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기를 의식하다보니 계속 긴 글만 쓰게 되어서 간단하게 써보려고 노력해본 글입니다.


1. 구성



박스는 최근 베가시리즈와 유사합니다. 폰은 베남식이 더 크지만 박스는 베갈삼보다 더 작습니다.



폰의 모습. 크기비교는 아래쪽에서 다시 합니다.

다행히도 micro sd는 배터리가 장착된 상태로 갈아끼울 수 있습니다. 후면터치 부분이 큼직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뒷판의 모습. 블랙, 화이트 모두 유광재질이라 스크래치는 감당하셔야 할 겁니다. 저는 케이스를 따로 쓰므로 봉인.



구성품. 액정보호필름을 붙혀보면 좌우가 모자라실텐데 그건 정상입니다. 옆면이 곡면이라서 그렇습니다.

배터리는 큼직한 녀석 2개, 충전기는 유명한 2A 2port 충전기. 베갈삼의 그것보다 훨씬 디자인이 좋아진 충전거치대[각주:1]. 평범한 micro 5핀 케이블.


이어폰의 경우 초기에 성능좋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LG의 쿼드비트를 의식한 듯 비슷한 디자인과 플랫(칼국수)케이블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들어보니 쿼드비트보다 못합니다. 팁이 부실해서 다른 팁으로 바꾸니 저음이 너무 많고 고음이 너무 거칩니다. 쿼드비트보다도 말이죠. 그냥 쓸만한데 쿼드비트보단 살짝 아쉽군요.



베가R3와의 배터리 크기비교. 다 똑같이 생겼는데 극성이 달라서 호환은 안됩니다.



2. 크기


제가 이 폰을 들고다니면서 들은 소리 열 중의 열은 "정말 크다. 너무 크다. 진짜 크다". 갤럭시노트2가 큰 휴대폰의 한계점으로 생각했던 분들은 이 폰은 너무나도 크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길거리에서 통화하면서 지나가니 "와 존x 크다"라는 고딩의 목소리도 들었습니다.




흔한 15cm 자와 크기비교.



흔한 삼성 갤럭시 S2와의 크기비교



흔한 신용카드와의 크기비교


네. 큽니다. 제가 노트2도 만져봤고 옵티머스 G프로도 만져봤고 뷰2도 만져봤지만 이 녀석은 그 중에서도 가장 큽니다. 삼성이 마케팅을 참 잘해서 '노트2=크지만 적당한 크기의 휴대폰'이라는 인식을 박아서 그런지 살짝 더 클 뿐인데도 이건 좀 오버라는 반응이 대다수입니다.

대신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바지주머니에 다 들어갑니다. 한 손으로 버스에서 카톡을 보낼 수 있습니다[각주:2]. 살짝 무겁다는 인상은 있지만 그립감도 좋습니다. 큰 폰을 좋아하시면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3. 화면


일단 큽니다. 해상도가 좋습니다. 색감이 안정적입니다. 우리나라 3사 스마트폰 중 가장 표준에 가까운 색을 지니고 있습니다 (인용처:[http://www.playwares.com/xe/27826032]). AMOLED의 과장된 색이나 LG의 과도한 감마튜닝과는 반대로 말 그대로 표준색역을 준수하며 컨텐츠 원색재현에 가장 충실한 화면입니다.

밝기는 베가r3보다 떨어지지만 AMOLED만큼 어둡거나 직사광선 밑에서 못 쓸 수준은 아닙니다. 그 외 다른 특성 또한 매우 좋아 동영상 감상용 폰으로는 그야말로 최적입니다.


또한 해상도는 Full HD인 1920x1080을 자랑하며 '종이같은 섬세한' 화면을 보여줍니다. 같은 해상도 중에 대표적인 기기가 옵프로와 갤4가 있습니다. 이 중 화면은 남식이가 가장 커서 픽셀 또한 가장 크지만 육안으로는 구분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큰 차이는 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래는 동일이미지 100% 크롭 사진입니다. 클릭 시 원본크기. 밝기는 기기 최댓값. 

NIKON P310 / Manual / F1.8 / 1/160s / ISO100 / 최대줌아웃 상태에서 매크로 촬영



VEGA NO.6             VEGA R3           GALAXY NEXUS




VEGA NO.6             VEGA R3           GALAXY NEXUS


기기명을 굳이 적지 않아도 어느 화면이 가장 조밀한지 선택할 수 있을 정도의 차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R3와 No.6와의 차이는 극심하지 않고 일반 영상물에서는 구분이 힘들 수 있습니다(TV 프로그램 등 실사). 대신 CG Based Image나 애니메이션에서 사용하는 텍스처의 경우 바로 구분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동감용으로는 거듭 말하지만 최상의 선택입니다. 태블릿 수준의 시원한 크기로 언제 어디서나 만족스러운 동감이 가능합니다. 함정이 있다면 버스에서 동영상을 볼 때 뒷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




4. 장점


・스피커 소리가 참 큽니다. 태블릿 정도의 소리크기를 보여줍니다[각주:3].

