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여행을 떠나도 좋을 나이지만 아직까지는 부모님을 따라가는 여행이 좋습니다. 친구들과 여행을 가면 


자금력에서 딸리고, 

이동능력에서 딸리고,

시간활용능력에서 딸리고, 

준비능력에서 딸리기 때문


입니다. 가족끼리 여행을 떠나면 1박 2일 여행인데도 짐이 어마어마하며 집에서 거주하는 것과 아무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준비해가기 때문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만...


하지만 이번 여행은 시작부터 뭔가 일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출발해서 고속도로를 타고 통영까지 잘 왔습니다. 충무김밥의 원산지(?)라서 원조김밥집에 가서 김밥집 구경하고 차를 타고 숙소로 갈 때까지 사진을 열심히 찍었죠. 그런데.....


사진 잘 찍던 갤럭시 s2가 다운되어서 재부팅. 카메라를 켰는데 또 다운. 그래서 강제재부팅 2회. 그리고 켰는데



외장메모리 포맷



아놔..... 오늘 찍은 사진뿐만이 아니라 예전에 찍은 사진까지 모두 날라가 버렸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이 안 나오더군요. 그 뒤로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믿었던 폰에 발등 찍히는 안타까운 하루였습니다.


이것뿐만 아니라 사진기란 사진기는 모두 문제가 있더군요. 옵티이는 고질적으로 화벨과 초점을 못 잡고, 갤투는 메모리 함 날아가주신 것도 모자라 이 녀석도 화벨을 잡지 못하더니 붉은색 멍이 작렬하고, 고물디카는 ccd에 먼지가 너무 묻어서 사진에 먼지가 너무 많이 보이더군요. 설상가상으로 스스로 열리는 렌즈덮개조차 손으로 열어야했죠ㅠㅠ


사진 찍으러 여행간 것은 아니지만 예상치못한 결과물에 스트레스를 받은 여행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포샵 떡칠을 해서 잘 나온 사진이라도 몇개 올려보며 여행기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