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 디카 = 갤럭시 S4 줌 - 개봉기



5. 제품 사양


삼성 엑시노스 4212 SoC. ARM Cortex-A9 MP2 1.5 GHz CPU

Mali-400 MP4 440 MHz GPU

1.5 GB LPDDR2, 16 GB 내장 메모리, micro SDXC (최대 64 GB 지원)

4.3인치 qHD(960 x 540) S-Stripe RGB Super AMOLED

OIS 기술 탑재 1,600만 화소 AF 및 제논 플래시, 35mm 환산 24-240mm 광학 10배줌 지원

Li-lon 2330 mAh 착탈식

63.5 x 125.5 x 15.4 mm, 208 g

삼각대 지원



먼저 AP부터 평가해 보겠습니다.


5-1. CPU


엑시노스 4212는 갤럭시 s2에 들어간 4210의 공정개선판입니다. 네. 나온 지 3년 된 갤럭시 s2입니다. 근데 개선된 만큼 cpu와 gpu의 클럭이 상승하였습니다. 갤럭시 s4 미니가 스냅드래곤 400(s4)를 장착하고 있는데 실제로 만져본 결과 조금 딸리긴 하지만 거의 동사양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엑시노스를 사용했을까요? 삼성측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유저들이 갤럭시 s4와 s4 lte-a 버전의 카메라를 비교하다가 "엑시노스에 비해서 스냅드래곤의 ISP(Image Signal Processing) 처리능력이 떨어져 사진 저장품질이 떨어졌다"라는 결론이 난 적 있습니다. 이를 보아할 때 1,600만화소 이미지 처리를 위해서 ISP 능력이 좋은 엑시노스를 사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안투투 점수. 숫자놀이니 참고만 하세요

왼쪽이 그냥 안투투, 오른쪽이 안투투 X입니다.


안투투 켜면 벤치마크 트윅으로 인해 최대클럭으로 고정됩니다. 흔히 말하는 뻥벤치죠. 그래서 그런 트윅없는 AnTuTu Benchmark X Mar,2014로 테스트해보았는데 별 차이 없었습니다. 


참고로 좌상단부터 갤럭시 s2와 갤럭시 넥서스, 그리고 옵티머스 LTE2, 갤럭시 s4 미니는 각각




이렇게 나옵니다.



5-2. GPU


말리 400은 갤럭시 s2, s3에 들어간 그 gpu입니다. 하지만 공정문제상 다운클럭된 s2와는 달리 440 MHz로 정상클럭이 적용되었습니다. 갤럭시 s3 초기와 같은 수준인데, 해상도는 더 낮죠.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점수는 위의 안투투의 GPU 부분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프레임이면 스냅 800, 600같은 비싼 놈들에게는 못 이기지만 중가 듀얼코어 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입니다.


사실 이 성능은 갤럭시 S2의 GPU 성능과 비교하면 훨씬 나아진 것입니다. 같은 GPU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워졌는데, 고사양 게임에 속하는 아스팔트 8을 돌려보면 S2는 줌보다 낮은 해상도임에도 불구하고 '높음'옵션을 버티지 못하고 뚝뚝 끊어지는데 갤줌은 그렇지 않습니다. '높음' 옵션으로도 충분히 원활한 플레이를 보여줍니다.







참고로 다른 기종들의 안투투 프레임은




스냅 S4부터 GPU 성능이 대폭 상승하여 게이밍시에는 S4가 더 나은것이 사실입니다. 갤포 미니에도 Adreno 305가 들어있고 이는 줌의 말리400보다 나은 GPU입니다. 이 제품을 산 사람들 중에서 게임을 하기위해 사신 분은 극소수 중 극소수라고 생각되지만 아쉬운 부분입니다.




5-3. RAM


1.5기가 메모리는 애매하지만 뭐 1기가보다는 낫잖아요? 실 사용시에서 1기가와 1.5기가는 꽤나 큰 차이를 보여줍니다.



램 정리시 800 MB 정도 비어 사실상 2기가램 장착모델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시스템에서 기본적으로 잡아먹는 메모리가 작기 때문이죠. 차라리 갤럭시 S3 3g 모델이 램이 부족했으면 부족했지, 해상도와 기기 스펙을 생각하면 적절한 수준입니다. 인터넷한다고 홈이 날라가거나 그렇지는 않았으니까요.




