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01 강산면옥 - 배고픔 주의

대구 음식 먹을 곳 없기로 유명한 동내라고는 하지만 생각보다 먹거리가 많습니다. 맛난 것도 많구요. 대구는 최초의 면생산공장이 있는 면의 도시로 유명한데, 아마 대구의 면요리를 꼽으라면 어르신 분들이 단연 톱으로 꼽는 냉면집, 강산면옥이 있을 것입니다.

50년 역사에 비해서 옛날만큼 명성이 있고 오래된 맛집이라는 느낌은 별로 없는데 냉면 맛 만큼은 개인적으로 최상급으로 치는 곳입니다. 여기 냉면 먹다가 싸구려 냉면을 못 먹게 되죠.

일반적인 물냉입니다. 남성 1인이 하나 시켜서 다 먹으면 배가 상당히 부를 정도로 양이 꽤 됩니다. 여성분들은 1개 다 못 먹을 가능성이 큽니다.

맛은 그냥 그럭저럭 무난합니다. 조미료를 안 쓴 맛은 아니지만 다른 냉면집처럼 육수에서 다시다맛이 확 올라오지는 않습니다. 위에 보이다시피 국물을 시원하게 만들기 위해서 열무, 배, 무 오이 등을 많이 넣었습니다. 조미료 냉면에 익숙하신 분들은 별로 마음에 들진 않으실겁니다. 육수 자체가 꽤나 옅게 느껴지니까요.

전 오히려 면에 높은 평가를 주고싶습니다. 다른 냉면같은 경우 예전에는 먹어서 소화가 안 될 정도로 냉면을 싫어했던 저지만 이집 냉면만은 먹어도 탈이 없더군요. 일반 냉면이랑 면이 조금 다른데 씹히는 맛도 좋고 소화도 잘 되는 편입니다.

위 물냉이 6,500원이고, 6,000원을 더 추가해서 세트로 주문을 하면 나오는 떡갈비입니다. 냉면집임에도 갈비탕을 같이 판매하고있는데 그 덤으로 떡갈비나 갈비찜을 팔고 있습니다. 의외로 별로 안 어울릴 것 같지만 수준은 상당합니다. 모든 재료가 국내산이라는데 한우가 이 정도 가격이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매번 위 떡갈비 먹을 때마다 생각하지만 조금만 더 구워서 나오면 좋겠네요.

서비스는 평균이하입니다. 주인장은 친절한데 알바생들이 교육이 잘 안된건지 열심히 하려고는 하는데 무뚝뚝하고 대충대충하는 인상이 있습니다. 

주차하기가 힘든데 공영주차장에 대면 주차비 1천원 할인되어 500원 정도 비용 나옵니다. 시내라서 접근성이 좀 떨어지는 게 아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