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이 글을 작성하는 작성자는 러브라이브 선샤인 애니도 안 본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일반인이라는 건 아닙니다. 우치우라까지 가게 된 이유는 친구들이 러브라이버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세한 디테일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널리 양해 바랍니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교통편에 대해 확실하게 정리된 글을 찾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0.5 대부분의 간단한 길 찾기는 구글맵으로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작성한 글이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간사이여행 03 - 일본여행 때만은 구글의 노예가 되자: 구글맵 길찾기 및 활용법


1. 도쿄 어딘가에서 누마즈역으로 가는 법


가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1.1 버스를 탄다


먼저 버스부터 설명드리면, 도쿄-누마즈, 시부야-누마즈 직행버스가 있습니다. 신칸센 성애자 구글맵은 왠만하면 신칸센만 나오기 때문에 일본 교통 안내 사이트인 죠루단(http://www.jorudan.co.jp/)에서 검색하면 시부야-누마즈 직행버스를 추천해줍니다.



버스는 보통 1-3시간 간격으로 존재하는데 첫 차의 시부야에서 출발시간이 오전 9시입니다. 일찍가서 보시려면 버스편은 조금 힘들 수 있습니다.

장점은 조용하고 무조건 앉아서 갈 수 있으며 직행으로 누마즈까지 갈 수 있습니다.

단점은 버스가 마이너하기 때문에 초보자는 찾기가 힘들고 시간이 가장 오래걸리며 정시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버스를 걸렀습니다.



1.2 신칸센을 타고 가다가 갈아탄다.


돈이 꽤 많다면 신칸센을 추천합니다. 어차피 가장 저렴한 코다마 등급만 정차하기 때문입니다.

구글맵으로 찾으면 아타미에서 내려서 환승하라고 하지만, 죠루단에서 찾으면 미시마에서 환승하라고 나옵니다.

미시마가 누마즈와 더 가깝기 때문에 미시마 환승이 훨씬 유리합니다.



장점은 가장 빠르게 누마즈로 갈 수 있으며(1시간) 좌석예매시 무조건 앉아서 갈 수 있습니다.

단점은 일반 열차에 비해 2배 가량의 비용을 지불[각주:1]해야하며, 왕복하면 10만원이 사라지는 마법을 볼 수 있습니다.



1.3. 도카이도혼센(동해도본선)을 탄다


가장 무난하면서 저렴한 방법인 도카이도 본선을 타는 것입니다. 야마노테선이 도쿄 내에서 가장 유명한 전철이라면 도카이도 본선은 일본에서 최초로 생긴, 그리고 가장 유명한 광역전철입니다. 우리나라의 경부선인 셈이죠.

도카이도 본선은 도쿄를 출발해 시나가와, 요코하마를 거쳐 쭉 내려가는데, 도쿄 위쪽에서 출발하는 경우라면 환승을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도카이도 본선은 아타미에서 내려서 환승해야하지만[각주:2] 이른 시간대에 출발하면 누마즈 직행을 탈 수 있습니다.



5시 반 쯤에 출발하면 말이죠....


장점은 싸게 갈 수 있고 납득할 수 있는 2시간, 그리고 환승 없이 갈 수 있는 것이지만

단점은 위에도 적었듯 가장 유명한, 즉 가장 사람이 많은 전철이라는 것입니다. 평일이든 주말이든 07시 넘어서 승차할 경우 2시간동안 서서 갈 지도 모릅니다.



1.4 그린샤를 타자


그런 좌석을 걱정하시는 당신에게 JR동일본은 뭔가 매력적인 선택을 내놓았습니다. 바로 2층 객차인 그린샤(우등석)이죠. 러시아워 때 서울 9호선급의 헬게이트를 피해 앉아서 갈 수 있는 티켓을 판매합니다. 물론 추가요금은 나옵니다.



뭔가 좋아보이는 2층 객차에 네잎클로버 모양이 있는 게 그린샤입니다.

1층에서는 왠지 판치라가 될 거 같지만 무시합시다.



객차 안에는 새마을급의 좌석이 있습니다. 일반 차량이 흔히 보는 지하철과 똑같은 것을 감안하면 추가요금을 주고 탈 만하죠. 빵빵한 에어컨, 편한 좌석, 조용한 객실, 좋은 전망. 물론 신칸센만큼 빠르진 않지만 탈만합니다.



