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스마트폰 이야기

그냥 싸고 큰 폰, LG 스타일러스 2 - 카메라, 음악, 총평

모게모게 2016. 4. 14. 01:24
---------------------------------


카메라 - 주간


요즘 주간에서 잘 안 나오는 폰을 찾기 힘들 정도로 빛이 밝을 때는 웬만해서는 다 잘 나옵니다. 비교삿과 100% 크롭 사진을 각각 올려보겠습니다. 스펙에서 누락된 F값은 EXIF값이 정확하다면 2.2로 나옵니다. 조금 더 밝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카메라 - 밝은 실내


역시 위와 같은 방법으로 업로드하였습니다. 아직까진 무난하게 잘 나오는 편입니다.

음식사진밖에 없어서 미리 사과드립니다.







카메라 - 어두운 실내


여기서부터는 극히 일부의 폰을 제외하고는 힘을 못 쓰는 부분입니다. 카메라앱에서는 여러장을 찍어 합성하는 듯 한 장 찍을 때 딜레이가 상당히 긴 편인데 그런 것 치고는 썩 잘나온다고 하기는 힘든 수준입니다.




위 샘플샷은 1/12s, ISO 1100인데 노이즈량을 보아할 때 멀티샷 ISO 노이즈 리덕션이 들어간 듯 합니다. 그만큼 흔히 말하는 수채화 현상 역시 강조되는 편입니다.


전문디카와 한번 비교샷을 찍어봤습니다. 비교기종은 치사할만큼 좋은 소니의 RX100 MK4 모델입니다. 각각 밝음,어두움,플래시 상태에서 촬영했습니다.




내용에신경쓰이면지는겁니다


그리고 민감하신 분은 위에서 눈치채셨겠지만 회색 바탕을 찍을 때 중앙부가 붉어지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건 폰카 초기에서나 발생하는 현상인데 이런 게 아직 존재한다니 실망입니다. 비주류 폰이라 이슈도 안 될거고, 수정도 안 되겠죠. 


카메라 - HDR



왼쪽이 그냥 찍은 사진, 오른쪽이 HDR을 ON으로 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그럭저럭 잘 나옵니다. 아래는 원본샷과 그 크롭입니다.




음악재생


스피커는 그냥 무난한 수준입니다. 일반적으로 폰 스피커에서 기대할 수 있는 소리크기를 내주며 저음이 빵빵하거나 소리를 올리면 째지는 음이 나온다거나 하는 특별한 장점이나 문제점은 없습니다. 어르신 기준에서 본다면 벨소리는 살짝 작다고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이어폰으로 듣는 소리도 최대볼륨이 기존 LG폰과 같이 낮다는 것을 제외하면 특별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출력임피던스 값도 낮아 BA에 영향을 주는 현상도 없었습니다. 다만 최대출력이 낮기 때문에 여전히 에티키즈와 같은 고임피던스 리시버는 만족스럽게 볼륨을 얻기 힘듭니다.

처음에는 잡음은 거의 없으며 화이트노이즈 레벨 역시 저가기종을 떠나 충분히 괜찮은 수준이라고 기재했는데, 노이즈에 민감한 저임피던스 이어폰을 물리니 노이즈가 꽤 검출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론 문제가 없는데 플래그쉽 모델들의 오디오 성능과 비교하면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기타기능





GPS는 데이터망에서 A-GPS만 받아오면 잘 됩니다. 요즘 이거 이슈있는 제품은 보기 힘들죠

블루투스 역시 별 특이한 점 없었습니다.

DMB의 경우 이어폰을 안테나로 사용하는데 실내에서는 외장안테나 모델에 비해 잘 안 나옵니다. 요즘 잘 안쓰긴 하지만요.

발열은 스냅 410 주제에 은근히 올라오는 편인데 플래그쉽과는 (당연히)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온도가 낮고 발열원이 파지손보다 위에 위치해서 사용시 거슬리지 않습니다. 근데 CPU-Z 상의 온도를 보면 조금만 굴리면 코어온도 65도는 그냥 찍더군요.

통화품질 역시 무난합니다. HD보이스가 지원되기에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상대방이 제 말을 못 알아먹는 경우도 없었네요.



삼성이 저가형에 LED를 빼는 이상한 짓을 하는거에 비해 단색LED가 들어간 건 좋은데 하필이면 붉은색이란 말이죠. 대부분 LG 저가형이 이 빨간색 LED를 채택하고있는데 없는거에 비하면 당연히 좋지만 알림 종류를 색으로 구분할 수 없는 점은 아쉬운 점입니다.

저가형하면 자주 빠지는 5 GHz 와이파이(802.11ac규격)는 여전히 빠져있습니다. 와이파이는 2.4 기가 대역만 지원합니다.


그 외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기면 답변 후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총평



디스플레이가 다 말아먹었습니다


집에서 폰 셋팅하면서 의외로 상당히 괜찮은데 라는 생각은 밖에 나가자마자 처참하게 부서졌습니다. 밝기를 끝까지 올려도 화면이 잘 안 보이더군요. 그리고 할인카드 제시할 때마다 알바의 목소리 '이거 밝기 좀 올려주세요' 미안합니다. 이게 최대밝기에요...


애초부터 오래 쓰려고 산 폰은 아니었지만 이상한데서 문제가 발생하니 점점 쓰기가 싫어지고 있습니다. 배터리랑 다른 기능들은 정말 만족하는데 말이죠. LG는 언제쯤이면 저 신입사원 짜르고 완벽한 제품을 낼까요? 안 그래도 요즘 LG G5는 수많은 논란에 휩싸이며 전작을 다듬으며 완성형을 내놓은 경쟁회사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가형을 완벽하게 만들면 플래그쉽이 안 팔릴까 걱정인 모양입니다.