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보다는 살면서 가기 힘든 유럽쪽을 돌고 싶어서 A동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독일이랑 스위스를 가고 싶었지만




스위스는 이런 분위기




독일은 더 하네요. 지금와서 생각해보지만 일본관 포기하고 스위스나 가볼껄 그랬습니다.


그래서 사람 적은 관을 찾다보니 유난히 줄이 짧은 관이 있더군요. 노르웨이였습니다.




우와! 사람 적다.


노르웨이는 누구나 알고있듯이 뛰어난 복지정책과 입이 벌어지는 자연경관을 자랑하죠. 홍보영상으로 탑기어에서 본 환상적인 해안도로가 나오는 것을 보고 줄을 서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사람들이 제 뒤로 서더군요.



바로 저 도로입니다. 우리나라 도로 기술도 뛰어나지만 저 도로는 감히 예술작품이라고 불려도 괜찮을 듯 합니다.



저렇게 지도를 그려놓으니 노르웨이와 한국 참 가까워 보이네요.


이 관은 친절하게 모니터로 남은 입장시간을 알려주며 매 15분 마다 200명 이상이 입장해서 구경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습니다. 남은시간동안 카운트다운을 하며 도우미 분들이 노르웨이에 대한 설명과 간단한 인사말을 가르켜 주더군요. Hallo!




대합실이라고 불리는 공간에서 간단한 설명을 해줍니다. 앞에 보이는 사람이 선장이라고 소개를 하더군요. 가상의 배를 타고 노르웨이를 한 바퀴 도는 설정입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공대감성 넘치는 인터페이스


여기서 저는 빵 터질 수 밖에 없었는데 마치 애니의 한 장면처럼 우주선과 앞에 서있는 저 선장이 1:1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배를 "조종"합니다. 즉 앞에 계신 분이 


"올 시스템 그린. 하이퍼스피드 모드 작동!"


같은 중2병 넘치는[각주:1] 대사를 크게 외칩니다. 덕분에 아이들은 흥미진진, 어른들은 폭소. 목소리에서 살짝의 부끄러움이 묻어나오긴 했지만 이 분도 이걸 한두번 하신 게 아니겠죠? 그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후에 머신과 선장의 대화는 많이 연습하신 듯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뤄졌습니다.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끼리 가면 가장 좋을 듯 합니다.


노르웨이 관이 제가 둘러본 관 중에서 가장 괜찮았습니다. 제가 원했던 자연경관, 의식주,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주고 있었거든요. 그야말로 입이 쫙 벌어지는 멋진 자연과, 절벽에서 다이빙하는 사람(노르웨이 관 맨 윗 사진에 인간다람쥐 수트를 입고계신 분)의 모습은 제가 봐도 흥분되더군요. 10분간의 영상이 짧아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영상을 보고 나오면 이런 자연환경에서 살아가기 위한 장비들과 구명활동에 대한 내용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크게 볼만한 건 없었네요.





루마니아 관 앞에서 전통춤 공연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국제관에서는 중간중간 공연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시간관계상 보지 않고 스킵.



또한 국제관 1층에 위치한 식당 외에도 국가관 안에 따로 레스토랑이 위치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가격대는 평소에 못 먹는 걸 생각하면 나쁜 편은 아니었습니다. 생각보다 싸다고 하면 싸다고 해야 할 정도로 말이죠. 그런데 사람이 이렇게 많아서야...




앙골라와 스웨덴. 스웨덴은 그렇다 치더라도 앙골라는 왜 그렇게 사람이 많은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아프리카 국가인데도 예상외로 엄청난 사람들이..


국제관도 잘 뒤져보니 줄 서지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곳들도 많더군요. 그래서 그런 관들을 중심적으로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1. (이 단어가 이해안되시면 '닭살 돋는'이라는 단어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