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휴양림이나 콘도에서 1박하곤 했지만 이번에는 펜션에서 1박한다는 사실에 상당히 놀랐습니다. 통영쪽으로 여행오면 유명한 충무마리나리조트에서 묶었고, 이번에도 그럴것이라 예상했지만 펜션이라니! 이런 사치함은 저에게 너무 과합니다^^


점심을 해결해야했으므로 통영중앙시장에 들려서 통영 명물인 충무김밥을 사가기로 했습니다. 원조집이라고 불리는 뚱보할매김밥[각주:1]. 가게 안에서 김밥 만드는 사진과 인테리어를 촬영했으나 메모리가 포맷되어 다 날리고 남은 사진은 이 사진 딱 한장이네요




다른 집보다 500원 비싼 가격을 자랑하지만 사람이 항상 북적북적합니다. 직원들도 상당히 불친절하고 양도 많은 편은 아니지만 맛이 무난해서 아직까지 인기가 괜찮은 듯 합니다. 인원수만 말해주면 미리 포장해둔 봉지를 건네주는 방식입니다.



장상태는 비닐로 내용물을 각각 싼 다음 종이로 한 번 더 싸고, 마지막으로 들고 갈 수 있는 봉지에 넣어주니 중간에 내용물이 흐르거나 하는 걱정은 안하셔도 될 듯 합니다.

김밥이야 다른 곳도 다 똑같겠지만 무가 애매하게 익은 게 상당히 특이하더군요. 덜 익은 듯 아삭거리는 맛이 괜찮았습니다.



지나가다 찍은 빼떼기죽과 꿀빵집 사진입니다. 

빼떼기죽은 말린 고구마를 넣은 죽이라 보면 되는데, 타지역인들에게는 잘 모르겠지만 경상도인에게는 가난할 때 먹던 죽이라 저걸 돈 주고 왜 먹냐라는 어머님의 시선이 있으셨습니다. 

꿀빵의 경우 통영이 황남빵/경주빵처럼 밀고있는 특산물인 것 같은데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이고 부모님 왈 꿀만 바른 팥빵으로 맛도 없어서 차라리 황남빵을 먹고만다는 말에 발길을 돌려야했습니다.




통영한산대첩축제 때문인지 시장에서는 거북선과 깃발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아직 축제기간이 아니라서 어떤 내용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확실한 것은 이걸 보느라 교통체증이 장난이 아니었다는 것이죠. 




멀리 보이는 다리는 통영대교입니다. 대교라고 부르기에는 살짝 작은 사이즈이긴 합니다. 이 반대쪽에는 해저터널이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시장을 경유해서 지나가다보니 저 대교를 지나갈 일은 없더군요.



신아sb입니다. 조선소죠. 달리면서 찍느라 많이 찍지는 못했는데 큰 크레인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에 묶게 될 펜션단지입니다. 통영공설해변 주변의 수륙마을이라고 불리던데 이렇게 유럽풍의 흰 펜선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단지라고 해도 각각 운영되기 때문에 각 건물이 개별적인 펜션으로 불립니다.


참고로 이 옆에 해수욕장이 있는데 주차료를 받습니다. 1만원인가 그렇고 펜션입장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물이 상당히 더럽더군요. 저는 바다는 별로 안 좋아하니 근처에도 가지 않았습니다.

  1. 할매는 할머니의 경상도 사투리로 할머니로 검색해도 나오는 듯 합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