5-4. 저장공간


내부메모리는 외국과는 다르게 16GB가 장착되어있고, 12기가가 데이터 파티션으로 잡혀있어 앱과 사용자 데이터 영역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건 다른 16기가 폰들과 거의 같습니다. 거기에 외장메모리 슬롯까지 외부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메모리 부족에 대한 카메라 활용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항상 문제가 되는 MTP 모드이기 때문에 사진 관리는 귀찮을 수 있습니다.


속도측정은 컴퓨터 내부 SSD에서 폰 내장메모리로 전송하는 시간을 측정하였습니다. 2.72GB 파일 3개 전송시


2,930,780,440 Byte 전송에 걸린 시간 2:11.77

속도 21.21 MB/s

나쁘지 않은 속도입니다.



5-5. 디스플레이


4.3인치 qHD 디스플레이는 작아서 문제지 썩 나쁘지 않습니다. 더욱이 전작과 후속작 모두 4인치 후반대의 720p 해상도를 가지는 디스플레이를 사용했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부분이죠. 

다행히 AMOLED 언급시마다 나오는 펜타일 디스플레이가 아닌 RGB 3픽셀이 모두 존재하는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 2에서 소개된 s-stripe 방식이 적용되었죠. 


s-stripe가 무엇인지는 아래에서 쉽게 구별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playwares.com/xe/25000172


밝기 또한 나쁘지 않습니다. GSMArena 측정값 384 cd/m^2 으로 LCD에 비하면 뛰어나진 않지만 AMOLED 탑재기기 중 나쁘지 않은 값이며 야외촬영에도 어느 정도 화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직사광선, 또는 역광 상황에서 사진촬영 시 이미지가 조금 어두워 방해되는 부분은 없잖아 있었습니다.





5-6. 배터리


전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본 제공되는 2330 mAh 배터리가 아닌 갤럭시 S에서 사용하던 4 년 된 1500 mAh 배터리를 사용중입니다. 실제 제공되는 배터리 사용 시 여기에 기재된 시간에 1.5~1.8배 정도 곱한 수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순정 배터리 장착한 기기들을 보아도 유사한 값을 얻을 수 있었구요.


일반적으로 사용할 경우 다음과 같은 그래프를 그렸습니다.



대기전력은 뛰어나지도, 나쁘지도 않은 무난한 수준이며 연속동작시간은 살짝 짧은 편입니다. 카메라 연속 사용시에는 배터리 용량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위는 화면을 켜지않고 대기시킨 것입니다. 루팅을 통해 기본앱을 삭제 & 사용중지 해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꽤나 자주 깨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건 개인의 사용패턴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아쉬운 부분입니다.




5-7. 무게


대부분의 폰의 무게가 200g을 넘지 않으므로 이 녀석은 분명히 무겁습니다. 거기에 크기 또한 큰 편이 아니라서 묵직하게 무겁습니다. 일반적인 휴대폰으로 사용할 경우 상당히 무거우며, 특히 들고 장시간 통화를 할 경우 상당히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디카 측면에서 본다면 그렇게 무거운 무게는 아닙니다. 보통 디카들보다 살짝 더 무거운 편인데, 고배줌 장착한 디카들이 보통 200g대에 위치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무거운 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디스플레이 크기를 감안하면 가볍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이제 스펙으로는 나타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정보입니다.


6. 발열


여름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발열이 존재합니다. 같은 듀얼코어 AP를 장착한 모델들과 비교하면 전혀 심한 편은 아니지만 발열 위치가 랜즈와 핸드그립 사이에 집중되는 편입니다. 메인보드가 장착될 공간이 부족하기에 이해는 하지만 한 손 파지 시 반드시 손가락이 발열원에 위치하기 때문에 불쾌감이 어느 정도 있는 편입니다.



7. 데이터 통신속도


스냅드래곤의 경우 LTE 통신칩이 대부분 통합되어있기에 성능이 고만고만하지만 엑시노스와 같이 별도의 통신칩을 사용하는 경우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녀석도 엑시노스와 삼성에서 개발한 통신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LTE 상태에서 업로드 속도가 3G 수준인 것이 거슬리긴 하지만 이는 지역마다 편차가 큼을 감안하면 일반적인 사용에 전혀 지장이 없는 수준입니다. 와이파이는 2.4G 주파수만 측정하였습니다(5G 공유기가 없어요...).



