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수업이 없는 저저번 주 금요일, 친구들에게 학교에 1박 2일이 왔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꽤나 빠르게 방영하더군요. 그래서 간단한 감상(?)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여기 나오는 건 메인캠퍼스인 복현캠[각주: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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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부터 학교 담장을 허물어 친숙한 학교를 만들겠다면서 한 짓이 담벽을 부수고 그 자리에 돌을 쌓아 버렸습니다. 확실히 트였다는 느낌이 드는 곳은 동문(인문대쪽) 뿐이며 나머지는 일부 돌담을 쌓거나 담장이 아직 당당히 세워져 있습니다. 저 자막은 뭘 근거로 말하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경북대학교는 유난히 연못에 대한 일화가 많습니다. 그리고 모두 더럽다는 소문으로 자자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엔하위키[http://mirror.enha.kr/wiki/%EA%B2%BD%EB%B6%81%EB%8C%80%ED%95%99%EA%B5%90#s-5.4]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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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에 비치는 건물은 공대 12호관, 아니면 그냥 공대식당(공식)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저 못은 지도못이라고 부르는데, 학교 3대 연못 중 "가장 더러운 연못"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나가면서 '어떻게 하면 이렇게 더러울 수가 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일청담은 가끔 사람을 빠뜨리곤 하지만 여긴 빠뜨리면 온갖 피부병에 시달려야 해서 그 누구도 장난으로도 던지려고 하지 않는 곳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일화로 비오는 날 점심 먹으러 이 곳을 지나가면 썩은 악취가 진동합니다. 거기에 바람이 불면 식당 안으로 그 악취가....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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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못 중간에 다리가 있는데 혼자 걸어가면 2년간(정확하지 않음) 쏠로라는 말이 있는데 위 영상에도 나오다시피 그런 거 없이 잘 걸어다니고 요즘은 시들한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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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뒤에 보이는 연못이 박테리아 연못. 공식명칭이 있지만 모두가 박테리아 연못이라고 부릅니다. 가까운 곳에 생물학과가 있어서 '비공식 용액 폐기장'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지도못과 마찬가지로 여름에는 악취가 진동을 하고 겨울에 가장 빨리 얼어버리는 연못으로도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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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는 안 나왔는데 위 사진 오른쪽에 가장 유명한 일청담이 있습니다. 학교 로고를 본떠 만든 연못으로, 분수대가 있고 가장 분위기가 좋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예전에는 분수 아껴서 틀었는데 요즘은 자주 틀더군요.

여기는 비둘기들이 많아 비둘기들이 똥을 싸서(.....) 물이 상당히 더러운 편이지만 그나마 깨끗한 편이라 생일인 학생들(특히 일청담 바로 앞에 전자과가 있어서 전자과 애들)을 막 던지는 곳이고, 날씨 좋으면 여기저기서 술판이 벌어지고 으슥할 때는 커플들의 천국이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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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로드. 여기는 공사를 잘 한 편이라고 여겨지는 곳인데, 양쪽에 나무를 심어두고 시멘트로 덮었는데 나무가 자라다가 뿌리가 갈 곳이 없어 시멘트를 뚫고! 뿌리가 자라서 2년전만 해도 참 흉한 곳이었습니다. 최근에야 단장을 해서 깔끔한 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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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보이는 건물 전부 다 공대건물입니다.(진짜입니다)


출연자들이 학교 넓다, 학교 넓다 하는데 전혀 안 넓습니다. 같은 대구권 대학중에서 영남대학교나 계명대학교에 비하면 학교 더럽게 못 생기고 더럽게 좁습니다. 대신 면적이 좁은 데다가 건물은 엄청 많이 지어서 빽빽하게 보이긴 합니다.


혹 다음주에 더 재미있는 내용이 나오면 추가적으로 글을 더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1. (복현캠이라 불리는 이유는 옆에 복현동이 있어서 그렇게 부름. 하지만 실제 주소는 산격3동임. 왜 복현캠이라 부르지??)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