런거 필요없이 바로 찍고 나갈 수 있습니다.

4. 특실(그린샤) 싸게 탐

  신칸센 특실은 예전 무궁화 특실(그걸 어떻게 아냐)을 연상시키는 편하고 넓은 좌석이 있습니다. 미시마까지 서서갈지도 모르는 자유석이 4,000엔, 자리 배정받는 지정석이 4,320엔이지만, 이 앱의 '하야토쿠 코다마'를 쓰면 특실을 단돈 200엔만 추가하면 탈 수 있습니다(4,200엔). 이것도 타보면 절대로 자유석으로 돌아가지 못할 정도로 편하고 쾌적합니다.

5. 이에야스공 패스를 살 수 있다

  왜 그렇게 찬양하는지는 아래에서 설명드립니다.

 

여튼 스이카와 해외결제되는 카드가 있다면 안 할 이유가 없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구글 번역기로 돌리면 나오지만 간단히 얘기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https://smart-ex.jp/lp/fujinokuni/

 

스마트 EX를 통해

(시즈오카 현 밖에서)아타미/미시마역까지 가는 신칸센 티켓을 사서

개찰구에서 받는 파란색 안내지를 가지고

아타미/미시마 역에서 패스를 구입하면

누마즈 프리패스 겟또다제

이게 그 안내지입니다. 버리지마세요

 

이틀간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1,500엔 입니다.

사용 시작일은 구매시에 정할 수 있습니다(신칸센 탑승일 당일부터 또는 다음날부터 2일간).

 


그면 이 패스로 뭘 할수 있는가? 일단 아래 구간은 모두 공짜입니다.

 

JR 도카이도 본선

 누마즈 <-> 아타미

이즈하코네 버스

 누마즈역 <-> 누마즈항  

 이즈나가오카 <-> 이즈미토 씨 파라다이스

이즈하코네 철도 슨즈선 전구간

  미시마 <-> 슈젠지

도카이 버스

 누마즈역 <-> 누마즈 해안가 신선관
 누마즈역 <-> 이즈미토 씨 파라다이스
 슈젠지 <-> 토이 항   

 

아직 지명이 익숙하지않은 분들을 위해 조금 더 쉽게 설명하겠습니다.

 

신칸센 내려서 누마즈역까지 무제한 공짜

누마즈에서 우치우라까지 왕복버스 무제한 공짜

누마즈역에서 뷰우오까지 왕복버스 무제한 공짜

랩핑열차 다니는 이즈하코네 철도 무제한 공짜

누마즈역이든 이즈나가오카 역이든 미토씨까지 무제한 공짜

누마즈 남쪽-북쪽출구 무제한 왕복가능<- 이거 중요

 


일단 우치우라까지 왕복만해도 본전은 뽑습니다.

우치우라 사이에 있는 시설물들(토고 해수욕장 등) 중간에 내려서 보고 타도 공짜

이즈하코네철도 슈젠지 찍고 이즈나가오카 역에 내리든, 랩핑열차만 골라서 타든 뭘 해도 공짜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누마즈역 남쪽-북쪽 출구를 공짜로 왕복할 수 있는게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맨홀이든 빈센트든 남쪽-북쪽을 왔다갔다 할 일이 보기보다 잦은데, 보통은 역 개찰구를 돌아 굴다리를 지나서 빙 둘러가야만 합니다. 하지만 이걸 돈내고 통과하긴 아까운 그때! 엘리베이터가 있는 역 내부에서 왔다갔다하는 건 그야말로 천국입니다.

 

다만 사용하실 때 JR 구간 외에는 정산 기계에서 인식하지 못합니다. 귀찮더라도 운전수/역무원에게 보여주면 날짜 확인 후 그냥 가라고 합니다.

 

 

이쯤되면 무시무시한 가성비입니다. 촌동네 버스비가 꽤나 살인적이라 조금만 타도 돈이 쭉쭉 나가는데 거리, 횟수, 동전환전 걱정없이 맘편하게 타는게 정말 정말 편합니다.

 

이것만해도 벌써 엄청난 이득이지만 덤으로 입장료 할인도 해줍니다. 가장 많이 쓸 만한 게 이거,


누마즈 심해수족관 실러캔스 박물관 200엔 할인(1,600엔 -> 1,400엔)

이즈미토 씨 파라다이스 400엔 할인(2,200엔 -> 1,800엔) 

 

아와시마가 포함되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그걸 상쇄하고 남는 교통비 할인이 있으니 괜찮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신칸센 특실도 타시고 패스도 구매하여 귀차니즘 없이 돌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