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알바 첫 월급 기념 질렀습니다.


1230V3, B85M Pro 4, 그리고 대망의 R9 280X Tri-X입니다.

원래 270x에다가 보드를 일반 ATX로 갈려고 했는데 요즘 워낙 280X가 싸게 풀려서 하나 득했습니다.


인텔 1230시리즈야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가성비 CPU죠. 비록 내장그래픽이 없지만 게임, 인코딩 용으로 스레드빨+가성비로 밀어붙히는 녀석입니다. 클럭빨이 좀 아쉽고 고작 0.1기가 상승한 하스웰 리프레시인 1231v3가 출시된 상황이지만 전 그냥 1230v3로 가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인텔 쿼드코어는 두고두고 쓰거든요. 아직 린필드도 오버하면 현역소리 듣고 샌디는 이미 역대급 명작반열에 들어갔죠.


보드는 원래 일반 ATX에 독립 사운드카드 있는 비싼 녀석으로 가려다 그냥 기존 사운드카드 쓰고 가장 잘 팔리는 싼 보드 중 하나를 선택했습니다. 어차피 시퓨는 오버도 안 되고 워낙 잘 팔리는 모델이니 설명은 안 해도 될 듯 합니다.


요즘 채굴용, 노동자 라는 말이 자주 보이는데, 280x, 290 중고 등이 이런 칭호(?)를 받고 있습니다. 뭔 소린가 하면 비트코인 채굴용, 그리고 비트코인 채굴 노동자를 말하는 겁니다.

비트코인을 복잡한 연산을 풀어서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잘 아실겁니다. 그 연산은 CPU보다는 GPU연산이 더 유리한데 연산능력이 Nvidia 카드보다는 AMD 카드가 더 유리했고, 그 당시에도 가성비 괜찮다던 280x, 290 등이 채굴용으로 혹사당합니다. 이젠 비트코인 채굴이 시들해지자 갑자기 중고시장에 쏟아져나오면서 중고가가 폭락하고만 것이죠. 지금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가성비 그카, 혹은 역대 최고 가성비 그카 라는 수식어가 달린 노동자 카드들이 시장에 풀리고 있습니다.

물론 몇달간 풀로드에 시달린 녀석들이라 내구성, 팬소음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뭐 3년 무상이 지원되고 카드도 5개월 남짓 사용한 것이라 크게 걱정되는 부분이 아닙니다. 


나머지 구성품은 기존 것 그대로 사용합니다.




기존 카드와 크기 비교


6850도 작은 녀석이 아닌데 이건 뭐.... 너무 커서 매우 사랑스럽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안 들 어 감

전 지금 진지합니다. 진지하니까 궁서체로 씁니다.


설마 했는데 케이스에 안맞는군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머리를 굴려봤는데 케이스를 자를 수도 없었고 글픽카드를 자를 수도 없었습니다. 


결국 케이스를 하나 새로 사야하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윽내돈

하드 5개 + SSD 1개를 달고 저 육중한 그래픽카드를 달 수 있는 케이스가 잘 안보이는데 반드시 찾아서 지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주말이잖아? 지금 주문해도 최소 화요일이잖아... 안될거야




그래서 그냥 누드테스트만 수행했습니다.


사파이어 로고에 LED 들어오는거, 캬 역시 간지폭풍입니다.

사진에는 안 찍혔지만 메탈 바디와 백플까지. 나에게도 이런 그래픽카드 쓸 날이 올 줄이야

다행이 정상적으로 다 동작했습니다.


사실 시험이 담주 월요일이라서 월요일날 알바 하고 시험치고 자고나면 화요일날 케이스 맞춰서 딱 조립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때까진 과제 및 시험준비로 바쁘니 그때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케이스가 고민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