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오디오 이야기

이어폰 잭을 덜 꽂으면 보컬이 안 들리는 이유가 뭔지 알아보자

모게모게 2017. 12. 3. 14:47

비플랫 이어폰 댓글로 달린 내용이 흥미로워서 작성하게 된 내용입니다. 유선 이어폰을 써보았다면 아마 한번쯤 경험해보신 현상일겁니다. 이어폰을 다 꽂지 않으면 MR같은 소리가 나는 이유가 뭘까요?



그래서 해당 소리를 재현해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도 자주 이용(?)하기만 했지 원리는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왜 이런 소리가 나는지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여러가지 테스트를 굳이 주절주절 쓸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짧게 결론만 작성하겠습니다.


1. 먼저 테스트하고 싶은 음악을 오디오 에디터 등으로 엽니다.

2. 좌/우측 채널을 각각의 파일로 분리하여 파일로 저장합니다.

3. 좌측 또는 우측 채널 중 하나를 반전(Invert)시킵니다.

4. 반전시키지 않은 파일과 반전시킨 파일을 합칩(Mix)니다.

5. ????

6. PROFIT!!!


Goldwave를 써보셨다면 쉽게 따라하실 수 있을겁니다.


백문견불여일이라고, 들어보면 바로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원본파일부터 들어보시죠



그리고 위 작업을 마친 파일입니다.



처음 완성했을 때 드디어 가려운 곳을 긁어냈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궁금하시면 원본파일을 재생시키면서 이어폰 잭을 빼보시면 됩니다.


원리는 위에 적은 작업방법과 동일합니다. 설명하면 무지 복잡해지기에 대충 음원을 반전시켜서 섞으면 나오는 소리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아래는 작업영상입니다. 앞의 것이 원본, 뒤의 것이 작업완료된 파일인데, 파형으로만 보아도 차이가 나네요



사실 이 아이디어를 거꾸로 적용시키면 AR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완성된 음원을 가지고 MR/AR을 만드는 작업은 이것과 꽤나 비슷하게 진행됩니다.


goldwave는 체험판으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니 궁금하신분들은 직접 가지고 있는 음원으로 만들어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