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도 든든해졌으니 이제 집으로 가 봅시다. 


거가대교는 유료도로이며 통행료가 상당히 비쌉니다. 승용차의 경우 1회 통행 시 1만원이라는 거금을 지불해야 하죠. 기름값이 1만원 이상 절약된다고 해서 그런 통행료를 받는다고 알고있지만 인간적으로 너무 세군요.




하이패스를 지나가자마자 "통행료 1만원이 결제되었습니다" 크리....


문제는 다리로 접어들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이 도로의 최고속도는 80km/h. 그리고 다리 2개와 터널 모두 구간단속 구간으로 평균속도가 80km/h를 넘으면 벌금을 무는 방식입니다. 최초도입구간인 죽령터널에서도 온갖 짜증을 다 냈는데 여기는 속도가 더 느려서 더욱 짜증나는군요. 도로는 정말 잘 닦여있는데 80km/h는 너무 느린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징글징글한 속도제한 표지판들




막상 다리를 지나가면 별 감흥이 없습니다. 멀리서 바라볼 때는 멋있던 다리가 가까히 가면 단순히 크기만 한 느낌이랄까요?




찍은 사진들 중 가장 잘 나온 사진입니다. 포토샵으로 건들여서 하늘의 노이즈, 유리창의 이물질 제거와 색감조정을 했습니다. 사실 이날 하늘이 이렇게 푸르진 않았거든요ㅎㅎ




다리 2개를 지나고나면 부산으로 들어오고 해저터널로 들어가게 됩니다. 해저터널의 입구는 이렇게 섬의 내부로 구멍을 뚫어 바닷속으로 연결되어 마치 던전입구같은 느낌을 줍니다.




비타민 건강 10계명은 신경쓰지 마세요. 내비 햇빛가리개입니다

해저로 내려와도 이게 해저터널인지 육상터널인지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지하철이 해저로 가든 지상으로 가든 터널 속이면 구분을 못 하는것과 마찬가지로 말이죠. 우리가 해저를 달리고있다고 깨닫게 해주는 건




내비게이션 화면과




저렇게 현재 통과지점의 수심을 가르켜주는 전광판이 전부입니다. 몇 군데 지점마다 수심을 표시해주고 있는데 "세계최대깊이 48m" 사진은 흔들려서 못 찍고 그나마 덜 흔들린 장면을 동영상 캡쳐로 얻은 사진입니다.




그리고 터널을 나오면 보이는 신부산항.


이번 글을 끝으로 통영 / 거제 글은 마무리를 짓습니다. 여행이 아닌 휴가 목적으로 떠났기 때문에 잘 먹고 잘 쉬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고 따라서 보여드릴 게 많지는 않네요. 그 다음글인 여수엑스포 글로 계속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