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즈 (BESIEGE)는 양덕들에겐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게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의 아주 큰 단점 중 하나는 물리연산을 싱글코어만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복잡한 기구를 만들면 게임이 미친듯이 버벅거리는 것이었죠.


하지만 이번에 비시즈 0.2로 넘어오면서 제작사가 엔진을 바꿔버렸습니다! Unity 4에서 Unity 5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몇 가지 버그가 있긴 하지만 놀라운 성능향상을 보여준다고 하네요. 하지만 기다렸던 새로운 스테이지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언제쯤 열릴까요?


이를 비교해보기 위해 제가 만든 녀석 중에서 가장 렉이 많이 걸렸던 머신을 들고와서 테스트해보기로 했습니다. 예전 버전인 V0.11과 새로운 V0.2에서 똑같은 머신을 똑같은 조건에서 굴려보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도전할 스테이지는 입실론(Ipsilon)의 5번째 스테이지로 몹이 꽤 많은 스테이지죠. 여기에 저번에 만든 융단폭격기 4로터짜리를 들고왔습니다. 자세한 제작기는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비시즈 (BESIEGE) 효과적인 융단폭격기(carpet bomber)에 대한 고찰




먼저 버전 V0.11입니다. 당시에도 렉이 심해서 속도를 꽤 낮추고 돌렸는데 이번에는 100% 속도로 돌려봤습니다. 과연 얼마나 느린지 직접 확인해 보시죠. 영상 우측 상단에서 옵션과 프레임레이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혹시나 사양이 궁금하실까봐 적어둡니다. E3-1230V3@3.5GHz / 8GB@1600MHz / HD6850 1GB@860MHz 입니다.






대략 3프레임 쯤 뜹니다. 플레이가 불가능한 수준이죠. 이것 말고도 많은 복잡한 연산을 하는 머신들은 렉이 이렇게 심하게 걸리곤 했습니다. 심지어 속도를 5% 미만으로 해야 제대로 동작하는 머신도 있었죠.


그리고 이번에 엔진을 갈아엎었다는 새버전의 영상을 보시죠.





평균 50프레임이 나옵니다. 놀라운 변화죠. 대충 봐도 10배 이상은 빨라졌습니다. 그래픽카드때문에 느려진 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빨라졌죠. 이거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발전으로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물리엔진의 버그가 몇 개 있다곤 하지만 저같이 단순한 기계들로만 깬 분들은 크게 지장을 못 느끼실 겁니다. 이제 여기까지 발전했으니 남은 스테이지가 매우 기대가 되네요. 얼른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