천장에는 Suica를 인식시키는 카드인식기가 있는데 단순히 스이카를 대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좌석 제한이 있기 때문에 역에서 미리 구매해야합니다.

만약 그린샤 티켓을 가지고 있다면 역무원이 올 때 까지 느긋히 기다립니다. 티켓 보여달라고 하면 그 때 그린샤 자유석 티켓을 보여주면 됩니다.


2. 누마즈역으로 가는 티켓 사는 법


JR동일본을 자유롭게 타는 교통패스가 없다면 먼저 표를 사야합니다. 아쉽게도, 누마즈는 시골(?!)이기 때문에 IC카드가 먹히지 않는 동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일반전철을 타고간다 하더라도 무조건 표를 구매해야 합니다.


먼저 말씀드리면

표 구매는 자판기에서 할 수 없습니다.

만약 할 수 있더라도 그 시간에 창구를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왠만한 도내 JR역에는 녹색창구(みどりの窓口)라는 게 있습니다. 영어로는 Ticket Office라고 하죠


http://livedoor.blogimg.jp/n700a_nozomi/imgs/b/e/bec34456.jpg


뭐 여튼 여기에서 창구로 가면 어디로 가냐 물어봅니다. 일본어가 안 된다고 쫄지 맙시다. 우리가 알려줄 정보는 딱 3가지 입니다.


1. 목적지

2. 신칸센 이용여부

3. 출발일시

아주 쉽게 설명하면

나 : 시즈오카 누마즈!

역 : 뭐라뭐라 신칸센 뭐라뭐라?

나 : 탈거면 yes / 안 탈거면 no

역 : 언제거 탈래?

나 : 신칸센이면 시간대 / 도카이도 본선이면 출발일자

그리고 돈을 내면 됩니다.


설명을 곁들이자면, 목적지를 말하면 시즈오카현의 누마즈가 맞냐 물어봅니다. 맞다고 하죠.

그리고 신칸센은 먼저 물어볼 수도 있고 안 물어볼 수 있는데, 신칸센타면 위에서 말한 경로로 갈 것이고, 아니면 그냥 본선 보통(후쯔)로 간다고 합니다.

여기서 보통 티켓인데도 출발일자가 필요한 이유는 티켓 유효기간이 1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20시에 구매하면 내일 24시까지밖에 못 씁니다. 출발하는 일자에 맞춰서 끊어달라고 합니다.

이 때, 그린샤를 이용하겠다고 하면 "그린샤"라고 말해주면 됩니다. 도쿄-아타미까지는 그린샤가 있고, 환승 후에는 일반전철을 타야합니다.



이게 실제로 발권한 티켓입니다. 도쿄-누마즈까지는 2270엔, 그린샤는 목적지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보통 780엔 정도의 가격입니다. 신칸센에 비해 1/3의 가격이지만 시간이 그대로라는 걸 생각하면 목적에 따라 좌석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에서 궁금하실만한 것 중 하나는 저 '도쿄 야마노테센 내'라는 건 무슨 말인가 입니다. 쉽게 말하면 순환선인 도쿄 야마노테 선 내의 어느 JR역에서 내리거나 출발해도 동일한 티켓값을 지불합니다. 즉, 도쿄역에서 내려 이케부쿠로나 신주쿠까지 저 티켓으로 추가요금 없이[각주:3] 갈 수 있다는 것이죠. 사실상 환승 제도입니다.



3. 누마즈역에서 아와시마 마린 파크 가는 법(버스 패스 구매법)


아마 여기 오신 분들의 절대 다수가 아와시마 마린 파크로 가실겁니다. 그 때 구매할 수 있는, 아니 구매해야하는 패스가 바로 아와시마 마린 팩입니다. 입장료 할인과 버스 왕복을 시켜주는 득 되는 패스죠.


https://www.tokaibus.jp/awashima.html/


주의해야 할 점이 2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누마즈역 앞의 안내소. 누마즈 역 남쪽출구로 나와서 정면에 버스정류장이 보이는 상태로 왼쪽으로 가면 도카이 버스 안내소가 있습니다. 문제는 개장시간입니다. 일요일, 공휴일, 새해휴일에는 열지 않습니다. 일요일날 방문했기에 매우 당황했지만 아래에 다른 구매방법이 적혀있습니다.