8. 음질, 외부스피커 성능


GSMArena에서는 "(당시) 현존 최강의 음질을 자랑하는 카메라"라는 평이 있을 정도로 이 녀석의 음질은 뛰어납니다. 갤럭시 S4보다는 약간 떨어지는 수치이지만 음감 시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RMAA 측정결과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gsmarena.com/samsung_galaxy_s4_zoom-review-956p7.php


또한 출력 임피던스 역시 양호하며 트파 같은 이어폰에도 문제가 없으며 능률 낮은 헤드폰 구동 역시 원활합니다. 요즘 삼성기기들이 대부분 음질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데 이 녀석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욱 놀란 것은 바로 외부 스피커 품질입니다. 소리가 아주 큽니다. 지금 제 손에 1W 스피커를 자랑하는 지프로2가 들려있지만 이 녀석보다 더욱 빵빵한 소리를 내줍니다. 물리적으로 크기가 큰 태블릿 등과 비교하면 출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최소한 볼륨이 작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입니다. 최대볼륨일 때 조금 버거워하긴하지만 이건 다른 기종들도 마찬가지니까요. 스피커 품질에는 아주 높은 점수를 주겠습니다.



9. 동영상 재생능력


원래 엑시노스가 동영상 재생능력이 당시 스냅드래곤보다 뛰어났습니다. 이 녀석 또한 예외가 아니며 1080p 30fps 영상까지 무리없이 돌려냅니다. 이건 갤럭시 s2와 완전히 동일하며 심지어 스냅드래곤 s4보다 나은 수준입니다. 그런데 1080p 60fps를 못 돌리며 거기에 최근 트랜드인 4k 영상을 못 돌립니다. 하지만 설마 QHD 디스플레이인 G3도 아니고 qHD 디스플레이인 이 카메라에서 4k 영상을 볼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런 점에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물론 CPU 성능이 떨어지므로 Hi10p, Hi444p 등의 소프트웨어 디코딩이 필요한 코덱들은 720p 이상에서의 재생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그건 모바일 듀얼코어의 한계점이기도 하죠.



10. 소프트웨어



카메라 소프트웨어 관련은 다음 글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현 최신펌이 4.2.2로 업그레이드 자체는 빠르지 않습니다. 킷캣이 아니라는 건 단점이 될 수 있겠지만 솔직히 4.2.2 젤리빈에 대해서 어떠한 불만도 가질만한 게 없습니다. 괜히 대충 킷캣 올렸다가 최적화 부족으로 내려오는 일도 많은데 차라리 안정화된 젤리빈이 나을 수도 있으니까요. 


외국과 동일 AP 등 사양이 거의 같으나 내장메모리 용량만 8/16으로 차이납니다. 그래서 외국쪽 커스텀롬을 올릴 수도 있겠지만 워낙 사용자 층이 작은지라 커스텀롬은 커녕 리커버리조차 잘 안보이네요.


웹브라우징이나 카톡 등 일반적인 작업에서 특별히 '느리다', '답답하다'라는 인상은 없습니다. 스냅 800 AP에 720p를 달아 미친 성능을 내는 제품들을 제외하면 최신기종과 비교해도 비슷한 속도를 보여줍니다. 다만 화면이 좁은데 웹브라우저 풀스크린이 안 되네요. 삼성 브라우저에서 관련 옵션이 사라졌는데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네요.


한 가지 특징은 화면이 켜진 상태에서 카메라 링을 돌리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뜹니다



돌려가면서 모드 선택하는 뭐 그런 것 같은데 매우 걸리적거립니다. 이 기능을 끌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끄는 방법이 없더군요. 뭔 작업하다가 링이 건들리면 이 화면이 뜨는데, 백키로 나갈 수 있지만 끄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루팅은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중국발 루팅툴 3개, 프라마루트 같은 XDA 유틸 등 다 써봤는데 결국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정펌 파일 구하고 우분투 깔고 롬이미지 풀어서 직접 루팅펌웨어 작성했습니다. 단순히 su 바이너리만 추가하면 되는 작업이니 필요하시면 직접 하시면 됩니다. 아마 쓰다보면 루팅 필요성이 절실하게 느껴질겁니다. 그 이유는 다음 글에서 밝혀드리죠.



11. 그 외의 성능


터치감 : 저사양 CPU라서 터치감을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리듬게임 등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스크롤링 역시 부드러운 편입니다.


GPS : 빨리 잡습니다. 5~8초 사이에 고정되며 정확도 역시 나쁘지 않습니다. 


통화품질 : 상단바에 표시되는 것처럼 VoLTE가 지원되지만 음질이 뛰어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U+ VoLTE는 뛰어난 것 같았는데 이건 아니군요. 그냥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통화용 스피커 역시 다른 삼성기기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며 무난한 수준입니다.





한 줄 결론


스펙이 낮아서 걱정했지만 의외로 쓸만함




그 외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에 달아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그 다음은 가장 중요한, 카메라 성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