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서 싸고 괜찮고 오래가는 이어폰 추천해 달라면 저는 삼성의 이어폰을 추천해주곤 합니다. 삼성이 뭔 이어폰을 만드냐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삼성이 이어폰은 나름 잘 만듭니다. 모든 모델이 좋다는 말은 아니지만. 전설로 남은 ep-1의 경우에는 성능과 뽑기운으로 아직까지 화제의 제품이죠.
저는 음색보다는 착용감에 삼성이어폰의 가치를 더 주는지라 귓구멍이 좀 특이한 귀인 제 귀에 편안하게 안착되는 모델은 삼성의 ep370 외에 얼마 되지 않습니다.

서문이 좀 길었군요..
인터넷 상에서는 삼성의 최신 MP3인 M1과 R1에 새로운 번들이어폰인 ep390이 딸려온다는 소식을 듣고 언젠가는 구매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던 차에 쓰던 이어폰의 벨런스가 틀어지는 바람에 구입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현재 인터넷상에서 팔고있는 일반소비자용 ep500은 3만 3천원대. 비쌉니다. 
그러나 삼성 서비스센터에 가시면 10,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차이점은 선이 조금 다르고, 파우치가 하나 있다는 점이지요. 파우치때문에 2만원이상 더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은 조금 억울합니다.
인터넷 상에서는 m1, r1 구매자만 구매할 수 있는 게 아니냐 라고 묻는 분들도 있어서 삼성 mp3 하나 소유하지 않은 제가 직접 모든 일을 기록하겠습니다. 

서비스 센터에 가면 일반 수리 접수처가 있고, 부품 판매처는 따로 있더군요. 부품 판매처로 갑시다. 일반 수리 접수처에서 이어폰을 물어보면 일반소비자용 이어폰, ep500을 구매하는 곳으로 안내해주고, 가격은 훨씬 비싸게 지불해야 합니다
부품 판매처에서 'ep390 구매하러 왔는데요'라고 하시면 직원이 모를 가능성이 거의 90%이상입니다. 대신 'm1에 딸려오는 이어폰 구매하러 왔는데요'라고 하면 직원이 컴퓨터로 열심히 검색하신 후 mp3의 색상을 물어보십니다. 흰색 이어폰은 흰색, 검은색 이어폰은 검은색이라고 답하면 됩니다. 그러면 직원분이 AH30-00106A라는 제품을 들고옵니다.
네 이게 ep390이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가격은 10,500원. 결재를 하고 나오시면 됩니다.
참고로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흔히 가게에서 파는 이어폰이 아니라 단지 수리용 부품이라는 점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오히려 이어폰 솜 한쌍 끼워주는 것을 고맙게 여겼습니다. 저것도 사려면 다 돈인데요, 뭘.
가격은 분명히 10,500원.

소리는 어떻냐구요?
아직 사온지 얼마 되지 않아 논하기 그렇지만, 일단은 기대이상이네요.
아마 적당한 가격에 오래가는 녀석을 찾으신다면 삼성서비스센터에 가셔서 하나 구입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안입니다. 성능에 비해서 싸고, 제 기준일지도 모르지만,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