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 KTX의 위력을 깨달은 여행


이었습니다. 동대구역부터 부산역까지의 소요시간은 40분 남짓으로 애니 한 편 그리고 다른 애니 A파트까지 보면 도착해 있습니다. 같은 대구에 사는 친구집에 가는 시간보다 더 짧은 시간에 부산에 갈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충격이군요. 


점심까지 대구에서 먹고 부산에서 놀다가 막차를 타고 돌아온 말 그대로 '반일치기 여행'입니다. 친구들이 꼬셔서 간 여행이라 아무 생각없이 폰, 지갑, 카메라만 들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섬뜩한 부산역 화장실




부산역. 제가 마지막으로 부산역에 왔을 때는 KTX 관련 확장공사 중이었습니다. 그게 언제였는지도 모르겠네요.




한쪽에선 행사로 매우 시끄러웠고




다른 쪽에서는 물을 맞으면서 뛰어노는 평화로운 광경이었습니다.



첫 목적지는 자갈치시장 부근입니다.




행사 때문인지 원래 그런건지 전선을 걸어두는 바람에 사진이 망했습니다.





사람도 엄청 많더군요. 주말이라지만 정말 발 디딜 틈이 없었을 정도.

거기에 차까지 엉키면서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매연때문에 숨쉬기가 어려웠을 정도였으니까요.




자갈치 시장에서 파는 흔한 비빔당면


허기진 상태였지만 솔직히 별 맛 없습니다. 당면과 김밥재료를 멸치육수에 부어먹는 것이라 말이죠.

그리고 정말로 김밥을 따뜻한 국물과 같이 먹는 듯한 맛입니다.

양도 작으니 찾아서 먹긴 아깝고 한 번쯤은 2천원 주고 먹을만 합니다.


팥빙수 사진을 못 찍었네요. 지금 쯤이면 차라리 그걸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직접 얼음을 갈아 팥 듬뿍 올라간 팥빙수를 먹을 수 있습니다(다만 좀 비쌈)




용두산 공원입니다.

자갈치 시장을 돌다보면 한 쪽에 높은 타워가 있으니 쉽게 찾으실 겁니다.




우연히 이 날이 연등축제를 한 날이었더군요. 아무런 정보를 얻지 않은 상태여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우연히 왔는데 아주 큰 행사가 있었다는 게 개그

연등행사라 밤에 왔어야 더 예뻤다는 게 안개그




전망대 관람비는 4,000원. 밤에 왔으면 당연히 올라갔겠지만 이런 훤한 낮에 올라가기에는 조금 돈 아깝더군요.




쉬어갈 겸 심심풀이 겸 비둘기를 막 찍기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관광지 비둘기 아니랄까봐, 제가 다가가도 전혀 도망가지 않습니다.




카메라 연사기능을 테스트해봤는데 꼴랑 5장 연사인지라 

오히려 저장시간때문에 원하는 사진을 놓친 적이 더 많았습니다.

아직은 좀 더 연습해야겠습니다.




뭘 봐?




막샷은 공을 들이면 더 잘 나올 것 같았는데 시간 관계상 몇 장 찍고 나왔습니다.




공짜로 만들 '수' 있는 휴대용연등. 건전지 랜턴을 이용해서 빛을 냅니다. 밤에는 장관이었을 것 같네요.




부산소주 C1. 시원이라고 적혀있지만 경상도 사람들은 "씨원"이라고 읽습니다[각주:1].

회랑 잘 맞는다는 소문 때문에 부산에 오면 항상 마시는 소주입니다.


묘하게 핀이 나간 사진이 되어버려 약간 아쉽습니다.




광안리 해수욕장 & 광안대교.


삼각대를 두고온 게 한이 될 것 같은 곳이었습니다. 보기보다 어두워서 셔속 확보가 안 되더군요.

윗쪽이 핸드헬드로 찍은 야경모드사진, 아랫쪽이 고정하고 찍은 수동사진입니다.

색감이 수동사진이 맘에 들어서 수동을 선호하지만 죄다 흔들려서..ㅠㅠ




아주 재밌는 건 다리보다 저 상가들이 더 화려하다는 점?

막샷을 수동으로 찍었으면 훨씬 재밌었겠지만 삼각대가 없었으므로 야경모드로 찍어야 했습니다.




친구 녀석이 불꽃을 들고 장난치길레 찍어봤습니다. 자기 이름 이니셜을 적는 것 같은데..




끝.







  1. (그말인즉슨 이걸 시원 소주라고 읽으면 바로 경상도사람이 아니라는 게 밝혀진다죠...)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