(미시마 역 앞 안내소에서 구매할 수도 있겠지만 신칸센에서 일반전철로 환승할 경우에는 역 밖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8번 버스타는 곳은 버스 안내 팻말에 럽라 맴버가 그려져있으니 쉽게 찾으실겁니다. 교토에서 버스 패스 구매해보신 분들은 익숙하실 버스 승무원, 즉 버스기사에게 저걸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버스기사에게 가서 달라고 했더니 없다더군요ㄷㄷㄷ. 당황해서 그럼 다음 버스 오면 살 수 있을까 물어봤더니 아마 있을거다고 하더군요. 09시 이전 버스는 마린파크 팩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모로 가도 사기만 하면 됩니다.


3.1 누마즈 역에서 차량 렌트하는 방법


같이 간 친구들의 반대만 없었다면 바로 했을 방법인데, 차량을 렌트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도쿄에서 차를 빌려 고속도로 타고 누마즈로 가는 방법도 생각했지만 일단 피곤하고(편도 2시간 소요) 고속도로 통행료도 편도 2천엔이 넘어 꽤나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만약 여기에서 렌트할 수 있었다고 알았더라면 당연히 렌트할 준비를 해갔을 겁니다.


렌트를 해야하는 이유 중 하나는 스팟이 꽤 멀리 떨어져있다는 것입니다. 아와시마 마린파크-관광안내소까지는 버스패스+도보로 어떻게 커버가 가능하지만 그 이상 학교까지 가거나 누마즈 시내쪽의 심해수족관 등을 가려면 버스만으로는 이동에 제약이 생깁니다. 자전거를 빌리면 되겠지만 말이 쉬운 자전거지, 여기까지 와서 운동하고 싶지는 않네요.



선선 선샤인 카페 왼쪽, 닛산 렌트카 대리점이 존재합니다. 대리점에는 타페와 피규어가 전시되어있었고, 실제로 꽤나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서 차량을 렌트하더군요. 박스카 하나 정도 빌리는 것을 고려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한국어 사이트를 지원하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게 차량을 렌트할 수 있습니다.


국제면허는 꽤나 간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저번 여행 때 만든 링크를 첨부합니다.

무계획 도쿄여행 02. 여행준비? 준비한 건 국제운전면허증


본문에 첨부된 면허증이 1949 제네바 협약으로 운전 가능한 IDP입니다.


4. 우치우라 이동 안내



위 사진은 시부야 마루이 7층 특설전시장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아와시마 마린파크 - 이즈-미토 시 파라다이스 - 우치우라 종합안내소(관광안내소) 구간을 걸어가면 대략 25-35분 정도 소요됩니다. 4월 현재는 날이 덥지 않아서 괜찮지만 5월을 넘어가면 그늘이 없는 바닷가 구간이라 땀이 쏟아질겁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걷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날만 도보를 추천드립니다. 


어찌어찌 관광안내소까지 가더라도 학교까지는 한참 걸어가야 합니다. 버스를 타면 되지 않냐구요? 버스 배차는 30분 간격이고 한 번 탈때마다 200엔이 기본으로 깨집니다. 인원이 3명을 넘어간다면 렌트를 심각하게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운전경력이 짧거나 미성년인 경우에는.... 드라이브+러브라이버=드라이버를 한 명 섭외합시다.


아와시마 마린팩을 산 경우 누마즈-아와시마 마린파크까지의 버스비가 710엔, 학교 근처 정류장까지 850엔이므로 이론 상 140엔을 더하면 학교까지 갈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고 하는데 도전해보지는 않았습니다.



돌아가는 길은 위 루트의 역순입니다.


이동 가이드는 여기까지 작성하고 자세한 누마즈 관광기는 별도의 글로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1. (물론 지정석이 아닌 자유석으로 발매하면 싸겠지만 신칸센 자유석이 나올 정도면 이미 열차 안 상태는 시장통이라 해도 무방한 혼잡성을 보이는지라...) [본문으로]
  2. (도쿄-아타미까지는 JR동일본, 아타미부터 누마즈 넘어의 구간은 JR동해로 운영주체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본문으로]
  3. (물론 다른 회사 지하철 말고 JR만 탈 수 있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