・음질은 준수합니다. 스마트폰 레벨에서 특별히 흠 잡을만한 점은 없습니다.

・시스템이 빠릿빠릿합니다. 젤리빈과 s4 pro+2gb로 최고는 아니지만 최상급의 스펙입니다.

・내장메모리가 기본 32GB[각주:4]입니다. micro sd가 탈착가능합니다. 동감하기 더욱 좋습니다.

・소프트웨어가 안정적입니다. 예전의 베가와는 확 다른 이미지입니다.

・와이파이가 빠릅니다. 공유기 조합에 따라 100MBps 부근까지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5. V터치


이거 왜 만들었는지 이해할 수 없는 1인입니다. 보기에는 쓸만해 보입니다. 하지만 써보면 써볼수록 모 드라마의 셀카촬영을 제외하고는 필요없는 기능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치명적인 사실 몇가지를 나열해 보겠습니다.


1). 스크롤은 기본프로그램만 작동한다. 

v터치의 가장 핵심인 스크롤링은 베가 기본앱에서만 작동합니다. 다른 런처나 브라우저, 프로그램 등에서는 전혀 동작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마우스의 휠로 키맵핑을 했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2). 그 스크롤 마저 부자연스럽다.

탄성스크롤은 정상적으로 동작합니다. 하지만 손가락을 천천히 움직이면 마우스의 휠을 한 칸씩 돌리는 것과 같이 뚝뚝 끊어지면서 움직입니다.





제가 일부러 끊어지도록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천천히 움직이면 위와 같은 현상이 발생합니다.


3). 화면이 꺼지면 작동하지 않는다.

V터치로 음악을 다음 곡으로 넘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능은 "화면이 켜진 상태에서만" 작동합니다. 그럼 화면을 스크롤하지 왜 V터치로 스크롤할까요? 다른 기능들도 마찬가지입니다.


4). V터치 영역이 방열패드가 된다.

아래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보드에서 발생한 열이 V터치로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게임 등의 작업 시 V터치 영역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6. 단점


・발열이 있습니다. 베가 R3보다 온도가 더 높습니다. 그래도 40도 중반 정도의 다른 폰들과 비슷한 정도로 뜨겁진 않고 따뜻하지만 파지 시 기분나쁜 건 사실입니다. 특히 V터치 영역이 직접적으로 열을 받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더 직접적으로 느껴집니다.

・배터리 용량 증가에도 사용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베가 R3보다 더 짧으며 노트2와 비교했을때도 훨씬 짧습니다.

・카메라가 1300만 화소이지만 썩 만족스럽진 않습니다. 아이폰5나 노트2의 800만보다 떨어집니다.

・기본 UI가 너무 큽니다. 참고글(선행포스팅)[http://flymoge.tistory.com/932]

・200g대라 사람에 따라 무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손이 작으신 분들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이어폰 최대출력이 100dB로 제한된 것 같습니다. LG폰과 같이 출력이 줄어들었습니다

・QSound Xtreme Volume이라는 셋팅때문에 사운드가 오동작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문제없음.

・여느 베가폰과 마찬가지로 최저밝기가 너무 밝습니다. 밤에는 불을 켜고 화면을 보도록 합시다.



7. 결론


개인적으로 베갈삼을 쓰다 넘어와서 그런지 개선된 부분이 있는 반면 전작보다 못한 부분도 꽤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쿼드코어 1세대폰인 갤럭시s3, 노트2, 옵티머스g보다 훨씬 나은 폰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최신 AP를 사용한 Full HD폰들보다는 아쉬운 점이 많지만 화면 하나만 믿고 구입하셔도 후회는 없으리라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1. (베갈삼의 경우 윗뚜껑이 너무 볼록해 크기가 커서 소지하기에 꽤나 불편했습니다.) [본문으로]
  2. (키보드 사이즈 조정시. 저는 풀사이즈로도 입력이 되지만 제 손길이는 펼쳤을 때 20x23cm입니다.) [본문으로]
  3. (대신 카메라 셔터소리 또한 아주 시끄럽다는 것이 단점) [본문으로]
  4. (실사용자용 파티션 크기는 25.1GB. 젤리빈 특성 상 애플리케이션과 설치공간 공유)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