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입


이 라면 역시 전 글의 고추송송사골[http://flymoge.tistory.com/1038]과 같이 친구 집에서 입수한 라면입니다. 하나로마트에 잘 가지 않아서 보지 못했던 라면인데 봉지에 적혀있듯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만 구매가 가능한 라면입니다.


일반 라면 제조사들이 한우면이라고 해도 별 기대를 안할 것 같은데 농협이 한우면을 만들어 파니 기대를 하게 되더군요. 과연 그 맛은 어떨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포장



봉지 색깔이 그렇게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 너무 검은 게 아닌가 싶네요.


라면에서 보기 드물게 한우 사골 엑기스와 한우 소고기를 첨가했습니다. "진하고 얼큰한 소고기 맛이 일품!"이라네요.



3. 구성




구성은 평범한 라면과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면을 보고 팔도에서 생산한 것이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팔도 라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기본면으로 추정됩니다. 면 굵기가 다른 제조사들보다는 조금 굵은 편이죠.

건더기는 유난히 많이 들어간 당근이 눈에 띕니다. 쇠고기를 조금이라도 첨가해서 쇠고기를 기대해봤는데 저기 갈색 빛을 뛰는 저 막대기 하나가 전부인가요?

스프는 색이 꽤나 강렬해서 매운 라면으로 추정했는데 의외로 맵지도 않고 짜지도 않고 담백했습니다.





4. 조리



500mL를 끓여 모든 구성물을 넣고 3분 30초간 끓입니다. 가열시간이 살짝 짧은 듯한 느낌은 있습니다. 이 역시 취향에 따라 ~+1분까지는 괜찮아 보입니다.



5. 맛



여전히 강렬한 국물색에 비해서 처음 국물을 먹었을 때 상당히 놀랐습니다. 


맵지 않습니다. 그리고 짜지도 않습니다.


라면이 매우면 매웠고, 짜우면 짜웠고, 그 둘 다 해당되지 않으면 라면이라고 취급을 하지 않았죠. 하지만 이 라면은 면을 먹으면 정말 신기하게도 맵지도, 짜지도 않은 자극적이지 않은 맛입니다. 뒤의 나트륨 함량이 다른 라면보다 작은 것도 이러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그렇지만 국물은 어느 정도 짠 맛과 매운 맛을 소유하고 있어서 칼칼합니다. 라면이 맵거나 짜지 않으니 맛이 없을 것 같은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국물을 담백하게 만들되 맛은 있게 하는 그 절묘한 벨런스를 잘 맞춘 것 같습니다.


사골육수도 어느 정도 국물의 구성을 차지해서 부드럽게 국물이 넘어갑니다. 하지만 이 역시 신라면 블랙과 같은 느낌은 아니고 삼양의 쇠고기면과 아주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그러고보니 한우면=쇠고기면 이라는 공식을 세워도 어느 정도는 성립할 것 같습니다. 


건더기는 앞에서 본 것과 같이 많은 당근이 인상적입니다. 한번 라면을 먹을 때마다 당근이 딸려오는데, 조금 의외이면서도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면의 경우 특별하게 언급할 것은 없습니다. 팔도 특유의 기본면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면 자체의 맛은 조금 아쉽지만 이 라면에는 잘 어울리고 있습니다. 



담백하면서도 맛있는 라면이었습니다. 가격도 하나로마트에서 5개입 3,150원의 가격에 판매중으로 저렴하다고 할 수 있는데, 문제는 바로 윗 칸에 오뚜기-열라면 5+1이 2,800원, 안성탕면도 같은 구성,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라면을 먹어보고 싶으시다면 단연 1순위로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천도 :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